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어느덧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아들 “휼”이의 치료를 위해 소아정신과와 언어치료실 그리고 음악치료실 등을 바삐 찾아다니다보니 지난 1년이 쏜살같이 금방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오래 전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존경하는 어느 교수님께서 한국의 선배 목사님들은 항상 세가지를 준비하며 목회를 하셨는데 첫째는 언제든지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떠날 준비를 하는것이요, 둘째는 언제든지 주를 위해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며, 마지막 셋째는 언제든지 복음 전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하여 떠나면서도 동일한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늘 힘들 때면 가슴속에 새겼던 그 말씀을 꺼내어 곱씹으며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라온과휼.jpg 안식년이 끝나가고는 있는 이 즈음 병원에서는 “휼”이가   좀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려 저희의 진로를   놓고 기도를 해왔는데 지난 주 저희 바울선교회 이사회에   서 “휼”이의 지금 상태로는 선교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본부 사무실의 정보국장직으로 임명해주셨습니다.  “휼”이가 호전 될 때까지 사무실로 출근하며 아   이의 치료를 계속하라는 이사회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이면 선교회 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짧은 기간 갑작스러운 진로의 변경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인도되어진 결과이니 그 분의 뜻으로 받고 맡은 바 충성만을 다 하기로 고 선교사와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휼”이가 완치 되는대로 저희가 원하면 그 즉시 세네갈로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는 본부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휼”이의 병명은 ‘유사자폐’인데 유사자폐의 또 다른 이름은 모성결핍, 반응성 애착 장애 등입니다. 세네갈에 있을 때 고선교사까지 사역에 투입되어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소리소리 지르며 우는 “휼”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바쁠 때는 아이를 집 안에 혼자 방치한 채 만화 시청을 많이 하게 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 하셨습니다. 사실 그때는 자기 자녀들을 돌보느라 학교일에 쉽게 헌신하지 못하는 서양선교사들의 모습속에 주님이 저희를 헌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셨고 자라며 배운 대로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따라 욕심을 내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식이 아파 선교지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휼”이를 온전히 치유하실 것을 믿습니다. 책임져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자녀의 소중함과 더불어 자녀의 아픔으로 인해 부모의 마음이 더 아프다는 것을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다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뿐만 아니라 안식년 중에도 사역과 자녀케어의 선택의 기로에서 많이 고민해왔던 지난 날 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희의 마음 중심에는 그 분 나라의 일이 우선이고 그 분을 향한 부족하지만 변함없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자리하고 있지만 성령충만이 없이는 금방 강팍해져만 가는 지금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 가족의 영적인 사기가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희 가족을 향한 그 분의 또 다른 계획의 한 페이지가 열릴 것입니다. 저희는 선하신 그 분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며 죽을 준비를 하며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며 새로운 사역에 충성하겠습니다. 지난 안식년동안 저희 가족의 쉼을 위해 아들 “휼”이의 치유를 위해 기도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1. 더욱 성숙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준비되도록.
2. 새롭게 섬기게 될 본부사역에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충성하도록.
3. 본부사역을 하는 동안 아들 “휼”이의 유사자폐증세가 깨끗하게 치유되도록.
4. 세네갈의 95%의 무슬림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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