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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200호 바울선교 회지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 이성춘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23.01.02 1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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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본부장 칼럼

200호 바울선교 회지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이성춘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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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시작하면서 '바울선교' 회지 200호를 발간하게 되어 큰 기쁨이 된다.  
바울선교회  36년 역사 동안  200호 회지발간은, 바울선교회가 회지를 통해 문서선교로 자기 선교 신학을 기록하고, 선교사의 사역과 삶의 이야기를 기록해 왔다는 것이다. 회지  200호를 발간하게 된 것은 바울선교회를 이끄신 하나님의 손길이며 바울선교회와 함께 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바울선교회의 회지는 바울 선교사들의 선교지 정보, 선교사의 사역과 삶의 기록, 바울선교회의 동원과 후원과 파송의 역사,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의 내용들을 포함한 바울선교회의 사역과 활동의 역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 회지는 바울선교회의 살아온 삶의 여정, 흔적 등의 지난날의 기록과 앞으로 삶의 여정이 담겨갈 문서창고, 영적인 돌파력을 위한 영적 산실이 될 것이다. 


아트 빌스는 모든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위기에는 당신이 찾아내어야 할 희망의 씨앗이 심겨져 있다고 한다. (배고픔을 넘어 Beyond Hunger)  


바울의 문서창고, 영적 산실인 회지 안에 하나님이 심겨주신 것들이 무엇이 있는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바울선교회의 영적 방향타 

1) 영적인 영향력을 위해 

바울선교회는 회지를 통해서 바우리 가족이 살아나가는 삶의 방식, 이루어가는 선교의 방향을 선언해왔고, 선교지에서, 우리가 거주하는 각 지역에서 매일의 일상을 통해서 살아온 것이다. 교회, 선교단체가 사회와의 소통을 교단 총회나 선교본부를 통한 선언문, 결의문 등을 통해서 이루고 있다. 수많은 단체별 선교사의 모임들도 많은 선교학적 논의를 하고 마지막 폐회 시에 모임의 특성을 담은, 선교사들의 합의된 결의문, 앞으로의 선교활동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러한 문서들은 공식적인 합의와 지지를 통해 앞으로 선교활동, 교회 활동의 영적인 방향타의 역활을 감당하며 공식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2) 사회적인 영향력을 위해
기독교는 문서 활동, 신학연구활동에 엄청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롤런드 앨렌은 유럽 선교사들을 둘러싼 죄가 바로 관리행정을 좋아하는 버릇이다라고 지적 한다. (바울의 선교 대 우리의 선교)  


우리는 대사회적 문서, 신학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개별적인 기독교인의 삶, 곧 교회나 각 성도들이 지역에서 올바른 기독교인으로서 살아 내가는 일상의 모습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이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바울선교회 회지 안에는 하나님이 바울선교회 통해 이루어가시는 영적인 메시지, 방향타가 있고, 그 회지를 통해 소개하는 개개인의 선교지에서의 삶의 내용과 사역의 활동이 바울선교회의 공식적인 선언, 발표가 되어 온 것이다.  

 

2. 바울선교회의 선교 사역 나이테 : 자서전적 회지와 상황 보고의 회지  

1) 자서전적인 회지

200호를 지나온 동안 '바울선교'는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기록되었고, 출판되었고 유통되었다.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창조의 소식이 전해지듯이 바울선교를 통한 메시지, 삶의 이야기는 발간되고 전파되었다.  


초기 안디옥교회와 바울선교회의 개척 및 태동기와 선교사의 파송 숫자가 늘어나고 선교지가 늘어나는 사역의 활성화 단계, 조직과 정책이 수립되어 바울선교회의 본부와 지역 선교부가 구성되는 제도화된 시기, 현지인과 한국인이 선교사로 동원되고 훈련되는 시기, 전문화와 국제화를 위한 전환을 이루는 단계 등의 모든 삶과 사역의 역사적 단계의 내용들이 들어있다. 선교회지는 바울선교회의 자서전이며, 선교사의 이야기이며, 선교지 현장의 이야기이다. 


나무의 절단면인 나이테는 나무가 성장해온 기록을 보여준다. 이 나이테는 나무가 성장하면서 경험한 가뭄의 때와 홍수의 때, 번개에 맞고 산불이 났을 때의 상황, 사나운 병충해와 질병으로 고사 직전까지 시달린 때 등의 모든 일들이 고스란히 박혀있는 것이다. 그 성장 과정, 위기와 불행과 고난과 유복한 모든 흔적이 고스란히 보관, 기록되어 있다. 나이테가 나무의 자서전인 것같이, '바울선교' 회지는 곧 바울선교회의 영적, 사역적 나이테이며 자서전이다. 

 

2) 상황보고의 회지
시대적인 상황에서 절체 절명의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바울선교회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했다. 전 세계적인 위기도 있었고 지역적인 위기도 있었다. 세대별로, 지역별로 재난과 위기의 때를, 부흥과 발전의 때를 지내온 것이다. 각 상황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우리들의 응답을 통한 현장 이야기가 고스란히 회지에, 또 선교회의 문서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시대적 상황, 지역적 상황 속에서 메신저로서 또한 메시지로서의 우리들의 모습이 함께 드러나 있다. 


각 권역별, 지부별, 국가별 선교사의 선교 보고와 기록들은 후에 현지에서의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과 구원하심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위한 교회 역사와 선교 역사의 좋은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다. 

