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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야기

거룩한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MK 국장)

 

시내 산 위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일일이 돌판에 새겨 주십니다. 모세의 상기된 얼굴이 그려지는 장면입니다. 아무것도 못 한다고 극구 사양했던 출애굽의 사명을 받던, 홀로 섰던 그 산에 이젠 250만 명이나 되는 한 나라의 백성들과 함께 이곳에 있다니 말입니다. 모세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고 그림도 그려지지 않았던 얼마 전의 모습이 스쳐 갑니다. 멀쩡했던 손을 갑자기 문둥병이든 손으로 만드시는가 하면 지팡이로 뱀이 되는 광경을 직접 연출하시면서 열심히 모세를 설득하시던 그분은 이제 이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열심히 돌 판에 새겨 넣으십니다. 백성들은 벌써 금송아지를 만들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전부 다를 걸고 일하셨습니다. 모세를 설득하실 때도 그렇고 출애굽을 위한 10가지 재앙 역시 그러셨습니다. 마지막 10번째 재앙 때는 정말 모두가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두려움도 맛보았습니다. 시내 산까지 오기는 했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을 모릅니다. 다만 긴 지팡이를 앞세우던 모세를 따라 왔을 뿐입니다. 잠시 모세가 시내 산으로 모습을 감추자 금방 불안해하고 다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금송아지를 만들어 자신들을 인도하는 신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전부 다를 걸고 사랑하시는데 우리는 늘 조금만 보여 드립니다. 혹시나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장래를 위해 뒤로 챙겨둡니다. 언제든 기회만 오면 금송아지 몇 개는 더 만들 수 있는 금귀걸이는 감추어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광야학교는 레위기라는 과목을 신설하고 거룩한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온전하게 전부 다를 걸으라고 요구하십니다.

 

며칠 전, 유행하는 독감으로 며칠 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포항 한동대 MK들과 MT를 위해 포항에 다녀온 후였습니다.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녀온 것이 무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밤에 다시 군산에 강의가 있었고 주일로 이어져 부활절과 행사들이 기다리는 주일 이른 아침에 교회를 가면서 순간 ‘왜?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셨을까? 라는 물음이 생겼습니다. ‘주님! 지금 내가 죽을 것 같아요.’ 그렇게 주일 사역을 마치고 병원에서 긴 쉼을 가졌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던 날 매일성경 묵상이 레위기 1장이었습니다. 온전한 예배와 온전한 헌신이 하나님과 화목한 삶의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헌신은 전부 다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냥 충성하라! 하셔도 충분할 것 같은데 앞에 ‘죽도록’을 넣으셨는지 바로 답해 주셨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MK 성경방 모임이 참 재밌습니다. 숙소가 좁은데도 열심히 모여 이젠 음식까지 서로 섬기는 모습들을 보며 참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병원 입원하면서 서울에 갈 수 없게 되었는데 그 주간에 아이들의 스스로 모임을 인도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습니다. 말씀과 소통하는 사진들을 보며 한국사회가 집 떠난 MK들에게 광야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룩한 MK 만들기 프로젝트는 벌써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온전한 헌신과 온전한 예배를 말입니다. 하나님은 MK들에게 전부 다를 드리라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거룩 이란, 내 것, 내 영역, 내 만족을 위해 조금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전부를 다 바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것을 열심히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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