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Bénin(베냉)을 사랑과 복음으로 섬기는
김민호, 양성진(다엘, 하겸, 라준) 선교사
할렐루야! 열쇠의 땅 베냉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저희의 소식과 기도 제목을 전합니다. 얼마 전 들려온 고국의 안타까운 사건의 소식을 들으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한국에서 일어난 참사가 맞는지 처음엔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곳에서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님들의 평안을 위해서 늘 두손 모으겠습니다.
여름성경학교 찬양
지난 7월에 진행하였던 A.E.E(어린이 전도협회)의 여름성경캠프(1주일)에서 찬양과 율동을 가르치는 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주 동안 코토누 인근의 6개 교회에서 열리는 성경학교에서 찬양과 율동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특히 이슬람 인구가 많고 낙후된 환경에 있는 지역의 교회에 모여서 빛나는 눈과 열정적인 몸짓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이들의모습에 저희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도 얼마나 좋으셨을까,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자라 이 땅을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커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꼬메 벧엘 고아원의 두 가지 기쁜 소식
9월 중순부터 꼬메 벧엘 고아원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 분의 젊은 청년 사회복지사 견습생들이 고아원에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두 명이 고아원 부설 초등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한 분의 선생님까지 세 분의 선생님과 함께 새 학기를 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했지만, 해마다 교사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서 고아원 원장님이 경찰서로 법원으로 불려 다니면서 고초를 많이 겪었습니다. 저희도 그 소식을 들으며 기도하고 헌금도 했었지만, 선뜻 저희가 맡겠다고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저희가 교사들의 월급을 후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저희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겠지만, 선하신 아버지의 공급하심을 기대하며 우선 1년간 저희가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기쁨으로 아이들을 잘 보살필 수 있도록, 고아원 아이들과 주변 지역에서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잘 배우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교사 교육을 마친 선생님 한 분이 매주 한 시간씩 학교의 학생들과 고아원 아이들에게 자원해서 성경 이야기를 가르쳐 주기로 하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의 부탁에 흔쾌하게 응해주셨습니다. 귀한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선생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2022-2023 장학사역
기도해 주셔서 올해에는 꼬메고아원을 포함하여 8교회 54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작년보다 교회와 장학생의 숫자가 조금 늘어났습니다. 올해에는 이슬람이 강한 베냉 중부와 북부 지역에 개척된 3개 교회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중북부에 있는 총 4개 교회(3분의 목사님)를 후원하였습니다. 내년도에는 더 많은 친구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역은 지역 교회의 목사님들로부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교에 가기 어려운 친구들을 추천받아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직접 방문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각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방문과 돌봄, 그리고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성경학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데,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베냉 북쪽여행
11.3(목)-11.8(화),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북쪽(바실라, 주구, 페웅코, 파라쿠)에 다녀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북쪽의 세 목사님(4교회)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는데, 친구들도 만나보고 이슬람 지역에서 고군분투 중인 목사님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들 목사님 중에는 저희가 처음 베냉에 와서 정착하고 적응할 때, 저희 부부와 아이들의 프랑스어를 책임지고 가르쳐주었던 듀도네 목사님이 있습니다. 이제는 선생님이 되어서 발령받은 북쪽 이슬람과 전통 신앙이 강한 페웅코에서 살며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방문하고자 했었는데 가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목사님 모두 남쪽 출신들이신데 다른 종족들 사이에서,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 속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하시며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마치 저희 선교사들처럼요. 쌀과 성경책과 한국에서 후원받아온 선물들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하고 왔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복음으로 살아가시는 목사님들이 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안 가운데 거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번에 북쪽을 다녀오면서 선교사로서 저희의 삶도 되돌아보게 되었고, 어떻게 이들이 무슬림들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과제를 안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주기적인 만남, 영적인 격려, 그리고 배움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두 손 모아주세요.
코닌가족 이야기
다엘이와 거의 매일 영상으로 통화하면서 안부를 묻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수업 받고, 공부하고 숙제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년 1월에는 둘째 하겸이도 형이 있는 세네갈 다카 아카데미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스포츠에 진심인 하겸이에게 학교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부분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양선교사는 벌써부터 두 아들을 떼어놓고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 된다고 하네요. 떨어져서 공부할 아이들이나, 보내놓고 슬픔을 다스려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모두 위로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라준이는 말라리아에 걸리고, 북쪽 여행 후 장염으로 고생을 했는데 다시 회복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홈스쿨을 진행해야 하는데 라준이가 기쁨으로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감사제목
- 북쪽 방문을 통해 목사님들과 장학 사역 후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
- 다엘이가 세네갈학교에 잘 적응하고, 부모와 떨어져서도 잘 생활하게 하심 감사
- 장학사역으로 54명의 아이들이 올해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하심 감사
- 베냉 교회의 성경학교와 성경 캠프에서 찬양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
베냉을 위한 기도제목
- 꼬메 벧엘 고아원과 부설 초등학교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화장실 개선, 매트리스 교체, 자립 방안 마련, 거주공간 개선, 학교의 시설 보수, 정기적인 후원자들, 등)
- 베냉의 교회가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중북부의 이슬람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열심을 내는 선교적 교회가 되도록
- 이 땅에 만연한 영적 혼합주의, 각종 이단들(박옥수 구원파, 이요한 구원파, 통일교, 몰몬교, 하나님의 교회, 셀레스트, 르네상스 등)과 부두교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나라가 되도록
- 내년 초에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베냉이 정치적 혼란에 빠지지 않고, 또 공정한 선거가 치루어 지도록
코닌 가정을 위한 기도제목
- 매일 주님과 더욱 친밀함을 누리는 가정되도록(묵상과 가정예배 성실하게)
- 믿음 선교를 삶으로 살아내는 선교사 되도록
- 하나님의 뜻 가운데 열려지는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다하라 형제가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예수님을 바로 알아가며, 성령님의 인도로 자신들의 진로를 잘 정할 수 있도록
-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과 후원하는 교회들, 동역자들이 늘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