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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21세기 기독교 선교의 흐름 | 이성춘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21.10.28 17: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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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본부장 칼럼

21세기 기독교 선교의 흐름

글·이성춘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1. 기독교의 세계화(Global Christianity)

1) 21세기의 새로운 기독교 주자들
유럽 대륙은 아시아의 광활함에 비하면 아시아의 콧잔등에 불과하다고 독일 언론인 피터 한네는 지적한다. 20세기 초까지 유럽인들이 세계 기독교 인구의 70.6%를 차지하면서 유럽 중심의 기독교 왕국(Christendom)을 이루어왔다. 유럽인들과 그 후손들이 남반구를 향한 문화적, 지리적 이동을 이루었다. 20세기 말경에 세계 기독교의 유럽인 비율은 전체 28%로 줄어들었다. 2천 년을 기점으로 아프리카의 그리스도인의 수가 북미의 그리스도인보다, 남미 그리스도인의 수가 유럽 그리스도인의 수보다 더 많아졌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합치면 세계 그리스도인의 43%에 해당했다. 20세기 후 세계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유럽의 중산층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인이나 혹은 아프리카 여성들인 것이다.

 

2) 21세기의 기독교 보편화

30년 전쟁으로 유럽의 분열을 목격한 성 빈센트 폴은 세상 끝날까지 교회가 건재하리라 약속을 주님이 해주었지만, 그 장소가 반드시 유럽이어야 함을 보장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기독교의 중심지는 시간에 따라 계속 바뀌었다. 1949년 중국에서 선교사들의 강제추방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것은 식민지적 서양 선교이었다.(더글라스)  기독교 중심축이 북반부에서 남반부로 옮겨진 것이다.(존 옴비티)   “우리 시대의 새롭고 놀라운 특징은 기독교가 전 세계에 퍼져 있다”는 사실이다.(월리암 템플 추기경)   스테판 닐은 “20세기 처음으로 세계는 보편적 종교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기독교이다”라고 해석했다. 곧 기독교가 유럽, 북반부에서 기독교의 쇠퇴는 남반부에서 기독교의 부흥으로 비로소 기독교가 글로벌한 기독교가 된 것이다.


2.  6 대륙에서의 선교(Mission on the Six Continents)

1) 모든 지역이 선교의 전방(Mission Frontier)

1963년 멕시코시티에서 처음 열린 CWME(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의 주제는 “6대륙에서의 선교”였다. 따라서 선교는 더 이상 영적으로 또는 물질적으로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선교사들을 일방적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된 것이다. 선교의 전방은 일차적으로 지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신앙, 확신, 헌신의 영역에 있음을 보았다. “선교의 전방은 전 세계에 걸쳐 존재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신앙과 불신앙을 가르는 분리선으로서 다른 모든 전방을 초월하며, 우주적 교회에 그 교회가 감당해야 할 우선적인 선교적 도전을 제시한다.”(J. 앤드류 커크, 49 재인용)


비서구 국가에서의 선교 운동이 서구 국가에 비하여 여전히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로잔에서 “새로운 선교 시대”(a new missionary era)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로잔회의는 ”서구교회의 선교 역할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하나님은 신생교회들로부터 세계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위대한 자원들을 세우고 계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로잔 언약, 1975) 
지금까지 선교사 파송 국가였던 나라들이 선교사가 사역하는 선교지역이 되었다. 유럽이 선교지가 되었고,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한 선교사역은 역 선교로 전 세계가 감당하고 있다.

 

2) 새롭게 부상하는 선교자원들

제삼 세계의 신생 선교회들이 새로운 선교자원들이다. 선교지에서 젊은 세대가 일어나야 하며, 현지에서 지도력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교사들은 한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선교사가 태어나도록, 재생산되도록 새로운 선교 현장을 일구는 사역을 해야 한다. 중남미의 5억의 인구 중에 반절은 브라질(2억 5천)에 있고, 그 나머지 반절 중에 또 반절은 멕시코(1억 3천)에 있다. 포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중심국가들의 중동권을 향한 새로운 선교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아프리카 남쪽의 영어권 기독교 국가를 통한 지도자 훈련과 현지인 선교사 훈련을 통한 아랍어와 불어권의 모슬렘 국가를 향한 선교적 자원의 동원이 기대된다.


