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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 일본 단기선교 | 최희은 MK
BY 관리자2019.02.28 1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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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이야기-일본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 일본 단기선교
최희은 MK(최철, 최영심 선교사 자녀)

 

일본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된 지금, 일본에서 불렀던 찬양이 아직도 이명처럼 귀에 맴돈다. 일본 단기선교는 내게 도전이자 고비였다. 휴학 후 일주일에 한 번 나갔다 오는 일이 다였던 생활에 지치고 스스로에게도 지친 상태에서 단기선교는 나에게 걸어보는 승부였다. '이것도 못 하면 난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을 수십 번 되뇌었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내내, 그리고 일본으로 떠나는 당일 아침까지 뒤엎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간헐적으로 솟아올랐다. 모두 들떠 보였다. 나는 두려움이 컸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부정과 불신이 가득한 채로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선교사님들이 반갑게 맞아 주시는 것으로 시작해 일주일간 일본 생활이 시작되었다. 매일 새벽 3시에 잠들 정도로 다음날에 대한 부담감이 가득했다. 불안한 심리상태와 허약체질인 몸 상태를 걱정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날이 밝으면 피로가 풀린 듯이 생활할 수 있었다. 원래 내게는 있기가 드문 일이었다. 물론 그 여파 때문인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크게 앓긴 했다. 그렇지만 단기선교 기간 동안 아프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나는 원래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일본을 좋아한다. 그래서 일본에 가는 것, 먹거리와 문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으나 단기선교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물론 단기선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존재했지만, 그것을 억누를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일까. 성공에 대한 기대보단 실패에 대한 염려가 대부분이었기에 실망할 바엔 마음을 두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지내보니 일본 먹거리나 문화에 대한 감동보다 단기선교 프로그램을 통해 얻는 기쁨과 감사함이 훨씬 많았다. 첫 번째로, 우리를 머물게 허락해주신 박 선교사님 가정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어서 감사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목사님들 인터뷰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 하루밖에 없었던 MK 캠프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호응이 되어서 놀랍고 기뻤다.

 

이러한 감사함과 놀라움의 연속을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느꼈다. 감사했다. 하나님은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나타나시는구나. 죄송했다. 내가 내밀지 않은 손을 하나님께서는 먼저 붙잡고 놓지 않으시는구나. 한국에 돌아가면 이런 감동을, 하나님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선교지이기에 이러한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한국 또한 선교지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녀오고 난 뒤 느끼는 일본 단기선교는, 새로운 관계 맺음이었다. 그리고 감사함의 연속인 시간이었다. 일본과 내 성향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 일본에 선교사로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쳐 갔다. 글쎄, 주님만이 아시지 않을까. 도전에서 한걸음 내디딘 지금, 천천히 앞으로 나가기로 했다.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다시 교회를 나갈 생각이다. 또다시 단기 선교의 기회가 생긴다면, 기꺼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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