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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땅거미 일자 급조한 듯 매서운 눈바람 일고 푸르렀던 잎사귀는 잿빛으로 칙칙한 모습니다 이미 붉어진 것도 버티려고 바둥거림을 보면서 솟아나는 절박함에 나는 그만 목 메입니다
지금은 내가 볼 수 없는 것 너무 많아서 내 삶이 찌부듯해도 소망이 있는 것은 이때가 지나면 초록빛으로 다가오는 가슴 울리는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이렇게 몸살같이 으스러지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을 마음 한 모퉁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아,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못난이 눈물짓다 또 하늘 쳐다보고 한숨 내부어 보지만 하늘은 부끄럽게도 언제나 그렇게 푸릅니다
이제껏 내가 사는 이유는 잃은 것을 찾는 까닭이요
그분께 있는 것을 내게도 채우는 것입니다
길 나설 때마다 등을 미는 바람조차 그곳을 향하도록 내 발 붙들어 돕습니다
한없이 달려드는 주님을 향한 이 그리움 그것은 아침 햇살 같고 화로보다 더 강렬한 그곳은 무엇하나 두려워할 수 없는 강렬한 도가니 품속 기대어 머무는 날이 많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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