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의 문턱에 왔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난 번 선교 편지를 드린 후 약 2개월 동안 저희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역적인 일보다는 개인적인 일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사' 라는 큰 일이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요약하면...
2021. 8.22 주인이 집을 비워달라는 연락 받음.
9.22 집 찾기 프로젝트 시작됨.
요5:1-8 (베다스다 연못가에서) 걱정하지 말고 집을 찾으라는 생각을 주심.
2021. 9.27 아주 우연히 선한사마리아사람 만나다 (인도네시아 여성분)-자기 집을 소개함
2021. 9.28 인도네시아 분이 운영하는 태국 음식점 방문,
2021.10.5 꿈을 꾸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했고, 창조물이 하나님께 경배함)
2021.10.7 아내가 천국에 갈 뻔하다. (유독가스-전기장판 과열로 전기장판의 윗부분, 베게, 담요,
매트리스가 타서 구멍이 생겼고, 매트리스에서 계속 유독가스가 나오고 있었고,
아내는 유독 가스를 마시면서 깊이 자고 있었음)
2021.10.11 인도네시아 여성분의 집을 봄(남편은 프랑스 사람)
2021.10.14 집을 한 번 더 방문했는데... 프랑스 남편이 열쇠를 줌.
(계약도 않 했는데 열쇠를 먼저 준 선한 사마리아 사람)
2021.10.16 짐을 나르기 시작(10월 29일까지 우리 차로 약 20여번 짐을 옮김)
2021.10.27 집 계약 함
2021.10.28 새로운 집에서 처음으로 잠을 자다.
이사한 집은 위치도 좋고, 따뜻하고, 밝고. 집에서 티셔츠만 입어도 춥지 않고,
잘 때 양말을 신지 않고 자도 되는 너무 좋은 집입니다
월세가 약30%가 올랐지만, 주님께서 이미 채워 주시고 계셨습니다.
** 주님께 감사감사
2021.10.26 가스레인지 교체
2021.10.26 세탁기 들어옴
2021.10.28 냉장고 들어옴(불량품)
2021.11.13 필요한 가구를 구하기 위해 재활용품 가게들 방문 구입,
이케아 제품 구입 조립 설치 후 현재 집 정리 80% 완료.
저희들의 최근의 일을 아내가 요약해 놓은 내용입니다.
1.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주인이 다시 들어온다는 편지를 받고 이사 프로젝트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모두 월세 입니다. 그래서 월세를 내지 못함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세입자가 월세를 내지 못해도 쫓아내지 못하는 법 때문에, 집주인들은 세입자의 급여명세서, 직장의 정규직 증명서, 세금 낸 내역서 등 집세를 잘 낼 수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서류를 꼼꼼히 요구합니다. 집을 방문하려고 연락을 하면, 서류를 먼저 요구하고, 서류가 없으면 집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저희들이 염려했던 것은 집주인이 요구하는 서류를 하나도 준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요5장의 베데스다 연못의 병자의 말씀을 통하여 진짜 구해야 할 것은 서류가 아니다. 집을 찾아 나서라는 생각을 주셨고,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9월27일에 집을 한곳 보고 나오는데... 어떤 동양 여성분이 저희를 불렀습니다. 우리에게 집을 찾고 있는지 물었고, 자신이 집이 있는데 볼 의향이 있느냐고 제안을 했는데... 그 집이 지금 저희가 이사해서 살고 있는 집입니다.
이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와 노력과는 관계없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온다고 해서 이사를 준비 해야 했고, 거리에서 인도네시아 여성이 우리를 불러서 자기 집을 소개했습니다. 아무런 서류도 요청 받지 않고, 정말 빠른 시간에, 많은 집을 방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은, 따뜻하고, 밝고, 위치도 좋은 곳 입니다.
따뜻한 집에서 겨울을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새벽에 나가는 항구 사역도 따뜻한 숙면을 취하고 나갈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모두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서류도 보지 않고, 주인이 먼저 집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는 없다.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 열쇠를 주는 사람은 프랑스에서 더더욱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그런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살았던 집은 모두 가재도구가 있었던 집이었는데... 이번에 이사한 집은 아무것도 없는 집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구입해야 했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하게 해 주셨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책장, 침대, 식탁, 단스 등 짐이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이 많은 생활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짐이 많아져서 그런지 마음도 좀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2. 생명을 구해주신 하나님.
10월7일은 정말 아찔한 날 이었습니다. 아내가 피곤하여 저녁 8시쯤 일찍 잠 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행정적인 일 준비 하다가 자정 쯤에 방에 들어갔는데... 심한 페인트 냄새가 방에서 났었고, 어두움 가운데 미세한 먼지가 수북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깨웠는데, 아내의 베게 에서 먼지가 올라왔습니다. 환기를 시키면서 제 베개와 아내의 베개를 들어보는데.. 강한 유독가스와 연기가 치 솟았습니다.
