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권역 | 멕시코  / Mexico

멕시코 

Mexico(United Mexican States)

■ 정리 및 보고    이동훈/양경하 선교사(멕시코 주재 바울선교회 선교사)

 


 


기본 개요

멕시코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남부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는 ‘멕시코 시티’이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북아메리카에 포함된다.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국어로 사용한다. 북쪽에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동쪽에는 멕시코만과 카리브해가 있으며, 멕시코만과 카리브해 사이의 해협 건너편에는 쿠바와 마주 보고 있다. 또한 남쪽에는 과테말라 및 벨리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멕시코의 정식 국명인 Estados Unidos Mexicanos(멕시코 합중국)는 에스타도스 우니도스 메히카노스, 영어로는 United Mexican States라고 한다. 이는 위치적으로 지도상에 바로 위의 미합중국의 영향을 받은 국명으로 정작 멕시코에서 단순히 Estados Unidos라고 말하면 멕시코 자국이 아니라 미국을 뜻하게 된다. 그래서 정식 국명도 그냥 멕시코로 바꿔버리자는 여론도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남부와 서부는 멕시코와 미국 간 접경지대로서 원래 멕시코 땅이었으나 19세기에 일어난 미국-멕시코 전쟁의 결과로 미국 땅이 되었기 때문에 기후도 비슷하지만, 역사적인 공통점도 있다.

 

한국어 표기인 '멕시코'는 영어 발음에 근거한 것이며 스페인어 México의 발음은 메히코(/'me.xi.ko/)이다. 현대 스페인어에서 x는 기본적으로 영어와 같이 /ks/의 음가를 가지고 있지만, 중세 시대에는 영어 sh처럼 /∫/로 발음되었다. 스페인인들이 멕시코에 처음 도착했을 땐 그 당시 발음에 따라 나와틀어의 /∫/ 발음을 x로 표기했고, 나와틀어 메시코(/meː'∫i?ko/)는 'Mexico'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인구

멕시코는 인구가 20세기 중후반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산율이 줄어 2명대인데도 전반적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2022년 기준 멕시코의 인구는 1억 3천만 명대로 일본 인구를 추월하고 현재 세계인구 10위다. 그러나 국토 면적이 196만㎢ 한반도의 9배(대한민국 기준으로는 19~20배)나 될 정도로 굉장히 넓은 땅이기 때문에 인구 밀도는 65.8명/km²정도로 인구가 조밀한 나라는 아니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한 이래로 전염병의 영향으로 인구가 한 차례 격감했고 그 영향이 19세기 중반까지 남았기에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었지만 1920년대 후반 이래로 사회 복지 예산이 증가하면서 영아 사망률의 감소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고 상당 기간 출산율이 높았기에 꽤 오랜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멕시코의 연간 인구 증가율은 2022년 1.12%이며 이 해에 최초로 합계 출산율이 2명 이하로 떨어져 여성 1명당 1.97 명이다. 여성의 초산 연령은 2022년 24.3세로 현재 31세인 대한민국보다 7년이나 빠르다. 단, 아이를 많이 낳는 만큼 영아 사망률이 1,000명당 11.6명으로 높다. 또 성인의 HIV, 에이즈 유병률은 0.3%이며 성인 HIV, 에이즈 감염자는 무려 22만 명이고 에이즈로 죽은 사람이 4,200명이다. 인구의 85.1%가 도시에 집중해 있으며 수도 멕시코 시티의 인구가 약 2,3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많은 인구와 별개로 인간개발지수는 처참하게 낮다. 멕시코 인구의 40%가 평생 책을 단 1권도 읽은 적이 없고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빈부격차가 아주 심각해 기본적인 의무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멕시코인의 평균 수명은 76.1세이다.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73.3세이고 여성들의 평균 수명은 79세이다.


