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주가 쓰시겠다 하라 | 김미희 권사
BY 관리자2021.06.28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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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간증

주가 쓰시겠다 하라

김미희 권사(제주충신교회)

 

“하나님 저 여기 있기 싫어요!”

 

금요일 저녁 예배드리고 나오면서 하나님께 드렸던 말씀이다. 아들 공부 때문에 전주에 왔지만,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아들은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 그런 바쁜 일정 가운데 있기 때문에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하루 종일 혼자 댕그러니 앉아서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들은 자기 꿈을 찾아서 실력을 쌓고 있는 중이지만, 나는 정말 무기력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그해 여름은 살인적인 더위로  감당하기가 더 어려웠다.

 

전주에 내려오면서 교회를 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들 학교도 가깝고 나도 가까운 정말 좋은 교회를 찾아야 했다. 그런데 밤에 학교 근처에 와서 처음 본 교회 네온사인이 ‘전주안디옥교회’였다. 집에서 십여 분,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가까웠기 때문에 거리상으로는 더 이상 최적의 장소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사 오기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수없이 교회 설교를 듣고 전주안디옥교회를 정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서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부분을 생각하고 기도했다.
안양에 다니던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전도팀, 장수대학 스태프, 방송실 자막, 교회 현수막 & 포스터 제작으로 섬기고 있어서 바빴다. 갑자기 전주에 내려오니 실업자가 된 느낌이었다.

 

그때 주님은 ‘마르다가 아니라 철저하게 마리아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교회 예배는 다 참석하고, 또 성경을 열심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교회 제자훈련코스를 마쳤다. 제자훈련 코스를 다니며 알게 된 지체들과 교제하며 더이상 외롭지 않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제자훈련코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중보기도의 중요성과 더불어 나의 기도가 얼마나 얄팍한가를 많이 깨닫게 되었다. ‘엘리야 제단’을 대타로 기도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눈을 뜨게 하셨다. ‘지저스아미’ 라는 책을 읽으며 현재 상황과 그에 따른 기도 제목을 보면서 “아! 이렇게 기도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기도가 확장되었다.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넓이를 생각하면서 단순히 내 필요를 넘어선 기도의 영역이 점점 넓어져 갔다.

 

교회를 다니면서 특히 매번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교회 천장에 붙여진 ‘만국기’였다. 특별한 행사 때 보았던 만국기가 교회 안에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단순히 데코레이션이 아닌 저녁 예배 때마다 선교회별로 품은 나라들을 설명해 주시면서 함께 기도하니 더 그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안디옥교회에 오자마자 몇 달이 안 되어 ‘바울선교회’를 알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교회 모든 시스템이 어리둥절하던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바울선교회 박애련 간사님을 통해서 정말 어거지로 ‘페이지 메이커’라는 소프트웨어를 배우게 되었다.

 

이분이 이런 분이 아닌데 왜 이렇게 밀어붙이실까? 의아했다.
너무 강하게 푸시해서 그것을 억지로 배우고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교회 월간 전도 소책자를 5월부터 만들게 되었다. 첫 달은 헤매고 6월부터는  조금 능숙하게 되었다.
 
그러던 6월 어느 날 아침, 성경을 읽고 있었다.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막 11:2-3)

 

‘주가 쓰시겠다 하라.’ 이 말씀을 읽은 지 5분도 안 되어서 최규 선교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느닷없이 박애련 간사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도와 달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4년마다 열리는 ‘홈커밍 데이 선교사 수련회’ 핸드북과 ‘바우리 30년사’를 만들게 되었다.

 

6개월 전쯤 이런 말씀을 받았다.
“너의 손으로 하는 모든 것이 그 교회에 필요하고, 기관에 필요하고, 그 사역에 필요하매 내가 너를 불러 너를 그곳에 앉혔으니 충만하고 충만하고 충만한 은혜가 너의 영혼 가운데 부어지고 있노라.”
그때 이 말씀을 받으며 이해가 안 됐던 것은 교회 일이야 하지만, ‘기관’이 무슨 뜻인가 늘 궁금해했다. 6개월 만에 주님은 영적인 엄청난 방해를 아시고 미리 나를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별거 아닌 사람을 사용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바울선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의 꿈’과 ‘하시는 일’들을 보게 되어 놀라웠다. 대체로 보통 교회들은 선교사를 보내면 선교사 편지를 대부분 목사님들이 읽고 기도하시고 가끔 성도들에게 알려 주시는 정도이다. 교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바울선교회를 드나들며 이런 섬김과 수고로 하나님의 사역이 확장되는 것을 깊이 깨닫고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하나님께서는 바울선교회에 사소한 일들 맡겨주시고 마치 내가 여기 한 일원이 된 것처럼 기쁘게 감당할 수 있게 하셨다.

 

지금은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칭 타칭 “나는 바울선교회 협력 간사다!”
그게 자랑스럽다. 주님이 하시고, 수많은 분이 일하는 그 일에 나는 자그마한 숟가락을 얹고 있다. 할렐루야!

 

지금은 제주도로 이사해 교류가 더 이상 안 될 것 같지만, 지금 주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무엇보다 가장 귀한 선교사님들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도 안 하고 뺀질뺀질하던 내가, 마르다처럼 분주했던 내가, 중보기도를 하게 하셨고 지금은 하루에 3시간 기도를 올려 드리고 있다. 주님께서 날 그렇게 만드셨다.

 

요즘은 대부흥 대추수와 특히 아픈 선교사님들과 MK를 이미 고쳐주신 줄 믿고 감사하고 찬양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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