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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이야기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자

허은영 선교사(본부 MK국장)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창 22:8)

 

  지난 4월, 서남 인도차이나 권역부터 시작된 바울선교회 MK수련회 대장정의 역사가 하나님의 은혜로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유라시아권역을 마지막으로 7개 권역의 막을 내렸다. ‘리얼 제너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의 무너진 곳, 예수님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재건하는 느헤미야들을 파송했다. 다시 열방으로 흩어진 MK들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망치소리를 기대하고 기도로 응원하면서 말이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과 함께 모리아 산으로 향하는 부자와 마주쳤다. 이미 100세가 넘어 보이는 아버지와 청소년쯤 되었을 아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자식이 분명하지만 그를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은 도저히 이해 불가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그 말씀대로 따르고 있다. 그냥 하는 척 흉내 내는 것이 아니었다.

첫 번째로, 방해되는 모든 것을 미리 제거했다. 엄마 사라도 집에 두고 왔다. 물론 의논하지도 않았다. 아내와 상의했다면 이른 아침에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이 좋은 일이라고 아침 일찍이 출발했을까? 두 번째 방해요소는 데리고 간 두 종이었다. 사흘 길을 가서 멀리 모리아 산이 보이자 데리고 간 두 종에게 여기서 기다리라고 명한다.

두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아버지의 고백이다. 평소와 다른 제사를 감지한 이삭이 아버지에게 질문한다.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에 있나요?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아버지의 대답은 일생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었다.

세 번째는 나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의식이다. 독자 이삭에게 아브라함의 외아들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분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대답이었고 살아 있는 제물로서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도록 하는 하는 사건이었다.(롬12:1) 모리아 산의 시험은 ‘너의 아들이 아니라 나의 아들’이 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말씀이셨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이 되셨다. 100세에 얻은 아들을 바치라는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신앙유산을 준비시키신 것이다.

 

  모리아산은 아버지와 아들의 삶의 중심엔 하나님뿐이라는 동일한 신앙체험을 공유하는 수련회 장소였다. 엘리 제사장은 자녀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못해 그들 모두 망했던 일을 상기하자. ‘리얼 제너레이션’은 모리아 산에서 태어난다. 이제 자녀들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부모의 하나님이 이젠 자녀의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재산도 명예도 아닌 오직 부모의 일생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순종의 모습으로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그 산으로 가자.

 

   모든 부모들이여!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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