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보내는 기도편지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선교를 향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살아 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감사의 마음을 모아 이곳의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코로나와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감염자수가 올림픽 이후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년 이상 지속된 외부활동자제 캠페인도 이제는 피로감에 지쳐 방송에서만 외치는 허망한 구호가 되어 버렸습니다. 감염자 치료병실이 부족해서 자택에서 쓸쓸히 죽어갔다는 뉴스도 들려옵니다. 백신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고, 주변에는 백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서 집단 면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행히 저희 가족이 모두 1차 백신접종을 마쳤습니다. 9월이 되면 2차 접종까지 완료될 것입니다.
きろくてきな(키로쿠테키나-기록적인) 요즘 TV를 틀면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입니다. 때 아닌 폭우가, 자연재해가 많은 이 나라에도 유래가 없을 만큼 기록적인 큰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다는 우리말이 있듯이 지금 일본이 그렇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도 날카로운 피난 경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기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부디 모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날개아래 안전하게 품어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규슈국제그리스도교회는 만일에 대비하여 대면으로 진행하던 사역들은 잠시 접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에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선교가 무엇인지 지혜를 구하던 중 일본의 ‘전국가정문서전도협회’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사역이 ‘오이코스계획’입니다. ‘마지막 한 집까지 복음을 전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일본의 모든 가정에 전도지를 배포하는 사역입니다. 일본은 전도지 가격도 아주 비싸서 구입하기에 부담스럽지만 이번에는 전도지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저희는 단지 배포만 하면 되니 비대면 전도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씨를 뿌리지만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뿌려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가 자라도록 물을 주는 것은 동역자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이 땅의 열매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선교의 파트너로 부르셨습니다.
머지않아 이 땅의 교회들이 기록적인 부흥을 이루었다는 뉴스가 들려지기 소망하며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교회와 모든 사역위에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이 날마다 풍성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 하나님과 더 친밀하고 깊은 교제를 통해 거룩한 영성의 회복과 기쁨이 충만하도록
- 규슈국제그리스도교회가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본에 꼭 필요한 선교가 무엇인지 지혜롭게 분별하여 복음전할 수 있도록
- 일본이 모든 상황속에서 개입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나라 되도록
- 자유롭게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도록
- 오이코스사역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 일본선교를 위한 동역자들이 늘어나도록
- 자녀들의 진로를 인도해 주시도록
2021년 8월 20일 후쿠오카에서 박동국 정선미 세희 이새 이레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