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권역 수련회를 마치고
사람은 없어지고 예수님만 보이는 사람들
사이드 조 선교사(김00) 32기, 중동O국
반가운 환영, 감격, 간절한 소망 이 세 단어가 이번 바우리 중동권역 수련회를 마치면서 제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이미 수련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중동권역 선교사님들을 금식과 간절한 중보로 이번 수련회를 사모하고 기대하게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는 수련회 첫날부터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반가운 미소와 웃음으로 환영을 주고받게 하시면서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서로 환영하는 모습을 보는데 마치 따듯한 가족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번 유라시아 권역과 함께 수련회 할 때 막내 기수로 처음 참석했을 때도 “바우리가 가족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었는데 이번 중동권역만 모인 수련회는 그 친밀감이 더 깊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권역수련회인데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금식하고 간절히 중보 한 적이 없었던 것과 또 상황에 따라 권역별 수련회는 그만하고 전체 수련회만 하려고 했던 마음이 부끄러워 아버지 앞에 회개했습니다.
수련회가 진행되면서 제 마음을 잔잔하지만 강하게 두드려 뒤집어 놓은 것은 이동휘 목사님의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예수님을 닮아가시려고 수도사들의 삶을 추적하시면서 노력하시고 바우리들에게 소개해 주시는 늘 솔직한 목사님의 모습이 제 마음에 강한 도전과 회개를 불러왔습니다. 특히 바우리 한 사람을 위해, 바우리들을 위해 자기 자신의 자존심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오히려 눈물로 용서를 구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은 충격이고, 감격이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사랑은 바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선교회의 한 명이 아닌 자기 자식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로, 바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시는 목사님의 지금까지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그 사랑을 나눠주신 목사님과 목사님의 가정에 무한한 감격을 느끼며 이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너무 감사해서 가슴이 너무 벅차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분을 너무나 닮고 싶은데 어떻게 닮아 갈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인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나보다 더 위대한 분들이 있으니 이분들을 닮으라고 말씀하시는 이동휘 목사님을 뵐 때 사람 이동휘 목사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로지 예수님만 보였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도저히 이동휘 목사님은 저하고는 너무 멀리 계셔서 감히 제가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저희 선배님들을 통해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외부 강사로 오신 분들의 시간도 좋았지만, 내부 강사로 서신 바우리 선배님들의 삶을 통해 드러난 믿음의 고백을 보면서 “아~ 나도 선배님들처럼 조금씩 조금씩 이동휘 목사님처럼, 선배님들처럼 예수님을 닮아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며, 온 마음을 담아 후배와 바우리 선교사님들 앞에 서신 선배님들의 시간은 강의라기보다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고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한 사람의 예배자로, 부르신 땅에서 예배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은 자신이 지워진 만큼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나에게 허락하신 땅에서 내 모습 그대로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매 순간을 새 노래와 감사로 아버지께 예배하며 살면 나도 내 모습 속에서 예수님이 보일 수 있겠다는 마음과 함께 그렇게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자신을 다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내 마음에서 이 사랑이 되어 나는 없고 예수님만 있는 사람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생명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이번 바우리 중동권역 수련회를 통해 품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