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내게 오신 ‘그 말씀’ 예수 그리스도
하예원 (본부MK)
군복무를 마치고 휴학 중이던 9월, 전북 MK 추석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날아온 초대장을 들고 특별한 기대감 없이 모임에 갔는데 초대장을 보내주신 왕윤성 선교사님께서 근황 토크를 풀어나가시니 저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녹아 들었습니다. 저는 자몽주스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면서 모인 멤버들의 나눔을 듣던 중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문장이 제 마음에 강렬하게 꽂혔습니다. 다시 느낄 수 없을 마음의 동요를 안고 선교사님께 상담을 드리니 성경 통독학교에 참가하는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다른 초대장을 받아 들고 성경 통독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성경 통독학교에서는 성경을 통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경 탐구 40일이라는 교재를 가지고 선교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두 바퀴로 굴러가는 구조였습니다. 매주 늦은 저녁 시간 Zoom으로 모이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독하시고 성령님께서 인도하시고 예수님께서 주인공이 되신 성경이라는 드라마를 잘 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순간 ‘아, 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의 설명(소화제)과 지도(제산제)를 그리며 강의를 들으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성경 말씀을 조금 쉽게 먹어낼 수 있었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겨울철 갈 곳 없는 이의 두 손을 부드럽게 잡아 녹여 주시는 따뜻한 손길처럼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사랑의 예수님은 꺾인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처럼 보잘것없는 저에게 새 힘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투정 부린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잘 모르는 것에는 ‘왜’라고 질문을 하듯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어 부르짖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의 죽음, 여호수아의 리더십 계승,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떠남, 성령과 지혜가 충만했던 스데반 집사의 죽음 그리고 사도 바울의 순교…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았기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경 통독학교를 통해 말씀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는 말씀처럼 제가 태초의 그 말씀이신 예수님으로 가득 차면 좋겠습니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넘어져도 일어나는 예수님의 사람으로 그분의 뜻을 더 알아가고 그분만을 더 닮아가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아프셨던 하나님의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길을 잃은 양들에게 목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보청기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