경제

멕시코의 1인당 GDP는 8,000~12,000달러 정도이다.(2022년 대한민국 1인당 GDP는 35,000달러) 


대부분의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처럼 멕시코 역시 빈부격차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비슷한 수준의 1인당 GDP를 지닌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봐도 멕시코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의 비율이 너무 높다. 멕시코의 사회개발정책평가위원회(Coneval)에서 공식적인 노동 빈곤 인구가 2019년의 37.3%에서 2020년에 40.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빈곤 인구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멕시코의 오래된 악습은 정치 혼란과 경제정책의 반복되는 실패, 아주 심각한 빈부 격차와 부정부패가 국가 발전을 막고 있고 그 외에 이런저런 잘못된 사회구조의 문제들로 인해 풍요로운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 경제 성장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가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종교

인구의 89% 정도가 가톨릭 신자들로 가톨릭이 다수 종교이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스스로 가톨릭 신도임을 밝히고 있음에도 미사 참여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식적인 가톨릭 신자들이다. 아울러 멕시코는 기독교 박해 국가 중의 하나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할 때 종종 멕시코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박해를 받기도 한다.


개신교 인구는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안식교 등 포함하여 복음주의 기독교가 6% 정도이다. 해마다 카톨릭의 인구는 줄고 개신교인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온갖 이단과 사이비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미국문화의 영향으로 복음주의 교회들이 점점 세속적이고 물질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언론

멕시코는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는 멕시코에서 2000년 이후 91명의 언론인이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으며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멕시코에서 총 664건의 언론인 대상 범죄가 발생했고 2022년 한 해 동안에만 18명의 기자가 계획범죄로 살해되었다. 저널리즘 시민단체 '아티클19'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멕시코 언론인을 상대로 한 397건의 공격 중 41.5%인 165건이 연방 정부나 지방 정부 관계자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 밝혀 정부의 언론 탄압이 극심함을 나타냈다. 


같은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도 치안이 안 좋다는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온두라스도 기자 살인 건수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멕시코의 언론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마약 카르텔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하는 기자들을 카르텔 조직들이 협박, 납치, 살해하는 경우가 많아 멕시코 시티 같은 대도시의 메이저 언론을 제외한 소규모 지역 언론들은 마약 카르텔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게 많이 어렵고 아예 보도 자체를 포기한 상황이다. 

 

교육

멕시코는 유치원 2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6년으로 구성된다. 사립학교를 제외하면 멕시코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초등학교는 무상교육으로 되어있지만, 예산확보 미비와 그나마 확보된 예산의 편중으로 인한 인프라 미비 같은 문제점이 많고 어린이 인구의 급속한 증가 때문에 공립학교는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하고 교육의 수준도 좋지 않다. 멕시코는 아직도 600만 명 이상의 문맹자가 있고 이들 중 44%는 15세에서 39세에 해당한다. 최근 20년 사이에 중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자가 3.500만 명 이상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전체 멕시코의 평균 학력이다. 20대의 청년들 중 고등학교 졸업자 비율은 60%를 겨우 넘어선다. 이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20%이다. 실제로 학교에 있어야 할 17세 이하의 멕시코 인구 중 500만 명 이상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적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치안

멕시코는 치안이 좋지 않고 불안정한 편이다, 현재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유의 지역으로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소노라주, 코아우일라주, 시날로아주, 두랑고주, 베라크루스주, 오아하까주, 여행자제 지역으로는 치와와주, 누에보레온주, 타마울리파스주, 미초아칸주, 게레로주가 있다. 
여행자제 지역이라 함은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하며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 회사들이 있는 몬테레이에 기아자동차와 관련 협력업체, 레이노사에 LG전자, 탐피코에 포스코 등이 있어서 다수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민생치안이 불량해서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된다. 


마약범죄와 관련한 카르텔보다 도둑이나 강도 때문에 더 위험하다. 멕시코의 치안이 나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패한 공권력이다. 그중에서 경찰의 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다. 


