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 14)
2018년 한해 ‘스스로 있는 자’인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저희 가정을 이 땅에 보내신 이의 뜻을 헤아리며 스스로 있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모든 성도님들의 삶도 하나님 안에 거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루어가시는 은혜가 풍성하길 기도하며 말라위 소식을 전합니다.
가족이야기
1. 성탄선물
연말,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선교지를 기억하시고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한국에서 오는 선물상자가 큰 기쁨입니다. 선물상자를 뜯을 때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말라위를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은혜와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말과 성탄에 선교사들을 기억하시고 여러모양으로 섬겨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자동차 고장
저희 가정의 차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2011년 말라위에 처음 와서는 재정도 녹록치 않고, 선교지의 문화 적응을 위해 1년간 차량이 없이 생활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오가며 장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고 다시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서 그때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생활에 차량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잘 굴러가던 자동차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고 멈추자 아이들 학교 통학과 현지마을 사역에 당장 문제가 생겼습니다. 걱정스런 저의 맘과 달리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수 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예인이는 자전거를 직접타고, 예지는 전전거를 탄 아빠 등에 올라 학교에 갔습니다. 등하교 하루 만에 아이들은 힘들다고 지쳐 버렸지만 씩씩하게 등교하는 모습에 훌쩍 컸음을 느끼며 감사했습니다. 차는 다행이 며칠 안에 원인을 찾아 고친 상태이지만 차가 없는 동안 현지 마을에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사역용 차량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역이야기
1. 성탄나눔(생필품과 옷)
은탄디레 마을 교회의 성도님들과 어린이들에게 성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작은 선물을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그리고 아이들에게 사탕과 젤리 등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말라위의 한인 분들과 저희 가족의 옷, 신발, 가방 등을 모아 가져가서 필요한 가정에서 골라 가져가게 했습니다. 이곳은 워낙 이런 물품들이 귀하다 보니 이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 날 말라위 성도들은 그날 받은 성탄 선물들을 주변의 다른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한 성도님을 만나 그때의 약속을 실천했냐고 물으니 마냥 웃기만 하다가 재차 물으니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했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예인, 예지, 나엘이도 이 행사를 함께 도우며 나눔의 기쁨을 느꼈고, 작은 사랑이나마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 목회자 생활 지원 및 양육
현지인 동역자인 자나 목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주중에는 테일러샾(미싱)과 바버샾(이발소)을 함께 운영하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목회자 생활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발소 운영은 시작한 지 한달 밖에 되지않아 생각처럼 많은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구상하고 있으며, 점차 좋아질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이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본금이 되어 희망이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들의 생활이 좋아져 이들의 목회에도 도움이 되고 더욱 신실한 현지인 동역자로 서길 소망합니다.
3. 대학생 숙소 지원 및 제자양육
저희집 숙소에 컬리지 학생 한명이 더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학생의 이름은 마부치, 나이는 32살로 학교에서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며 학비를 벌어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나이는 많지만 정확한 비전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친구입니다. 치소모, 마부치와 매주 모여 성경을 읽고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모임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이집이 어려운 학생들의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들과 함께 말씀 나눔을 하며 이들이 좋은 현지인 동역자가 되고 목회자가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4. 초중고 학생 학비 지원 및 제자양육
말라위 중고등학교는 일년 중 3번에 나누어 학비를 냅니다. 이번 텀에도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 2명과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4명의 중고등학생과는 매주 만나 성경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집과 마을에서 성경 공부가 이루어집니다. 이곳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해서 학교를 못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녀도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 꿈이 무엇인지 등을 알지 못합니다. 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매주 말씀
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아가며 하나님을 향한 비전을 가지게 되길 소망합니다.
5. 은탄디레 마을 어린이 가정방문
현지인 동역자인 치소모 목사의 부인인 파이니스와 은탄디레 마을 어린이 가정방문을 하였습니다. 엄마, 아빠가 없어서 할머니나 친척이 키우는 아이들, 또는 아빠 없이 엄마가 혼자 키우는 어린 아이들로 8명의 아이들을 방문하였습니다. 3~5살 정도의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인데 매주 1~2번 모여 성경공부와 급식을 하려고 합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 이들 가정을 방문하여 얼굴을 익히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아이들과 성경공부와 급식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온 가족 영혼육의 강건함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위해
- 치모지 목사와 자나 목사가 신실한 동역자가 되고, 교회와 사업에 은혜 주시길
- 성경공부 중인 신학생 치소모와 마부치에게 은혜주시고, 좋은 동역자가 되도록
- 제자양육중인 중고등학생들의 성경 모임이 은혜롭고 비전을 갖도록
- 가정방문한 은탄디레 마을 어린이들과 성경학교와 급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 현지 마을 사역을 위한 차량이 마련될 수 있도록
- 비자 연장이 순조롭게 되고, 언어의 은사를 주시어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 후원 교회의 부흥과 성장, 바울선교회를 위해, 기도 중보자가 늘어나도록
- 예인, 예지, 나엘이가 믿음을 가지고 지혜롭게 자라며 좋은 친구를 얻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