전기매트 머리부분이 탔고, 베개와 전기 매트의 닿은 부분이 탔고, 매트리스는 구멍이 나 있었고, 나무 베개도 그을려 있었습니다. 제가 침실에 조금만 늦게 왔어도 정말 큰 일이 날 뻔 한 날이었습니다.
환기를 시키고, 전기매트, 이불, 베개와 매트리스를 밖에 내어 놓고, 아내와 소파에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주님께서 지켜 주셨다는 생각밖에는 나지 않았고, 동역자님의 중보기도가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새벽4시-8시 사이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하심과 중보기도가 우리를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 그리고 동역자님께 감사드리고, 남은 삶을 더 잘 살아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거리 전도는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전도를 시작 하기 전 모임을 하는데... 전도를 하는 팀원에 프랑스 사람이 하나도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스위스, 미국, 영국, 쿠바, 알제리,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이라크, 저희까지 정말 서로 다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전도를 위해 모였고, 프랑스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새삼 보게 되었습니다.
거리 전도를 통하여 강한 무슬림들을 아주 자주 만나고, 이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토론을 많이 하게 됩니다. 토론을 하다 보면.. 3-4시간이 금방 가기도 하고, 저녁시간때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슬림들이 모르고 있던 부분이나 잘 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새롭게 알려주면 놀라기도 하고, 기독교의 복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만남을 위해서 또 주님께서 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하여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한국문화 의 밤 행사를 했습니다.
핀란드 선교사님이 현지 교회를 빌려서 매주 금요일 17-19시 까지 진행하는 카페 클럽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지 되었다가 지난 10월부터 다시 시작이 된 모임입니다.
무슬림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모임인데, 선교사님의 요청으로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실버 선교사님께서 주관을 하셨고,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달고나, 딱지치기 게임 과 한글로 자기이름 쓰기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거리 전도를 통하여 만났던 무슬림들을 초청했고, 행사를 통하여 무슬림들과 더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변 도시에서 대학생 선교하시는 UBF 선교사님께서 김밥과 김치를 만들어 주셔서 참석자들이 한국음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문화의 밤에 참석한 알제리 출신의 무슬림 여성을 만나 커피와 과자를 나누며 복음을 전하였고, 나중에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 분의 자녀에게도 복음이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 성탄 선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난민 아이들이 많이 보고싶고, 저희들이 가끔 방문을 할 때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난민 아이들 사역이 다시 열리지는 않았지만, 성탄을 맞이하여 난민 센터를 방문하고, 아이들과 또 어른들과의 만남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성탄에는 어떤 성탄 선물로 준비하면 좋을까?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고, 관계가 더 좋아져서 복음을 나누는 통로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재정도 모아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니엘 기도회 통해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신 분들, 삶에서 죽음에 까지 가신 분들의 이야기.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 순종하며 승리하신 믿음의 이야기 들은 저희들에게 큰 힘과 도전을 주고, 살아계신 우리 주님을 찬양하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을 찬양하고,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시간 입니다.
6.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이사한 집의 정리를 잘 마무리 하고, 안정을 찾도록. 행정직인 일들도 완료 되도록.
- 성경 전달 과 거리 전도 사역을 감당할 건강과 체력을 주시도록
- 거리 전도하는 날 수가 늘어나고, 복음이 필요한 무슬림들을 만나도록, 무슬림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언어의 능력을 주시도록.
- 난민 아이들 사역이 다시 일어나도록.
- 연말에 있을 사역들 통해, 주님이 영광 받으시고, 열매를 거두시는 충실한 통로 되도록
- 삶과 사역에 필요를 붙잡아 주시도록
성민이와 성경이를 위하여.
- 기독교 상담학을 공부하고 있는 성민 이에게 지혜와 은사를 주시도록
- 성민 이의 마음 가운데 있는 고민이 해결되고, 자유로와 지도록
- 다음 학기의 학비와 필요를 주시도록
- 가장 적합한 진로와 배우자를 주시도록
- 성경이는 공부하던 기독교 상담학을 휴학중인데, 주님께서 영적, 육적 회복을 주시도록.
- 성경이 혈액에 있는 염증과 류마티스 염증들이 주님의 은혜로 모두 없어지도록
- 성경 이의 진로를 주님이 인도해 주시고, 필요들을 공급해 주시도록
- 자녀들의 영적, 육 적인 건강을 붙잡아 주시도록
주님 사랑 전하라는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소망 위해 같이 동역해 주시는 동역자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주님께서 동역자님의 교회, 가정과 자녀 위에, 직장과 사업 위에 동행하시고,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21년도 우리 주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며, 행복한 마무리 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최득신 송수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