 

3) 시대적인 회지
그때 그때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메시지는 '공시적(共時的, synchronic)'인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200호를 넘어오면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돌이켜보면, 한해 한해를 넘어서 시대의 변화를 넘어, 연결되어가는 영적인 인도하심이 있다. 이것은 바울선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통시적(通時的, diachronic )인 메시지인 것이다. 


바울선교회 회지는 동시대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세대와 시대를 넘어서 흘러가는, 연결되는 주님의 주권과 섭리가 있다. 공시적인 것은 새로이 시작하고 개척하며 확장하는 의미가 있고 통시적인 것은 유지와 발전, 계승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3. 정보의 전달과 삶과 사건을 일으키는 회지

1) 신뢰받는 전달자

바우리 선교사들은 타 문화권에서 말과 글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우리가 전하는 말씀, 텍스트는 정경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는 그 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언어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전달해왔다. 보통의 저자, 전달자는 메시지와 단절되어 있다. 그래서 리꿰르는 "텍스트에 대하여 죽었다"고 언급했다.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그 메시지에 신뢰를 가질 수 있지만, 청취자에게 영향을 미치고자 하지 않는다. 선교사는 자신이 메신저로서의 다른 사람의 인정과 신뢰를 받아야 하고,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하여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메시지를 실행하여 하고, 청취자에게 헌신하여 그들이 메시지를 수용하여 회심에 이르기까지 가게 해야 한다.  

 

2) 변화주는 전달자
복음 전달자로서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사건, 삶을 나누며 교환하는 전달자이다. 우리는 전하는 메시지대로 살아내고,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치는 또 다른 메시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력을 끼치고 그들에게 변화된 새로운 것들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는 복음만 전하는 자들이 아니라 듣는 그들을 위해서 우리 목숨까지도 내놓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심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함이라."(고후 4:5)


회지는 선교지에서 일어난 사역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선교에 참여하도록 새롭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울선교회의 500여 명의 선교사 개인의 선교 보고, 삶의 이야기는 각 시대적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각 나라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해가는지에 대한 역사하심과 섭리를 담고 있는 역사이다. 


4. 기네스북이 아닌 우리의 스토리북

1) 마음의 이야기

사람들은 신기록을 위해, 기념비적인 금자탑을 위해서 정진한다. 운동경기에서나 경제적인 영역에서 신기록은 가장 축하받을 일이다. 모든 사람은 최고가 되기를 원하고 최신의 것을 사용하고자 하고 최상의 것을 이루려고 한다. 새로운 신기록은 기네스북의 기록을 경신시킨다. 언제든지 순위와 서열, 자리는 교체된다. 그러나 스토리는 언제나 존재와 가치의 의미가 퇴색됨이 없이 존재하며 감동을 주고 영적인 영향력 준다. 


선교지에서 사역의 최고 기록은 새로운 기록에 의해서 뒤안길로 사라지고 기억에서 희미하게 되어진다. 그러나 최고, 최신, 최상의 기록 경신이 아닌 나만의 삶의 이야기, 현장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에 새기어져 기억되는 이야기가 된다.  

 

2) 음미하는 인생 이야기

바울선교회의 선교사는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선택받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과 삶으로 변화되고 헌신 되기를 위해서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최초로 선교지에 도달했다는 것도 의미 있고, 교회 개척을 몇 개 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다 함께 시작했지만, 우리가 그것을 지속적으로 감당함으로 우리의 일이 된 의미 있는 일도 있다. 쉽게 접근하지 못한 중동선교, 북아프리카와 서부 아프리카 선교, 현지인 선교사 훈련은 최초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한국선교에서 집중하고 있는 좋은 사역이다. 이런 일들이 신기록, 최고의 것이 아닐지라도 의미 있는 우리들의 선교 현장 이야기가 되고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우리는 바울선교회 회지의 200호를 발간하기까지, 시간과 사건의 두 유형, 곧 시간은 크로노스이고 사건은 카이로스를 통과해 왔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크로노스를 통해서 수고하고 또 카이로스를 통해서 낙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크로노스는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속도를 요구한다. 카이로스는 인생을 음미하도록 인내를 요구한다. 크로노스에서 일하지만, 카이로스 안에서 진정으로 살아간다. 


바울선교회지는 바울선교회의 지나간 사역 안에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함께 상존하면서 씨줄과 날줄로 엮어진 이야기와 삶을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롭게 엮어갈 것이다. 


나가기
하나님이 바울선교회를 세우시고 한국교회의 선교 지형을 이끄셨고 세계의 복음화를 일으키셨다. 우리는 200호를 지나는 바울선교회지를 보면서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3)는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개편하시며 우리를 그 작업에 참여하도록 초청하신다. 앞서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한번 기대해보면서 바울선교회지의 또 다른 해의 400호를 축하는 날을 기다려 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욥의 고난의 때를 지나게 하시고 끝까지 믿음으로 감당할 때에 그의 전반부만이 아니라 후반부를 더 축복하셨다.(욥 42:12)  


하나님께서 '바울선교' 회지의 앞으로의 200회를 유지해갈 후반부를 어떻게 이끄실지를 기대해본다. 바울선교회의 500여 명의 삶과 사역 이야기가 새로운 문서로 출판되는 것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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