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 은혜의 동산 되게 하소서.
이곳은 우기철이 시작되는 초여름입니다.
2주일전 이곳 만지니 시내의 기온은 39도까지 올라가는 아주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다시 그 다음날에는 9도까지 떨어지는 아주 추운 날씨였습니다. 30도를 윗도는 무더운 날씨였다가 다시 뚝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두꺼운 겨울옷과 목도리를 다시 끄집어 내야하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한낮에는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입니다.
올해의 강우량이 아주 적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고해서 좀 염려스럽습니다.
교회에서는 충분한 비가 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역소식
기도원이 하나도 없는 이곳 에스와티니에 상한 영혼 , 갈급한 심령을 위한 기도원을 지어야겠다는 비젼을 가지고 기도해 왔었는데 3년 전부터 기되원을 지을 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푸제니, 에줄이니, 말라바네, 계속되는 실패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하면서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말라바네에서는 소값도 지불하고 파티도 끝냈고 땅 재어주는 일만 남았었는데 일년 반이 넘도록 기다리다가 끝내는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파티를 여는 날 한 청년이 권총을 가지고 경찰 두명을 데리고 우리와 모든 사람들을 내어쫓았는데 그 이유는 누구도 그 땅에 대해서 권한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암튼 음식을 준비를 했기때문에 다른 곳에서 파티를 끝냈습니다. 몇몇 마을의 회원들은 분노를 했지만 특별한 방도가 없었고 그 날 그 지역의 개발위원장이 자기 땅을 주겠다고 하면서 자기 땅을 내 놓았는데 그 땅도 역시 나중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5월달 1년이 넘도록 기다린 저희에게 미안했던지 땅을 재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경계를 정할 말뚝과 망치를 준비하고 잘 알고 지내는 현지 목사님들과 한국인들을 증인으로 초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우리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이 아닌 엉뚱한 땅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땅이 좋은 땅이였었다면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을텐데 나무는 빼곡히 있고 움푹 움푹 깊은 골들이 파진 땅이었습니다. 건축하기 위해 개간을 해야한다면 건축비보다 개간하는 비용이 더 들어야하는 땅이었습니다.
원래 주기로 약속한 땅 바로 그 근방에 있는 땅이였기 때문에 우선 거기에서 시작을 하면 약속한 땅을 곧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이 하늘에서 비내리듯 내리냐고 하면서 거절을 하였습니다.
여지껏 땅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이유는 말라바네에 오랫동안 말라바네에 추장이 없이 다른 사람이 추장대리로 일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왕이 지금 현재의 추장 마부자를 다시 임명하여 말라바네로 보냈는데 그 이유는 이 추장 마부자의 할아버지가 원래 이곳의 추장이었다고 합니다.
이 나라에서 추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왕족, 왕의 외손자, 또는 이 나라에 크게 공을 세운 장군이라고 합니다. 추장 마부자의 할아버지가 이 나라에 크게 공을 세운 장군이었다고 하며 말라바네에서 추장을 하다가 “주부퀘니”라는 물이 풍부한 아름다운 땅에 반하여 아내 공주를 데리고 이곳 주부퀘니에 정착을 하여 추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말라바네의 추장 마부자는 주부퀘니에서도 추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말라바네에 추장이 없는 동안 다른 사람의 추장 대리로 일을 보았는데 그 아들이 자기가 권한이 있다고 주장을 하면서 추장 마부자를 죽일려고 칼을 품고 다니고 있습니다.
추장 마부자를 반대하는 그룹 중의 한명은 몇달 전 자기 부인의 경찰복을 입고 경찰이라고 하면서 도둑질을 하다가 자기가 품고 있던 칼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땅을 재어주기 전에 저희를 황태후에게 데려가 우리를 소개시켜 주려고 몇번이나 약속이 되었었는데 모두 취소가 되었었고 한번은 다른 한국 선교사님과 마을 회원 몇분과 함께 한복을 입고 황태후와의 만남을 위해 그 집에까지 가서 몇시간을 기다렸는데 저희가 가져간 선물 (쌀 20키로 20푸대, 양로원에 주기위해서)만 받고 왕이 출타 중이라서 바쁘다고 미팅이 다시 취소가 되었습니다.
말라바네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서 추장이 우리를 황태후에게 소개시켜 줄려고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땅을 포기하자 추장 마부자는 이곳 주부퀘니의 땅을 주겠다고 제의를 하였습니다.
주부퀘니에 와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고 산 밑에 냇가가 흐르고 있는데 갑자기 경사진 바위위로 흐르는 물은 자그마한 폭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부퀘니는 다리라는 의미인데 이 냇가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수도 음바바네에서 15키로미터 떨어진 아름다운 마을인데 세계에서 두번 째로 큰 시베베 바위와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을 꾸불 꾸불한 길을 통해 지나고 다리를 건너 도착하는 마을입니다.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이 나라는 아프리카의 스위스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땅 주부퀘니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달에 저희는 다시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 나라에 있는 다른 선교사님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이곳 주부퀘니를 다녀가셨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땅을 예비해 두시고 여지껏 기다리게 하셨다고 하면서 모두 기뻐하였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산등성이의 6헥타아르정도 되는 아주 넚고 아름다은 땅입니다. 불도자를 불러 진입로를 내었고 땅 안으로 길을 내었으며 건축을 시작하기 위해 모래를 가져왔습니다. 사택과 창고를 지을 땅을 우선 골랐고 내일 창고 지을 사람이 오기로 되었으며 건축 시작은 월요일부터 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하신 이가 신실하신 주님이심을 믿기에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며칠 전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해서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 꽃과 같이 아름다운 은혜의 동산, 축복의 동산, 평화의 동산,,,,)얼마나 춤을 추었는지 방에서 먼지가 나서 목이 컬컬했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주시는 은혜 감사드립니다.
에스와티니 선교사 : 김영섭 전영선 드림.
기도해 주세요.
- 주부퀘니의 기도원 건축헌금이 채워지고 좋은 일군들을 보내주시도록.
- 지혜와 명철 주셔서 모든 건물의 위치를 잘 정할 수 있도록.
- 건축하는 동안 잘 지켜 주셔서 어려움이 없도록.
- 가풍화 교회. 마짠제니 교회, 루게제니교회, 솜통고 교회의 사역자들과 부흥을 위해서.
- 앞으로 신학교까지 건축하여 신실한 주의 종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