멕시코 경찰은 월급이 평균 350달러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이없게도 경찰이 일반시민을 갈취해 월급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일반시민을 갈취해도 카르텔에 돈을 안 받는 경찰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문제는 오히려 시민을 갈취하고, 카르텔에 돈까지 받으면서 일도 못 하는 부패한 경찰이 대다수인 것이 멕시코 경찰이다. 그래서 멕시코 정부도 군대를 동원해서 부패 경찰을 체포하기도 한다. 이렇게까지 멕시코 지방경찰이 지독하게 부패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멕시코주 정부의 관할 구역과 경찰 인원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예산 때문이다. 더 심한 것은 이 부패 경찰들을 파면해도 멕시코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파면된 부패 경찰들이 마약범죄 집단인 카르텔로 들어가 카르텔의 전력과 정보력을 강화시켜주는 악순환이 발생하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정치

멕시코의 정치 제도는 대통령 중심제와 연방제이다. 멕시코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은 대통령(Presidente de los Estados Unidos Mexicanos)이다. 현임 대통령은 58대째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이다.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며 단임제라서 재선이 불가능하다. 20세기 초까지는 재선이 가능했지만, 멕시코 혁명 이후 4년 단임제로 바뀌었고 라사로 카르데나스 대통령이 취임한 1934년부터 6년 단임제가 되었다. 멕시코의 입법부는 연방의회(Congreso de la Unión)이다. 미국처럼 양원제를 채택해 상원과 하원이 있다. 모든 연방 선거가 하루에 결정된다. 그러니까 행정부 수장이자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뽑는 날에 국회의원도 뽑는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2000년부터는 한 번 이런 선거를 하고 나면 권력 구도가 확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대통령과 상원의 임기는 6년인데 하원은 3년이라 미국의 중간선거처럼 대통령 임기 중간 즈음에 한 번 하원 선거가 치러진다. 이때 선거 결과 역시 대통령의 국정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준다.


멕시코는 치안이 불안정하고 대부분의 정치에 있어서 마약 카르텔이 관련되어 있어서 선거 기간 중에 마약 카르텔이나 기타 범죄 세력이 싫어하는 후보자가 살해당하는 일이 많다. 예를 들면 2018년 대선 겸 총선 당시에 선거운동 기간 동안 100명이 넘는 후보자들이 갱단들에게 살해당했다. 최종 결정을 내리는 대통령은 혼자서 당의 결정을 뒤집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6년 단임 임기를 마치면 모든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된다.

 

군대

멕시코는 특이하게 국방 조직이 국방부와 해군부로 분리 편성되어 있으며 국방장관이 육군과 공군을 통합 운영한다. 해군 장관은 해군 및 해병대를 지휘한다. 또한 합참이 없으며 통합군 개념으로 편성된 국방성이 이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군종병(軍宗兵)과가 없이 민간의 성직자가 와서 군종 역할을 대신한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부대까지 따로 있는데 육해공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대통령 경호부대는 대통령경호실에 소속되어 그들의 지휘를 받는다. 

 

국방 정책은 

  1. 영토, 주권 및 자주독립의 보전
  2. 민간 재해 복구 지원 및 필요시 공공질서 유지
  3. 마약 재배, 밀입국 단속 및 대(對)마약 작전 수행
  4. 해상 교통, 어로 보호 및 배타적 경제 수역 보호 및 통제이다. 

군사력은 해군력과 공군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서 그나마 조금 좋은 상태지만 실질적으로 멕시코군은 국가 간 전면전이 아닌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교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국경을 접한 가까운 나라여서 친미 성향이 강한 편이고 중남미뿐만 아니라 NAFTA의 영향으로 멕시코 북부에 공장을 세우고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대외적인 상황으로 미국과 외교 갈등을 빚기도 한다.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1962년에 수교했으며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도 양국 간의 교류, 협력이 크게 늘고 있고 현대, 기아, 삼성, LG, 포스코를 비롯해서 2,000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로도 많이 진출하면서 지금은 멕시코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중요시하고 있다. 2019년 10월 기준 무역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수출액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언어

