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사랑)을 목에 건 사람들 (故이종현선교사님을 추모하며)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
샬롬!
코로나시대에도 일본 선교를 위해서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인사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모두 평안하신지요!
많이 힘드시죠!!!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 터널의 끝이 보이고, 곧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한가위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힘든 가운데도, 행복한 명절 맞이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먼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2008년 처음으로 일본 선교사로 파송 받아서 2년 동안 협력선교사로 사역했던 노조미교회의 이종현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일본에 정착하고, 일본선교사로써 두렵고 떨림으로 나아갈 때, 함께 걸어주시고, 손잡아 주셨던 기억이 눈에 선명합니다. 안타깝게도 이종현선교사님이 은퇴를 맞이하는 금년에, 암으로 투병하시던 중에 지난 9월4일 저녁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사랑이 많으셨고, 아이들을 늘 사랑으로 안아주셨던 선교사님이셨습니다.
6일 천국환송예배가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5일 저녁 비행기라도 한국을 가고 싶지만, 코로나로 갈 수 없어서 기도만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위로 삼는 것은 지난 6월초에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 나리타공항에서 만나서 배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만남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 만남이 되어버렸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故이종현선교사님을 천국에서 기쁨으로 맞이해 주시고, 금메달(면류관)을 목에 걸어주셨음을 믿습니다. 저희 가정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찾아 뵙겠습니다. 특별히 김순애선교사님, 자녀들, 유가족들에게 천국의 소망과 위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1. 일본은 지금
- 일본에서 열린 도쿄2020 올림픽과 페럴림픽이 폐막을 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올림픽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회는 마치게 되었습니다. 도쿄2020 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서 땀을 흘리며, 수고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 이외에도, 최선을 다하며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모두가 올림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코로나 감염자가 20,000명을 넘어, 25,000명까지 하루에 나오고 있습니다. 9월이 되어서 감염자가 10,0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9월12일까지 긴급비상선언을 하였지만, 기간을 9월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10일 전에는 치바현(千葉県) 카시와시(柏市)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임산부가 병원에 입원을 못해, 집에서 요양 중에 7개월 아이를 낳았으나, 병원에 이송이 늦어져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도 10월의 70% 집단면역을 위해서 백신접종을 계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이 되면,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9월29일 자민당(自民党) 총재선거가 있습니다. 현재 스가(菅) 총리가 총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총재선거에 누가 출마하게 되는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나라의 대표가 되어서 행정부를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누가 총리가 되어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알 수는 없지만, 한일 관계에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총리가 선출되길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나리타중앙교회
장기간의 코로나로 인해서 성도들의 영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계속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도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4차 긴급비상선언에는 주일 예배를 축소해서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비상사태선언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원하는 분들은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영적, 육체적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감사한 것은 3년 6개월 전에 키사라즈시(木更津市)로 전근을 갔던, 집사님 아들이 다시 나리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약국 체인점이라서 순환 근무를 하는 것입니다. 주일예배를 잘 드리며, 자리를 지켰던 청년에 없던 시간이 길어서 아쉬웠지만,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게 되어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믿음으로 잘 성장했고, 약사라는 안정된 직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청년(31세)이 믿음의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교회의 기둥으로 신앙이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교회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이 청년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 꿈의교회 청년들이 온라인 해외선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해외에 나가서 선교가 불가능하기에 온라인으로 함께 중보기도하고, 여러가지로 섬겨주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고하는 모든 청년들을 지켜주시고, 전도사님, 리더, 팀원(10명), 초원이(1살)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의미있는 온라인 일본선교가 되기를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여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3. 가정이야기
저희 가정은 코로나시대에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는 7월말에 2차 백신접종까지 마쳤고, 은채는 8월21일 2차 백신접종을 마쳤습니다. 팔이 뻐근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은채는 긴급비상선언으로 9월10일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합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바울선교회에서 플룻을 배울 수 있도록, 선생님을 연결해 주셔서, 일주일에 한번씩 플룻을 영상으로 배우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사명으로 헌신해 주시는 플룻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은채가 지금 중학교 3학년입니다. 고입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학교 선택과 모든 과정들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중보기도제목
-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선교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 일본선교를 위해 동역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되게 하옵소서.
- 꿈의교회 온라인 일본 선교 팀원들을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옵소서.
- 광야 같은 시간에도 나리타중앙교회 성도들의 영과 육을 지켜 주옵소서.
- 나리타중앙교회에 반주자를 보내 주옵소서.
- 한국어교실 일본인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 은채에게 꼭 필요한 고등학교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 은채를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2021년 9월 6일 일본 김태호, 박윤희, 은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