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국 서머나 선교 편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사랑하는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T국는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바뀐 후 첫 지방 자치 장 선거가 있었고 현 정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대통령이 전무후무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의식 있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1. 서머나 현지인 교회
교회의 사명은 예배와 교육이기 때문에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말씀 배우기를 즐거워하고 믿음이 성장하고 기쁨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원함으로 교회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말씀을 배웠고 매월하기로 했습니다. 말씀을 배울수록 얼굴이 밝아지고 믿음이 자라고 헌신 봉사하는 열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던 현지인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믿음이 자라고 예수의 제자로 양육되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초대교회 30년사를 기록한 사도행전은 말씀전파와 말씀양육을 통한 교회개척과 교회부흥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서머나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예수교 연합회 칠리 교회" 라는 교회 간판에 대한 세금을 냈습니다. 세금을 내면서 기뻐해보기는 처음입니다. 국가에서 교회 간판에 대한 세금을 받았다는 것은 교회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이슬람이 99%인 T국에서 교회로 인정받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서머나 교회 1층 벽을 뚫어 성경과 전도책자 진열대를 만들었는데 하루 20여명이 성경과 전도책자를 가져가고 상담도 받고 주일 예배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책임 담당자 캬밀 형제가 지혜롭고 담대하게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서머나 교회는 신문 1면 톱기사로 여러 차례 기사화되면서 불법교회라고 폐쇄 당했다가 교회 등록증을 제출하여 해결했었습니다. 이로써 합법적으로 인정받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2. 요데미쉬 현지인 교회
한 달 전쯤에 요데미쉬 교회에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개척 초기부터 샤힌 형제와 함께 요데미쉬 교회를 섬겨온 파트마(샤힌 형제의 누님) 성도님이 건강했는데 갑자기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사힌 형제와 교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샤힌은 신학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의 신학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실한 믿음과 영적 지식을 갖춘 칭송받는 일꾼입니다. 귀하게 쓰임 받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말씀 사역
학벌도, 말재주도, 성격도 형편없고 모순투성이인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사역을 시작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T국와 해외에서 현지인 교회, 지도자, 신학교, 선교사들에게 300여회 말씀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성경을 정리하여 나누고 있는데 소수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는 격려의 소리를 듣습니다. 가장 쉽고 짧고 재미있게 성경을 배우고 묵상하여 말씀으로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생명의 부양자들을 세우는 것이 사역의 목표입니다.
지난 29년의 선교사 생활은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선교 동역 자 여러분 때문에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사역했습니다. 저는 늙지 않을 것으로 착각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고 몸에도 이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힘도 떨어지고 병들어가는 제게 생명의 말씀을 섬기는 마지막 사명을 주신 줄 믿습니다.
최근에 눈에 복시 현상이 와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RI 와 기타 검사 결과 과다한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남은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복음 전파 사명을 감당하도록 동역해주신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혜가 충만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9 4월에
T국에서 박 00 김 00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