인구가 1억 3,000만 명이 넘고 국토도 넓은 만큼 실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나, 대부분의 멕시코인은 과거 스페인 제국 지배의 영향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공적 언어 활동이 스페인어로 이루어진다. 멕시코는 국가에서 지정한 공용어가 없고 대신 국어(lenguas nacionales)를 지정하는데 68개 언어가 지정되어 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약 2억 1천만 명의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지만,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다. 멕시코에서 쓰이는 스페인어에는 스페인 본토와는 다른 표현과 어휘가 많고, 나와틀어, 마야어에서 유래된 어휘가 멕시코 스페인어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에는 다양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살고 있고 이들의 부족 언어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원주민 언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의 수는 약 600만 명이다.

 

자연

미국, 브라질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다양한 환경을 볼 수 있는 나라이다. 산맥, 늪지대, 사막, 밀림, 고원 기후는 북부와 남부가 다르다. 유카탄 같은 남부 해안지대는 고온다습하며 북부는 사막과 같이 건조하고 뜨겁다. 국토 대부분이 아열대와 열대에 걸쳐 있다. 일반적으로 멕시코는 고도에 따라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북부는 사막성기후이고 중부 고산지대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건조한 온대성 기후이며 나머지 국토는 아열대 기후이다. 소노라 등 사막 지역에서는 50℃를 넘는 기온이 기록되기도 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일 더운 곳이 바로 멕시코 북부 그중에서도 소노라 사막이며 이 사막은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과 같은 사막으로 이어진다. 
멕시코 북부는 여름에는 낮 기온이 40~45℃로 뜨겁고 사막성 기후로 일교차도 극심하다.

 

음식

아메리카 원주민이었던 아즈텍과 마야인들의 요리는 멕시코 요리의 기원으로 본다. 멕시코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또르띠야와 콩을 삶아서 으깬 프리홀(Frijol)을 주식으로 챙겨 먹는다. 멕시코 음식은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타코, 부리또, 께사디야, 엔칠라다,나초 등이 있다. 특히 멕시코 음식은 고추를 향신료로 많이 쓰기 때문에 대체로 매콤하고 자극적인 게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본토의 좀 맵다 하는 음식은 매운 게 익숙한 한국인에게도 매우 버겁다. 그냥 맵다기보단 고통스러울 만큼의 매운 느낌이라 얼큰한 느낌의 한국식 매운맛과 다르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음식이 많다. 멕시코에서는 쇠고기는 귀한 반면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할 때 돼지를 대량으로 함께 수입해 와서 번식시켰기 때문에 돼지는 아주 흔하다. 그래서 돼지고기가 더 싸다. 그 밖에도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로 이주한 유럽인들을 통해서 건너온 닭고기와 아즈텍 시절부터 먹어 온 칠면조도 흔하다. 멕시코인들은 육류와 함께 다양한 치즈를 많이 먹는다. 


길거리 음식 가운데는 돼지껍데기를 튀겨 만든 치차론(Chicharron)과 옥수숫가루를 옥수수 껍질에 싸서 솥에 넣고 삶은 것으로 속 재료 없이 달달한 것도 있고 고기가 들어가 있는 따말레스(Tamales)는 멕시코 어느 거리에서도 팔고 있다. 


멕시코 콜라는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사탕수수 원액에서 추출한 당분을 넣기 때문에 옥수수 콘 시럽을 주로 쓰는 미국산 본토 코카콜라보다 훨씬 더 단맛이 있다. 멕시코는 연간 1인당 콜라 소비량이 세계 1위인 나라이다.


멕시코의 전통적인 커피는 카페 데 오야(Café de Olla)라고 하여, 계피가루(카넬라(canela)가 들어간 커피이다. 오야(olla)는 스페인어로 "냄비"라는 뜻으로, 작은 냄비나 항아리에 커피와 향신료를 넣고 약하게 오랜 시간 끓여서 내려 마시게 된 것이 유래다. 

