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풍성한 한가위, 은혜롭고 감사한 소식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힘든일도,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 순간에도 주님이 함께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다시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고, 다시 기도를 시작할 수 있고, 다시 찬송할 수 있음에 감사를 올립니다. 주님의 목자 되심이 나의만족과 평안의 절대 조건임을 고백하며 9월의 일본 소식을 전합니다.
1. 교회소식
1)이종현 목사님 소천
이종현선교사님이 9월 4일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소천하시기 몇 주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도들과 함께 목사님이 소천하시면 어떻게 할지 상의해 두었고, 수도 없이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가정해봤던 상황이었지만, 소식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이 소식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성도들이 받은 충격과 슬픔은 두 주일이 넘게 계속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가볼 수 없기에 더욱 섭섭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바울선교회에서 만들어 주신 이종현목사님의 추모영상을 주일예배에 성도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믿음이 약한 성도들에게 목사님의 죽음에 대해 이해시키고 납득시킨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욱이 중한병과 싸우고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노조미 가족들이 저마다를 향한 주님의 완전한 섭리에 대해 이해하게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중한병과 싸우고 있는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성경공부
길고길었던 [긴급사태선언]이 9월 26일 이후 모두 해제가 됩니다. 이제부터는 예배도 정상적으로 드리게 되고, 오랫동안 중단됐던 성경공부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수요예배는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성경공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게 되는데, 시행착오 없이 잘 이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노조미교회성도들이 다시 말씀을 가까이하고, 경건생활에 힘쓰며, 말씀으로 인도를 받는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가정상황
저희 가정은 약 두달에 걸쳐서 조금씩 이사를 했습니다. 선배 선교사님의 남아있던 짐을 정리하면서, 저희 짐을 가지고 와야했기 때문입니다. 두 달 여에 걸쳐서 상당부분 짐을 정리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냉장고와 세탁기, 장식장과 같은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지인에게 부탁을 해서 일당을 주기로 하고 무거운 짐을 같이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이사를 하루 앞둔날 한국에 귀국을 해야할 일이 생겨서 이사를 도와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미 이사 날짜는 다가와버렸고, 갑작스럽게 수소문해서 찾은 이삿짐센터도 거리가 멀다, 계단이 많다, 날짜가 안맞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와 아내 둘이서 짐을 나르기로 했습니다. 90kg이 넘는 냉장고며, 장식장, 그리고 수많은 책박스들을 나르는 것이 엄두가 안났지만, 일단 가장 무거운 냉장고부터 옮겨보기로 하고 하나씩 옮겼습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초인적인 힘을 주셔서 이 모든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사를 하며 가장 큰 도움은 세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사가 힘들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해냈다는 홀가분함에 기쁨이 넘쳤고, 절약하게 된 이사비용으로는 온 가족이 즐거운 외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무사히 이사를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을 기대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기도제목
- 노조미교회가성경공부와기도를통해다시회복되도록
- 새가족들의정착과신앙성장을위해서
- 암으로투병중인노조미가족들이믿음을잃지않고끝까지기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