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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케어 1

잃어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한 사람
선교사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허은영 선교사 (바울선교회 MK국장)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잃어버리기엔 너무 소중한 한 사람을 잃었다.
조금 앞서 아빠를 또 남편을 천국으로 보내고 미처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슬퍼하는 유가족의 아픔이 어떤 것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어서 우린 모두 같이 울었다.
더듬어 보면 바울선교회의 멤버 중 아내선교사나, 남편선교사를 또는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기억들이 있다.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으로 달려나간 선교사와 가족들이 질병이나 사고에 의해 당하는 위기들을 어떻게 함께 해야 할까? 이보다 더 많은 선교사들이 영적, 육적, 정서적 갈등에서 오는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고, 또 누가 이들을 돌봐야 하는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잘 생활하며 사역하도록 돕기 위한 전반적인 지원을 ‘선교사 멤버케어’라고 말한다. 한국 선교사 숫자를 1979년 79명으로 처음 조사된 이래(Dr. Marlin L.Nelson) 2017년 말에 27,436(KWMA 통계자료)명의 선교사들이 파송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선교전략, 리더쉽, 상황화, 자 신학화 등 여러 주제를 연구 발전시켰고, 또한 선교사 멤버케어에 대한 주제 역시 꾸준히 강조되고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 선교사들이 느낄 정도의 수준까지 미치지 못했다는 자평이다.
바울선교회 시작부터 가장 중심에 둔 멤버케어는 선교사 수련회이다. 1989년도 10월 필리핀에서 시작된 것이 이제 17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교사 가족들을 모두 초청하여 영적 부흥뿐만 아니라 육적인 쉼과 동료들과 나눔을 통해 정서적으로도 충전되는 시간이다. 기간은 조금씩 변동이 있었지만 현재는 2년에 한 번씩 한국과 각 권역별로 선교사 수련회를 지속하고 있다.

 

1. 멤버 케어의 성경적 근거 - 지상명령과 새 계명
멤버케어의 모범은 예수님이시다.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관계를 맺고 맨토링과 코칭을 하신다. 다른 사람들이 제자들을 비판할 때 그들을 변호하셨다.(마 12:1-8) 그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그들의 발을 씻기시며 새계명을 주셨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방법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목자와 양의 비유든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것 모두 ‘서로서로’ 돌봄과 사랑에 대한 말씀이다. 신약에는 55회나 기록되어 있다. 돌봄은 상호작용이며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핵심이 되는 새 계명인 것이다.

 

2. 멤버케어의 중요성
선교사는 목숨을 내놓고 선교의 최전방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 전투 요원들이다. 영적 전투의 최전방에서 싸울 때, 사단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 사단의 공격으로 선교사는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이들이 다시 회복해서 전투에 나갈 수 있도록 치료해주고 돕는 것이 멤버케어다.
켈리 오도넬은 그의 저서에서 멤버케어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선교사들의 복지와 발전을 위해 선교단체들, 교회들, 선교사를 돕는 기관들이 하는 지속적인 투자이다. 멤버케어의 대상은 국내외 선교사들, 자녀들, 가족들을 포함한 선교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며 허입에서 은퇴까지 선교사의 전 삶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 켈리 오도넬 -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복음이 필요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전략적인 사람들이다. 선교사 한 가정을 파송하기 위하여 교회는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과 사랑을 동반한다. 그뿐인가 선교단체는 이들을 영적으로 무장시키고 일정 기간 훈련으로 준비시켜 파송하게 된다. 그런데 파송만 하고 그들이 현장에서 당면할 어려운 현실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이 부족해서 다시 돌아온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이는 청지기적 사명을 교회와 단체가 감당하지 못한 무책임한 것이며 하나님의 귀한 자원 낭비인 것이다.
멤버케어는 한 선교사의 타문화 적응, 언어훈련, 사역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
멤버케어는 선교사가 숫자상으로 더 많아졌기 때문에 필요한 것도 아니며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가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도 아니다. 오히려 선교사 그 자체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며 미전도 종족을 위해 준비된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에 잃어버리기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다.

 

3. 왜? 선교사를 도와야 할까?
귀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선교관을 운영하며 제공하는 한 사역자의 고백이 잊혀지지 않는다. 선교사를 섬긴다는 기쁨으로 개인 집을 선교관으로 제공하는데 시작 때 와는 달리 퇴실 후에 실망과 불편한 마음이 남는다는 것이다. 선교사님이 사용하신 선교관의 기물이나,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등등 전혀 뒷정리도 안 하고 퇴실을 한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그분은 선교사님들은 모두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정리했다고 한다. 들으면서 내심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그분이 선교사를 이해하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맞다. 우린 모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정서적 치료가 필요하고 사랑의 충전이 필요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관계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서로 아파하는 환자들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돌봄이 필요하다.

 

1) 타문화권에서의 선교사의 삶은 문화충격(Culture Shock)에 노출되어 있다. 이 충격은 부부의 사별의 4배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 학자는 주장한다. 그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2) 선교사역은 보통 사단이 지배하는 외국영토에서 치러지는 영적전쟁이다. 그러므로 문화적 영역뿐만 아니라 영적인 공격 또한 현실적인 문제다.
3) 타문화권에서 살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하는 선교사는 낯선 환경과 문화, 사람들 속에서 사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4) 타문화권에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는 종종 많은 아픔을 야기하고, 오해로 인한 마찰은 해결하기가 어렵다.(갈등 문제)
5) 선교사 중에 상처가 많은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들은 기본적인 삶의 기술을 잘 모른다. 예를 들면, 부부관계를 잘 맺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영적 리더가 없이 자신의 영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 등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 모두는 영적 멘토를 통해 경건하고 건강한 모델이 필요하다.
6) 어느 때보다 지금은 정치적 불안정, 위험, 폭력 등 불확실성이 더 많은 시대다. 그래서 사회 불안, 경제적 빈곤, 흔들리는 경제, 또는 전쟁의 위협과 추방, 거주 비자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높다.
7) 온갖 유혹도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 욕구불만과 분노, 가족 학대와 폭행, 인터넷 포르노와 게임 중독, 한국 드라마 중독과 다른 형태의 부도덕함, 또는 실망과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많다.
8) 모두에게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선교지는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멀리 있다는 느낌, 고립감, 과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외로움이 만연되어 있다.
9) 타문화권에서의 여러 도전으로 사역의 부담이 많아지면서 가족이 직면한 문제들을 소홀히 하기 쉽고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자녀교육의 문제도 있다.
10) 파송단체나 교회 리더들과의 소통의 어려움도 크다. 때로 리더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서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른다.
11) 성경은 ‘서로서로’ 도우라는 명령으로 가득 차 있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 선교가 많은 나라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는 평가보다 선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히 여겨지고 행복하다는 평가를 기대한다. 파송단체와 교회들이 연합하여 허입부터 은퇴 이후까지 전 생애에 걸쳐 제공되는 선교사 케어 시스템이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참고자료
1) 문상철외, 한국선교연구원. 한국선교사 멤버케어 개선방안 2015.
2) 로라 매 가드너, 선교사 멤버케어 핸드북 2016.
3) 켈리 오도넬, 선교사 멤버케어(한국어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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