 

멕시코 기독교 역사

멕시코 선교는 1521년 스페인의 신대륙 발견과 함께 멕시코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아스테카인들은 태양을 숭배하고 인간의 피와 심장을 바치며 인신공희를 행하고 있었다. 


스페인 침략자들은 한 지역을 점령하고 나면 그곳에 있던 인디오의 문명을 파괴하고 스페인 도시를 건설하였고 그 중심에는 가톨릭 성당을 세웠다. 스페인의 새로운 도시의 교회들은 땅과 인디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도시를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교회는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을 지닌 침략자의 상징이 된다. 또한 이교도의 개종이라는 ‘신의 섭리’를 근거로 소명감을 가지고 전쟁에 나선 침략자들에게는 영토의 정복뿐 아니라 미개한 인디오들을 개종시키는 것 또한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 과업이었다. 그들은 인디오들의 종교를 철저하게 억압하고 전멸시키려 했다. 이에 인디오들은 많은 반란과 폭동을 일으켰으나 식민 지배체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점차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가톨릭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가톨릭 복음의 핵심이 변질되어 종교적 혼합주의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50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 멕시코 기독교(가톨릭)는 교황청조차도 이교화 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토착화되었다. 


이렇듯이 스페인의 정복 전쟁과 함께 유입된 가톨릭교회는 많은 저항 속에서 가톨릭의 교리와 신앙 모범을 전하는 데 실패하고 토착 신앙과 결합되면서 과달루페와 같은 본질이 변질된 종교적 혼합주의 형태로 멕시코인들의 삶 속 깊이 정착하게 되었다. 이후 점차적으로 가톨릭교회가 지역사회에 미쳤던 영향력을 상실하고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타종교에 대한 문이 열리게 되었다. 


독립전쟁 시기부터 활동해 온 개신교는 1970년대가 되면서 멕시코에 정착하였고 가톨릭과의 갈등 구조 속에서도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복음이 변질되고 혼합주의 문화가 만연한 멕시코 교회 안에 상황화, 또는 토착화 그리고 혼합주의라는 잘못된 믿음을 해결하고 대처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개신교 선교 상황

최근 남미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 멕시코에서 개신교 교회의 성장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특별히 치아파스(Chiapas)주(州)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개신교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뿌리 깊은 인디오 문화와 결합된 혼합주의적 가톨릭은 개신교 선교가 뛰어넘어야 할 강력한 선교의 방해 요소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 이는 선교 대상의 대부분이 혼합주의 가톨릭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개신교로 개종하는 인디오들에게서도 혼합주의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 선교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혼합주의에 물들은 개신교의 참된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성경적인 신앙의 개신교가 뿌리내리도록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시대 분별력을 갖춘, 즉 성경에 근거해 그들의 신앙과 생활 전반의 문제들을 판단하며 비판적인 상황화를 이룰 수 있는 신자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의 영성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는 전반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목회자들이 너무나 많다.


특별히 앞으로 우리가 멕시코선교에서 지향해야 할 것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토착 신앙과 가톨릭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새로운 세대들이다. 교회는 세대별로 나타나는 특성에 맞게 주일학교와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을 통해 그들을 돕고 양육하며 교육해야 한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현지 목회자, 선교사, 기독교 지도자들로 세워지도록 집중하여 훈련하고 양육해야 한다.

 

기도 제목

  1. 이 땅의 수많은 핍박과 억압으로 넘어진 수많은 교회들이 영적 어두움 가운데서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며 회복되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2. 모든 가난한 사람들과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 그리고 알콜과 마약, 가정폭력으로 무너진 가정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3. 많은 교회가 가난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데, 주로 농촌 지역과 도시 빈민가의 교회들이 극심하기에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타협하거나 무릎 꿇지 않고 이 나라의 교회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령충만함으로 하늘의 지혜와 능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부정부패가 만연한 멕시코 정부와 각 지역 단체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