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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의 시간
장혜민(장상운 선교사의 둘째 자녀, 1983년생)

대학에서의 지난 학기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고 피해 다니기만 하던 나를 발견했다. 한 학기동안 나는 왜 내 자신이 감성적으로 메말라 있고 기도가 자꾸 막히기만 하는지 질문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해답은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다.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으면서도 살려고 하지 않았다. 신앙관련 수업도 듣고 그런 공동체와 생활하고 활동하면서도 말이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오늘날 기독교 학교들의 현실이다. 겉으로만 화려하게 신앙생활 하는, 속은 썩을 대로 썩어 있는 바리새인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말로만 들어오던 선데이 크리스천, 바로 내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는 학기를 마무리 짓고 수련회에 오게 되었다. 솔직히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수련회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어느 수련회와 같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는 달랐다. 몇 개월 전부터 아니 몇 년 전부터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준비해 오셨다는 바울선교사수련회. 다른 수련회와 같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장보연 사모님의 강의를 들으며 난 철저하게 깨졌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나의 불순종, 기도회나 성경공부는 골라서 피해 다니던 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때서야 나는 왜 내가 메말라 있었던 건지 깨달았다. 회개와 함께 눈에는 눈물이 마음에는 감동이 서서히 밀려들기 시작했다. 한동안 잊고 있던 잃어버렸던 찬양의 감동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기도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다 회복되진 않았다. 내일 서울로 돌아가면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확실한 기도제목과 다음 학기 목표가 생겼다. 그렇기에 나는 확신하고 기대한다. 다음 학기 동안 내 삶속에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울선교 회지 90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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