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간증/베트남 단기선교 간증문

글. 전예헌 MK(탄자니아)

오늘 단기선교를 마무리하고 비행기를 타고 가고 한국으로 다시 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주일이 너무나 빨리 가서 너무 아쉬웠지만 여러감정들을 느끼고 주님이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 계기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가자고 하셨을때는 좀 갑작스러운 느낌도 있었으며 과연 주님께서 가시길 원하시는지 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졸업하고 꼭 주님의 사역을 위해 힘이 되고싶어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기에 가겠다고 시원찮게 대답을 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직장이 없는 제게서는 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많이들 생각했지만 저는 기도하며 점점 단기선교날이 가까워질 수록 주님께서 제가 가시길 원하시고 또한 갔다 올때까지는 좋은 직장을 주시지 않을것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마침내 결심을 굳게 다지고 가겠노라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어서 단기선교 관련된분들이랑 회의를 많이 못하고 두번밖에 참여 못해서 그래서인지 일이 어떻게 돌아가며 무엇을 하는지조차 잘 몰랐고 또한 주님을 공개적으로 전파 할 수 없는 나라인 베트남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문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대학생들과의 교제와, 돈이 모자라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공부방 아이들과 놀아주는것, 또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노는것이 다인 이번 단기선교를 가는 이유 또한 의문점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겠노라 다짐하였고 말씀도 다 드렸기에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고 결코 후회가 되지 않은 선택을 했음에 참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저는 오랜만에 친지를 방문하는듯한 깊은 편안함과 기쁨을 느꼇고 부모님께서 캄보디아에서 사역하신것 때문인지 고향에 왔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MK 들과 함께 모여서 다음날 있을 공부방 아이들과의 사역에 대하여 다시한번 회의를 하였고 드디어 제가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생각보다 간단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문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대학생들을 보며 참 귀하다 생각이 들었으며 이 친구들이 서서히 주님을 알아간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주안 교회에서 베트남의 선교역사에 대하여 배웠는데 저는 이 강의가 너무나도 와닿았습니다. 듣고있을때에 제 심장에 다시한번 주님을 향한 열정이 타오르는것을 느꼈으며 제가 비록 선교사가 되지 않아도 저의 음악에 있어서 열방을 향한 음악을 더욱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임선교사님이 하신 말씀이 저의 뇌리에 박혀있는데요: “ 저희가 불타지 않으면 주변은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로 불타는 열정으로, 사명감으로 음악을 쓰고는 있는지 그 사명감으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선조 선교사님들과 하나님이 이 나라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는  문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대학생들과 같이 일정을 함께하며 교제를 하는 가운데에 주님을 영접한 친구들도 만나고 얼마나 귀한 영혼들인지 다시 한번 깨닳게 되었으며 말이 통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다른 생물체 처럼 바라보게 되는 저의 인식을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더 깊은 대화를 못한것에 아쉽습니다. 더욱 진실되게 알아가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할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살짝 우려가 있었던 이번 단기선교, 왕 선교사님의 주도하에 첫 선교인것만큼 완벽하진 않았어도 주님께서 역사하심을 확실히 느꼇으며 역시나 주님이 하시면 된다라는것을 다시 눈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저희의 사랑과 진심이 저희가 만난 학생들과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이것이 주님께 이끌 수 있는 믿음의 씨앗을 심은것이 되었기를 깊이 소망합니다. 이제 저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다시한번 느꼈던 주님의 마음가짐과, 지난 2년간에 힘든 유학생활에 심리적 피곤함을 회복하며 이제 진짜로 시작하는 저의 인생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할 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