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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정체성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K국)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b)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생은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첫 번째는 ‘나는 누구인가?’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세 번째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라는 것이다.

한국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디를 향해 저렇게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말 열심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시험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며 오직 목표는 그 시험에 합격하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지 않으려는 결심이라도 한 듯 공부만이 살길임을 외치는 모습 같다. 오직 다수가 달려가는 그 길에서 존재감을 찾는 모양이다.

도대체 우리는 정체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왜 이렇게 이 질문 앞에 모든 인간은 갈팡질팡하는 것일까? 예수님도 공생애 사역을 준비하시면서 금식하신 후에 사탄이 던진 첫 번째 질문이 바로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 덩이가 되게 하라(마 4:3)” 사탄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데 전략을 사용하였다. 어쩌면 우리도 이 사탄의 전략에 길들여 있지는 않을까? 한 사람의 능력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돌로 떡을 만들면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런 능력이 없으면 가짜라는 것이다. 이 시대를 보면 능력으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경제적인 능력이나 실력 등이 곧 정체성이 된다. 이것이 사탄이 성공한 전략인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 당시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던 이집트 왕자의 권세를 가진 모세는 애굽인을 죽일 만큼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광야에서 남의 양을 치며 보낸 40년 후에 시내산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는 “내가 누구이기에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 스스로를 형편없이 표현하고 있다. 모세 역시도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삼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모세의 잘못된 정체성을 지적하신다. 잘못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없다. 하늘의 불을 내린 선지자 엘리야 역시 로뎀 나무 아래서 죽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면 보이는 능력이나 결과로 자신의 정체성을 갖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런 사탄의 공격에 예수님은 어떻게 해결하셨는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모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말씀 속에 있다. 무엇을 할 수 있고 없고의 능력을 평가하는 떡이 아니라 말씀이라고 예수님은 당당하게 사탄에게 답하고 계신다. 혹시 우리는 보이는 능력으로 자녀들을 평가하며 실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눈에 보이는 가치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능력이 아니라 말씀이다.

2016년도 새해를 맞으면서 MK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신약 영적철인경기를 시작하였다. 세상 학문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을 다루는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 삼기 위하여 영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는 힘든 훈련들이 동료가 있으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강하여지기 위해서다. 이번엔 신약1독은 분량이 적어서 경기 기간을 30일로 정하고 묵상과 암송 그리고 100가지 감사종목으로 4종 경기를 시작했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말씀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생명보다 더 귀한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외우고, 묵상하며 매일의 양식으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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