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복음 전파에 한이 맺혀 있는 저희 제자들은 기회가 되면 자기 교회를 잠시 비우고 몇 명이 팀을 이루어서 멀리 전도하러 나가곤 합니다.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나갔다가 큰 어려움을 당하고 양곤 본부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제자들은 심한 핍박을 받아서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하였습니다. 버마족 지역에 세워져 있는 저희 교회에 상주하는 제자들은 주변 버마족을 전도하면서 지쳐있을 때 복음을 그런대로 잘 수용하는 카렌족, 친족 지역으로 전도 나가는 것을 반기고 있습니다.
(2015, 16년에도 ㅇㄱ서쪽 210km 지점인 레베또아 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하던 제자들이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주변 불교인들과 중들 15여명이 떼거리로 들이닥쳐서 복음 전하던 제자들을 심하게 위협하였습니다. 이들은 손에 낫과 망치를 들고 제자들에게 마구 휘둘렀습니다.
레베또아 마을에 집회를 하면 40명 정도가 참석하고 말씀을 잘 듣습니다. 이곳 마을 사람 중에서 카렌족들은 저희 제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들어서 저희 교인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카렌족 마을은 복음을 영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희가 더욱 열심히 전파해야 할 이유가 자명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상주하며 섬기는 저희 교회들의 버마족들은 너무너무 어렵고 힘이 수십 배 더 듭니다.
마귀는 지난 몇 년 동안 레베또아 교회에서 이 은혜의 모습을 못 보고 저희 제자들을 여러 번 와서 괴롭혔는데, 가장 강하게 핍박한 것이 작년에 여러 명이 망치를 들고 제자들에게 휘두른 일입니다. 제자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하긴 하였으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제자들은 그 후로도 그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곤 하였는데, 그들은 독사 같은 눈을 뜨고 늘 저희를 노려보고 있어서 참 불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5월 1일~5일에도 제자들은 이번에는 양곤 북쪽 약 300km 지점의 여러 마을에 복음을 전하러 나갔습니다. 이 지역은 버마족들도 살고, 그리고 복음에 수용성이 있는 '어쇼 친족'들이 사는 곳이라서 저희 M국 내지 선교회 교회들이 세워져 있는 버마족 지역보다는 상당히 수월한 곳입니다. 이곳은 저희 제자들이 2010, 11, 12, 15, 16년도에 복음 전하러 나가던 지역이었습니다. 열매를 맺어서 이제는 예배당도 지어졌고, 이번 집회는 더워서 예배당 옆 공터에 임시 천막을 지어서 덜 더운 상태에서 진행하였습니다.
7개 마을 사람들을 이곳에 모아서 집회를 인도하던 제자들을 근처 승려들과 불교인들이 습격하였습니다. M국 승려 20명과 골수 불교인 40여 명 등 총 60명의 무리가 떼를 지어서 집회 장소를 에워쌌는데 살기등등하여서 제자들이 몹시 당황하고 두려워 했습니다.
저희 제자들은 6년째 이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5년 전에 두번째로 가서 전했을 때 부자 골수 불교인 한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번 집회에도 참석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이전에 주변 절 들에 큰 헌금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절에 안 가고 교회로 오니 그들이 눈이 뒤집힌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집회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참석하였습니다. 적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간증하였꼬, 많은 은혜가 넘쳤습니다. 이것을 견디지 못한 마귀는 이번에는 기어이 저희 제자들을 죽여 놓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달려들었던 것입니다.
집회 삼 일째 밤에 상당수 중들과 골수 불교인 등 총 60명이 떼를 지어서 집회 장소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긴 칼과 망치, 곡괭이와 낫이 들려 있었습니다. 흡사 전쟁터에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5월 4일 밤 8시 30분경, 캄캄한 시간에 전기도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장작불을 켜고 집회가 막 시작되는 그 시간에 이들은 집회 천막을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저희 제자들을 습격하여서 죽이려고 잔뜩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저희 제자들은 집회를 중단하고 몹시 긴장하고 기도하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또 한 무리의 4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곳에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60여 명의 승려, 불교인들에게까지 다가갔습니다. 집회장 주변에는 두 무리, 곧 60여 명의 중과 40여 명의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노려보면서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바깥 사정을 자세히 모르던 제자들이 바짝 긴장하여서 천막 안의 장작불을 급히 끄고 캄캄한 상태에서 기도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할 때 집회 바깥에서는 10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두 무리로 나누어서 서로를 한참 동안 노려보면서 팽팽하게 대치를 하였습니다. 너무도 긴장된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긴장과 대치 끝에 결국 60명의 승려가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제자들이 나머지 40명이 누군가 자세히 보니 경찰들이었습니다. 승려들이 경찰들을 이길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제자들은 일단 안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교인들을 다 집으로 돌려보내고 현장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경찰들도 좀 있다가 철수를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그 40명의 무리가 자기들을 구하려고 온 경찰들이라는 것을 승려들이 물러간 후에야 알았습니다. 경찰들이 밤에는 사복을 입기 때문입니다. 최근 아웅산 수치 정권이 들어선 이후 M국 정부는 기독교를 심하게 핍박하지 않는 데다 불교인들이 우리들을 죽이려고 하니 경찰들이 이 사실을 알고 이제 저희 제자들을 보호하러 왔던 것입니다.
날이 밝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려 떼거리들이 또다시 제자들에게 쳐들어왔습니다. 제일 과격한 승려 4명이 수십 명의 무리를 이끌고 와서 큰 칼을 하늘 높이 쳐들고 집회 천막 주변에서 30분간을 오토바이를 탄 채 삼국지의 여포가 칼을 휘두르듯이 온갖 괴성을 지르며 긴 칼을 휘두르고 제자들을 위협하더니 대낮에 차마 살인은 못하겠는지, 아니면 경찰들 때문인지 그대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무사히 양곤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희 제자들이 그 위기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침착함과 기도함으로 이 위기를 넘겼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두 무리 다, 곧 100명 다 자기들을 죽이려고 온 중들과 불교도들인 줄 알았습니다. 한밤중인데다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라서 구분이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제자들은 극심한 두려움 속에서, 그들을 동일하게 상대하지 않고, 오직 믿음과 기도로 90여 분의 위기, 그리고 뒷날 30분의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낮에 M국 경찰이 나서서 제자들을 죽이고자 하였던 중과 불교인들을 많이 책망하였습니다. 경찰은 이미 모든 조사를 다 마쳐 놓고 있었습니다. 저희 제자들이 4일 간의 집회 때 M국 정부와 불교에 대해서 한 마디도 비판하지 않고, 오직 순수하게 예수님 복음만 전하여서 경찰들도 저희 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날 그 급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 40명이 갑자기 저희를 도우러 왔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매우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집회 첫날 제자들이 열심히 전도하고, 설교할 때 경찰 한 명이 이미 그 집회에 숨어들어서 제자들이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는 저희가 M국 정부를 비판하거나 불교를 비판하는지 엿듣고자 했습니다.(제자들은 이 비판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잡혀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 경찰이 집회에서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3일 연속 집회에 와서 감시하면서 은혜를 받던 그 경찰은 사흘째 집회 때 주변 불교인들 수십 명이 저희 제자들을 습격해서 죽이고자 하는 음모를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감시 경찰이 급히 경찰서에 연락하여서 수십 명의 경찰들이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 급히 와서 저희를 보호해 주었던 것입니다. 놀라우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입니다. 할렐루야!
제자들은 더욱 은혜가 넘칩니다. 이렇게 저희를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앞으로도 더욱 복음 전파에 온 힘과 정성을 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5.14 서남아M국에서 내지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