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몽(KOR-MNG)족 선교편지 19호
현지에도 어느덧 봄이 오는 듯 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낮 기온이 영상 1~2℃가 되어 두꺼운 겨울옷을 옷장에 집어넣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니곤 했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내립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현지는 통제도 없고 격리도 없는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이 계신 곳에도 따뜻한 봄이 오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활짝 핀 벚꽃들로 가득한 거리가 상상됩니다. 활짝 핀 벚꽃들과 같이 아버지의 은혜가 풍성한 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린홈 호스피스는 입원 환우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입원 환우들을 받을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가정방문을 통하여 환우들을 만나고 도우면서 하루빨리 입원 환우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우들이 없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감축해야 했는데 이제 필요에 따른 직원들을 증원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환우들을 진실된 사랑으로 섬기며 헌신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손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단지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고 믿음으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호스피스 환우인 어윤치멕 성도> <바트 자르갈 환우>
노공빌체르 교회는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온라인 예배만 드려지곤 했는데 봄을 맞이하면서 대면 대부분의 통제가 풀렸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며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것이 소중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장 46, 47절) 말씀과 같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며, 이러한 공동체가 되도록 매일 힘써야 함을 깨닫습니다. 소망하기는 제가 섬기는 교회와 동역자님들께서 섬기는 교회가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올해 가장 큰 목표이자 많은 기도가 필요한 교회의 건축과 병원의 보수를 위해서도 손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2년 드려지는 대면 예배>
조 선교사는 의대 공부를 한 학기를 잘 마치고 2학기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고 계심을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지혜를 허락하시고, 도움의 손길도 허락하셔서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낙제 없이 한 학기를 통과했습니다.
하원이와 여원이 로원이는 큰 어려움 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점점 자라갈수록 부모의 지혜가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원이가 사춘기에 접어든 것인지 예전하고는 행동과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왔고 동역자님들의 중보로 이 시기들도 잘 지나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더욱더 기도가 필요함을 매일 매일 깨닫습니다.
<손 모음 제목>
- 교회와 병원의 건축을 위해 선임 선교사님께서 한국을 가셨는데,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기쁜 소식이 들려질 수 있도록
- 진정한 예배가 가정안에서 드려지고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 노공빌체르 교회가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기도하고 예배하여 돌파가 이루어 지도록
- 병원을 위한 믿음의 일꾼들이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 조선교사에게 지혜를 허락하셔서 끝까지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2022년 3월 28일
나00, 조00, 하원, 여원, 로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