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이면 한창 가을 단풍에 곳곳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며 결실의 기쁨을 바라볼 때인데, 이곳은 그와는 반대로 무척 더워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등에 땀이 맺히고 주르르 흐르는 서아프리카의 덥고 습한 계절입니다.
가끔은 청량하고 머리속이 맑아지는 가을바람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지난 7월에 연이어 앓았던 말라리아와 뎅기열의 후유증으로 이제는 더이상의 직접 증상은 없지만 저는 안면 삼차신경통 통증 증세와 손발에 열이 나고 자고 나면 빨갛게 되고 시력이 더 안좋아지고, 아내 고선교사는 이후로 심각하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세가 왔습니다.
주변에도 계속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 소식이 들리고 아무리 조심해도 주변에 함께 접촉하고 만나는 사람들의 확진 소식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나마 현지인들은 백신이 있어도 안맞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희는 백신을 맞았으니 심각한 상황은 되지 않으려니 하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학기에 접어들면서 돌보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학용품과 학비 나눔을 하였고, 함께 하는 봉사교사들이 그동안 반들을 가르치면서 준비한 반별 발표회를 하여서 잘 준비한 반들에는 격려의 의미에서 선물도 준비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인도나 여타 지역과는 다르게 아픈 증상이면 거의 모두 말라리아인가보다 하고 우선 말라리아약을 복용하니 코로나가 감염되어도 이상하게 심각한 증세가 되는 경우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곳 문화의 특성상 에이즈나 코로나 에볼라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사는 마을에서 쫓겨날 수도 있으므로 절대로 얘기하지 않고 쉬쉬하기도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이곳저곳에서 쓰러지는 사람이 나오면 모두가 알아챌터인데 그런 경우에 몰래 시골지역으로 옮기기도 하니 정확한 정보가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도 거의 안쓰고 슈퍼 정도나 의무적으로 안쓰면 안들여보내니 쓰긴 하지만 재래시장이나 길거리에는 거의 안쓰니 시장에 가서 있으면 우리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이상한 대상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여긴 마스크도 돈이니 그걸 감당할 수가 없어서 천으로 된 마스크를 아동들과 청소년 대학생들 봉사교사들에게 나눔을 해도 사실 몇번 빨면 한달은 어려우므로 금방 헤지니 감당이 참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경찰도 혹시 마스크가 있으면 좀 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물론 병원에는 환자들이 있고, 정확치 않지만 몇명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실제 검사하는 곳에 가보면 검사하기도 어렵고 하루 검사인원을 제한하고 검사하는 장소와 과정을 보면 제대로 정확한 검사가 될는지 의심스럽고 실제로 검사에서는 음성인데 얼마 안있다가 아파서 다른 병원에서 비싼 돈을 주고 검사하면 양성이 나와서 그때서야 격리하며 치료하는 경우가 있었고 검사키트가 중국저가품으로 보이며 정확도 관계없이 그냥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벌써 이제는 하반기의 마지막으로 올해를 바라보며 정리할 때인데 온통 코로나 영향으로 정신 없었던 한 해 같습니다. 그래도 각반 활동과 같이 자고 먹고 하지는 못했지만 모여서 발표도 하고 체육대회도 하고 각 지역 대항 축구대회도 했고 예배도 제한적으로 다시 시작했고 더욱 돌아보며 은혜를 생각하는 시간시간이었습니다.
아픈 아동 수술도 이곳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대학에 간 아동들이 다른 곳에서 가르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볼 때에 이곳의 더 나은 미래를 보면서 믿음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앞날을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신뢰하고 따르는 주님께서 어떤 감사의 제목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시고 영광돌리게 하실까 하는 믿음으로 주어진 영혼들과 공동체들을 의탁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도구이며 그릇이고 약속이 맡겨진 자들이니 그 약속을 붙잡고 주어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리라 마음 먹습니다.
세계 곳곳이 시끄럽고 코로나로 인해서 우왕좌왕하고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으로 힘들고 하지만 결코 주님의 그 약속과 인도하심 신실하심은 변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나중에 우리가 돌아볼 때에 은혜를 기억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주님을 찬양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덥고 더운 이곳 코트디부아르에서 소식드리며 축복을 드립니다.
중간에 전기가 나가서 내용이 다 날라가도 다시 기억하면서 편지드리며 이곳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광우,고혜영 선교사 드림
코트디부아르 기도제목
- 함께 하는 모든 한인 현지 사역자들 스탶들 봉사교사들 일맡은 자들을 코로나에서 보호하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주어진 약속의 귀한 사역들을 감사로 감당하게 하소서
- 우리의 형편과 사정을 아시는 주님, 우리의 필요를 넉넉하게 채워주시고 더욱 풍성한 나눔을 허락하셔서 어려운 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일어나며 다른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나눌 수 있는 기쁨도 주시옵소서
- 특별히 아픈 자들을 기억하시고 고통을 감해주시고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할 때에 은혜를 더하시고 그 가정들과 가족들을 축복하시고 그들로 인하여 영광을 받으소서
- 돌아보며 아내 고선교사 어머님 장례를 은혜로 마무리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고인의 믿음을 기억하며 본받아서 한국에 자녀들이 가지 못한 섭리를 받아들이며 지난 일보다 앞으로의 일에 감사로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