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머리글]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갈렙의 영성 | 이동휘 목사
BY 관리자2025.02.25 16: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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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을 탈출한 후 이스라엘 백성이 일으킨 희대의 반란 사건이라면 정탐꾼들이 약속된 땅을 40 일 간 탐색하고 보고한 군중대회다. 젖과 꿀이 넘쳐 흐른다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부푼 기대를 품 에 안고 광야 한복판에 집결한 저들은, 가슴을 훑어내리는 비보를 듣는다. 당시 싸움꾼으로 소문 난 몇 개의 족속과 거인 아낙 자손과 네피림 후손들에게 벌써 땅은 점령되고 산지나 평지나 해변 에 세력을 펼치고 있다는 으스스한 보고다. 간담이 녹았고 분노는 실핏줄까지 뻗쳤다. 12명 중 에서 절대다수인 10명의 주장인지라 믿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절망에 빠진 군중은 풀썩 주저 앉아 울음보를 터뜨렸다.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민 14:1) 그들에 비하면 자기들은 메뚜기 같은 존재라면서 메뚜기 신학으로 묶여 버린 것이다. 반란 은 무섭게 번졌다. 그곳에서 사로잡히기 전에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성난 군 중의 웅성거림,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는 살벌함(오해가 이해보다 두 배 더 높다.),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는 하나님의 노여우심,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는 전쟁 터가 되었다. 애굽의 속박을 풀어 자유를 주신 고마우신 하나님, 홍해를 갈라 그 바다를 통과시키 신 능력의 하나님, 낮에는 구름 지어 햇빛을 막아주시고 밤에는 불을 피워 따뜻하게 품어주신 자 애로우신 창조자를 깡그리 잊고, 그때가 좋았다는 고장 난 추억으로 고집만 부린다. 하나님의 절 대 사랑에 불신의 대항이다. 현실을 보는 시각 차이가 태산보다 높은 두 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로 자기들이 한 말 그대로(민 14:28)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광야에서 그 생애를 애달프게 마감했다. 거짓된 선동의 결과다. 오늘의 세상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어느 편에 서랴.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왕상 18:21) 

 

그러나 갈렙만은 그들과 달랐다. 공포를 마음에 심어 준 불신앙의 10명은, 강한 거인과 자신들의 옹졸함을 비교함으로 스스로 비겁한 자가 되었고 거짓 신앙은 결국 재앙을 몰고 왔다. 반면 갈렙 은 강한 인간들보다 하나님의 더 강하심을 신뢰했기에 가나안 정복을 확신한 것이다. 마치 3m 골 리앗의 큰 키와 위력에 눌려 자신의 초라함에 백성들은 떨었지만, 다윗은 골리앗보다 더 능한 하 나님을 확신하였기에 과감하게 달려가서 골리앗의 목을 넉넉히 자를 수 있었다. 나와 우리의 강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하심을 의뢰하는 믿음이 세상을 정복하는 비결이다. “믿음이 이기네, 믿 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찬송가357장) 

 

세월은 훌쩍 넘어 45년 뒤의 일이다. 연소 노인(65~74세)을 거쳐 고령 노인(75~84세)의 세월도 고갈되 고 초고령 노인(85세이상) 갈렙이다. 그러나 20대 젊은이들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고함칠 당찬 구 호를 선물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2) 옛 동지인 여호수아를 찾아가 아직도 점령 하지 못한 헤브론 험한 산지를 점령하고 싶다는 당돌한 청원을 한다. “오늘 내가 85세로되 모세 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이 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수 14:10, 11) 그 기백과 용맹이 하늘을 찌른다. 어떻게 그 영성과 넉넉 한 행복을 긴긴 세월 동안 유지해 왔을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민 32:12) 

 

마음을 덜어내지 말고 다 주께 드려라. 전투의 승리는 미천한 내 실력이 아니라 “너희보다 먼저 가 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신 1:30) 장엄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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