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코로나의 도전 속에서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동안 기도와 물질적인 지원으로 같이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면서 올네이션 교회 (ANC – All Nations Church) 소식을 올립니다.
2022년 첫 일월을 맞이하면서 두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드(에드윈 목사의 아들) 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 있는 애니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번 소식에 올린 3-4년을 겪어왔던 몇 명의 학생(형제)들의 얘기를 훨씬 넘어서는 “글로벌(Global) 시대의 긴 선교여정”에 걸맞게 깊은 감동을 가져다 준 소식을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1] 30년의 회고
1. 제드 전도사 (에드윈 목사의 아들)
(1) 30살이 된 제드 = 1994년 필리핀에서 싱가포르로 떠날 때 3살이었던 꼬마가 30살이 되었습니다. 10여년 전 대학에 들어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기뻐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달 1월 중순에 연락이 왔는데, 저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신학을 하는 과정에 선교학 과목의 과제 중 하나가 “선교사 연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연구대상으로 정하고 연락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2) 2시간 30분의 선교학 나눔 = 제드로부터 7개의 질문 내용을 받고 약 20-30분이면 충분할 것 같은 느낌으로 줌 인터뷰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2시간을 넘어가는 긴 나눔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아버지(에드윈목사)는 제드가 선교학 개인 사사를 받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드와 약속을 했습니다. 추후에 선교학의 이론을 읽다가 선교현장의 실제 모습이 도저히 연상이 안되면,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고 이론의 실제적 경험적인 내용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3) 대를 이어가는 모습 = 30살이 된 제드와 뜻 깊은 시간을 가지면서, 딸 (평화)이 어느새 30대 후반으로가는 모습을 보게되고 제 자신의 남은 과업의 중요성과 방향설정에 구체적인 기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화(딸)를 위해 “선교적인 목회”를 통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하듯이, 이제부터 제드도 목회자로서 선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로서 잘 준비되는 것을 위해 기도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에드윈 목사
(1) 만남과 관계 = 1989년 필리핀 북부지역에서 에드윈 목사와의 만남은 주님의 섭리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첫 2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는 과정의 이 만남이 33년간의 관계로 이어지면서 같이 60이 넘어가는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형제처럼 지내왔고 에드윈 목사가 한살 어리므로 늘 형(Hyung)으로 부릅니다.
(2) 필리핀 7년 사역 = 필리핀 북부지역 다구판에서 만난 이후로 같이 살면서 신학교 (두란노 서원: SOT – School of Tyrannus)를 세운 것이 아주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에드윈 목사와 1990년 목회자 훈련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같이했던 것이 필리핀 사역 중 가장 무게있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3) 평신도에서 박사까지 = 대학을 졸업한 성령충만한 평신도가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는 과정에 처음 만났습니다. 장기적인 사역을 위해 신학공부 할 것을 나누며, 결국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고, 2018년에 박사학위를 따기까지의 긴 여정을 같이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목회뿐 아니라, 저술, 필리핀과 미국의 신학교 객원교수로서의 활동에 기대를 합니다.
[2] 선교사로 나아가는 비전
1. 애니 자매 (미국 예수전도단 훈련중 (DTS)
(1) 한국에서 3년 과정 = 한국에 2017년 8월에 교사로 와서 전주에서 3년간 원어민 영어교사로 지내고 2020년에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애니 자매는 다른 외국인 교회를 마다하고 ANC 교회 개척부터 같이하여 더욱 애착감을 갖고 참여하면서 교제하였습니다. 전주시의 동쪽 끝부분인 아중리에서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전주대학교 구정문의 교회까지 버스로 40여분을 타고 예배에 오는 것은 참 기특하게 느꼈습니다.
(2) 다문화 적응을 잘하던 자매 – 다국적 유학생과 외국인이 주로 참석하는 ANC에 놀라울 정도로 적응을 잘하고 예배인도에 참여하는 활발하게 함께했던 자매였습니다. 2018년 가을에는 애니의 부모님이 한국을 방문하여 ANC 예배에 함께 참여하면서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갖었었습니다.
(3) 선교로의 비전 = 10대 때부터 한국에 오기를 원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왔던 것입니다. 다문화에 특출난 적응력이 있지만 선교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이 있었기에, 지속적인 나눔으로 주님의 인도를 받도록 기도하였습니다. 2021년 중반기부터 구체적인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예수전도단 훈련을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막히자, 2022년 1월 중순부터 미국의 예수전도단 훈련(DTS)을 받고 있는 중이고 콜롬비아로 선교실습을 갈 예정입니다. 애니의 앞으로의 여정이 선교사로 이어지면, 더 없는 기쁨이 될 것이고 같은 선교여정의 동역자가 되는 셈이고, 글로벌 관계가 지속 될 것으로 꿈을 갖고 기도합니다.
다음을 기도에 기억하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유학생들이 미래의 선교사가 되는 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역을 감당하도록
- 멀리 있는 고국의 모 교회와 교회 목사님, 가족, 친구들을 위한 지속적인 중보기도를 통해 기도의 삶이 뜨거워지며, 주님과의 동행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 “노아 프로그램의 비전”이 꾸준히 진행되도록 == ANC의 셀 그룹 활동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준비되어 모국에 돌아가더라도 시대를 분별하며 노아처럼 살 수 있도록
- “글로벌 선교여정의 관계” 형성하도록 == 알고 있는 다국가 사역자들과 형성하고, 같은 비전과 기도를 공유하며 남은 과업을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 선교연구소 소장의 일을 주님의 지혜와 진지한 태도로 격변하는 시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감당할 수 있도록
- 딸과 사위가 부부 (평화와 벤, 그리고 은성-손자) 목회자로 각각 다른 교회에서 섬기면서 “선교적인 목회”를 통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섬기시는 사역과 교회 그리고 가정 위에 주님의 임재로 항상 충만하시길 기도드리면서 …..
2022년 3월 4일
최기득, 백혜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