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여러분은 천국에서 무엇이 가장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가장 영광스러우신 하나님 다음에요.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면서 온갖 보석으로 꾸며진 휘황찬란한 건문들과 황금길과 온갖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과 동물들 때문에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도 맞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대단한 아름다움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천국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님들 자신입니다. "내가 보매 거룩한 성(도시)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계 21장 중에서) 지극히 귀한 보석같이 아름답게 빛나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새 예루살렘 도시는 예수님의 신부인 교회이고, 12사도의 열 두 기초석인 열 두 보석에서 보듯이 온갖 보배로운 여러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과 헌신을 이렇게 보배롭게 보십니다.
주영이의 수술이 아주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선교회와 안디옥교회 한장로님께서 전북대학병원 교수님을 연결시켜 주셔서 병실과 수술일정이 모두 잘 해결되었고, 병원에서 가까운 곳에 게스트 하우스를 잡아 주셔서 편리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어릴 때부터 고관절에서 자라난 뼈로 된 종양을 제거해냈습니다. 종양의 조직검사 결과가 악성이 아닌 양성으로 나와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주영이 수술 때문에 저희 부부도 달콤한 휴가를 갖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병원비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동료 선교사님이 적지 않은 액수를 송금해 주셨고, 중동교회 어떤 권사님은 당신이 큰 병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영이의 병원비에 쓰라고 도와 주셨습니다. 어떤 사랑은 받기가 꽤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런 분들의 사랑 때문에 하늘의 예루살렘 성이 더 아름다워진다고 믿습니다.
드디어 저희 부부가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9년 전에 예배모임을 갖다가 케이지비에게 급습을 당한 이후로 매 년 노동권 연장과 비자 연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2015년에는 결국 추방까지 당했었습니다. 한국 대사관에서 케이지비에 전화를 하여 선처를 구해 보기까지 했으나 거절을 당했습니다. 완전히 현지 사역에서 철수하고 다른 나라로 사역지를 변경할 경우를 대비해 주변국들로 떠돌아 다녔는데, 결국엔 제가 승품단심사를 도와주던 비쉬켁 사범의 도움으로 2016년 4월에 노동권과 비자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내친김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영주권까지도 빠르게 진행시켰습니다. 그 결과 현지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해 케이지비 본부에서 일하는 과장의 도움을 받게 되어 아주 적은 금액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노동권과 비자의 길이 막혀 답답하던 시절 그것들을 다시 받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제 앞에서 앞뒤로 막힌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같이 행복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길을 막으시면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며 저의 고집과 불순종을 은근히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홍해뿐만 아니라 요단강도 제 삶 속에서 갈라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넜을 때는 홍해가 갈라졌을 때 템버린을 치며 찬양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동일한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기적을 체험한 것이지만, 요단강을 건넌 후에는 지금까지 광야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야 할 중대한 과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흔히 찬송가에서 부르던 약속의 땅과 낙원에 온 기쁨과 감격, 그리고 천국 입성에 대한 소망과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저의 마음에도 믿음의 사람 갈렙처럼 앞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역을 앞에 두고 이전과는 사뭇 다른 기대와 열정이 넘쳐납니다.
현지교회 협력사역과 제자훈련사역
지금까지 저는 직접 전도와 제자양육과 교회개척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역이 케이지비의 감시 아래 있는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선회하여 미약한 현지 교회들 중 하나를 택하여 협력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 교회가 흔쾌히 만장일치로 받아주었습니다. 지난 해 초까지 7~8명 모이던 성도들이 지금은 20명 이상 모이고 있고, 수요일 성경공부와 주일학교가 생겨났습니다.
태권도를 통하 제자양성을 새로운 각오와 전략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한 해동안은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도 아이들이 여러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수도 비쉬켁 태권도 아카데미컵, 카자흐스탄 알마타 바르스컵,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와 타지키스탄 후잔드 태권도 페스티벌 등 태권도 대회와 승품단심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한편 저희 부부가 영주권을 받게 되면서 태권도를 배우는 몇몇 아이들을 중심으로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대화도 나누고, 말씀도 배우고, 기도도 하고, 운동도 하는 마하나임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부모들의 반대가 있으면 교회에 데리고 갔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아이들을 이미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들과 함께 섞어서 자연스럽게 말씀을 듣게 하고 변화시키려는 계획입니다. 현재 4~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골 지역들에 체육관을 계속 열어가면서 시골 아이들도 이 모임에 추가시킬 계획입니다. 시골지역은 외부인들이 들어가기도 어렵고, 또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전도하기가 어려운데, 태권도를 가르치다 보면 먼 시골지역에서 차를 타고 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기들 마을에 와서 체육관을 열어 주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거의 모든 시골 마을들에 교회가 없어서 이런 시골지역에서 체육관을 열어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만드는 저에게는 큰 기대가 됩니다.
기도제목
- 협력하고 있는 교회가 활발하게 성장하도록
- 태권도를 통해 여러 마을에 주님의 제자들이 많이 훈련되고 세워지도록
- 주영이가 수술받은 부분이 완치되도록
- 주찬이가 군복무를 잘 마치고, 5월에 입대하는 주진이가 군생활을 잘 감당하도록
- 태권도 대회 장비를 구비하도록.. 지금까지 대회 운영을 아무런 장비 없이 운영해 왔는데, 전 세계적으로 전자체점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종이와 볼펜으로 점수를 체점하는 대회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전자헤드기어, 전자호구, 전자양말, 송신기, 수신기, 부심기, 프로그램 등 모든 장비가 고가여서 경기장 두개를 진행시키는 데에만 약 1500만원이 필요합니다. 이 장비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017년 1월 28일
이00 한00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