아세안 경제 블럭은 다양한 국가를 물리적인 도로로, 인적 자원으로, 제도적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다. 아시아와 라오스에서의 직업학교는 기술교육을 통한 기술직, 전문직, 전문인 자립형 선교사를 훈련하여 아세안에서의 인적 자원과 기술직, 전문직의 교류와 함께 사역하게 될 것이다.
6대륙 나름의 복음에 저항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이 6대륙에서 선교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3) 국제전략을 위한 위임 전략 (Mandate strategy)

기독교의 확산은 모든 나라에서 모든 나라로, 다방향적 확산이다. 6대륙에서의 선교는, 모든 나라가 선교지이며, 모든 교회가 선교적 교회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사라는 것을 선언해주고 있다. 맨데이트 전략은 서구 및 북미 교회가 선교의 재정 및 지적 자원을 부담하고, 세계교회는 선교사 인적 자원을 제공하면서, 사역을 권역별로 분담하는 전략이다. 곧, 목회자 중심의 선교사가 많은 아시아권이나 아프리카권은 교회 개척에 전념하고, 직업 선교사의 비율이 높은 유럽은 전문직 선교사, BAM의 트렌드가 강한 미국은 사업 선교사, 라틴아메리카는 중동권 선교를 전문하도록 전략적으로 분담하는 체제이다.

 

4) 바우리의 위임 전략

바울선교회와 대륙복지회가 선교단체와 엔지오 단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두 기관이 한 기관처럼 유기적으로 연합과 협력을 위해 서로 소통하며 준비하고 있다. 바울선교회 국제본부와 지역선교부와 현지인 본부는 상호 위임과 협력으로 6대륙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 현지인 지도자 훈련과 현지인 선교사 훈련을 이루는 현지인 본부가 선교지에서 집중 전략 사역이 되어 간다. 글로벌 펠로쉽을 발휘하여 복음주의적 에쿠메니즘을 잘 구현해 가야 한다.


3. 새로운 책무 : 고국을 위한 선교사

1) 선교지가 되어가는 고국
인도에서 은퇴 후에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은 영국을 선교지로 여기고 선교사로서 사역을 시작하였다. 애니 베어드(Annie Bard)도 안식년에 방문한 미국이 영적인 가나안이라는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고국에서의 1년의 생활은 언제나 실망의 시간이었다. 미국도 영적인 문둥이였음을 깨달았다. 프랜시스 쉐퍼와 앨튼 투루블러드는 한 세대만 지나면 우리 문화 속에서 기독교에 대한 기억은 다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두 사람은 미국 사회는 ‘꺾여 버린 꽃’이라고 말했다.
각 나라는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동시에 선교사를 받게 된다. 미국의 경우에도 2000년에 118,200명을 파송했고, 동시에 33,000명의 선교사를 받아들였다. 한국도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2) 고국을 위한 선교사

유럽의 기독교의 축소는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포도원의 농부이신 하나님이 유럽을 통해서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가지치기한 것이다.(레슬리 뉴비긴)  한국도 유럽과 같이 가지치기를 당하게 될 것이다. 바울 선교사들은 선교지의 타문화 선교사일 뿐 아니라 모국과 모교회의 신앙적 각성과 강화를 위한 고국을 위한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스페판닐은 선교사는 선교지에서는 선교사가 아니라 현지인의 일부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자신을 파송한 고국과 관계에서 선교사는 비로소 선교사라는 이름을 갖는다는 것이다. 레슬리 뉴비긴처럼 은퇴 후가 아니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국을 위한 기도 선교사, 고국이 영적인 대국, 선교 대국으로 여전히 지속해 가도록 세워가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로써 우리는 보편적인, 전 세계적인 기독교를 위한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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