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니/대만 MK
처음에는 선교한국 대회에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MK 맘 허은영 선교사님이 MK들 꼭 참석하라고 권유하셔서 가기로 했다. 처음 참석이라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선교한국은 매우 새로웠고 다양한 선교 방법들과 선교단체들에 대해 알아가는 의미가 넘치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선교한국의 각종 프로그램은 나에게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별히 아땅소(아름다운 땅끝 소식)라는 프로그램에서 선교사님들이 사역하신 일들을 나누는 시간이 인상 깊었다. 그중 한 청년이 자기가 한국에서 어떻게 전도할까 생각하다가 마침 자신의 집 베란다에 아버지가 모아놓은 돌들을 보면서 영감이 떠올라 그 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어 지하철역 주위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 사람, 점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심지어 안 믿는 분들도 말씀을 적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에 너무 와 닿았다. 이 청년은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의 간증을 통해 선교라는 것이 꼭 해외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고 동시에 나 자신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다니는 성신여대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모른다. 하나님이 왜 나를 이 자리에 인도하셨을까? 이 많은 안 믿는 영혼들을 보내 주신 게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은 아닐까?
각 나라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던 것과 편견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선택 강의시간은 매우 유익했다. 그중 제일 인상 깊었던 강의는 바로 난민 사역이다. 나는 난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중동 지역에는 복음 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교사님이 예수님 영화를 보여주며 전도하는 것과, 거기도 이제 스마트폰 시대라서 다들 휴대폰으로 전도 앱을 다운로드해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한, 많은 중동 사람이 꿈에서 예수님을 보고 주님께 돌아오는 많은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해 주셨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가지던 그런 편견들을 버릴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곳은 없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모든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대회를 통해 선교사님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고 그분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나라에 투자했다는 게 정말 멋져 보였다. 나도 지금부터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가고 지금의 직분이 학생이니까 있는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학교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선교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