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
2017년도 마지막 서신을 보내드립니다. 동역자님의 관심과 기도와 지원에 힘입어서 이곳 IN국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61번이상 교회 개척을 시도하였고 저희 목회자들이 사역하고 있는 교회는 지교회를 포함하여 모두 53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회에 참석하고 있는 전체 성인은 1,200여명 정도 됩니다.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 개척된 교회들의 내년 계획은 대부분 주위에 산재한 마을을 대상으로 전도하고 지교회를 계속 세워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역이 지속되고 더욱 확장되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훈련학교에 참석한 개척자들(2017년 12월)
사역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사라바나
저는 사라바나가 2년 전에 개척을 시작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저희 훈련학교에서 처음에 훈련 받을 때에는 가장 어리고 연약해 보이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법 어른스러워 보이고 교회를 스스로 개척하고 예배를 잘 인도하고 말씀도 제대로 전하는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훈련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목회자가 되어 그가 다니던 교회의 담임 목회자도 그가 말씀을 잘 전달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다니던 교회에서 머물러 있었다면 그 하나의 교회만 존재했겠지만 그가 개척지로 파송되어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였기에 교회가 하나 더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사라바나는 그의 부친이 술을 즐기는 분이라 가정에 평안이 없는 가운데 자랐습니다. 그의 가정은 다툼과 갈등과 가난과 배고픔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새는 오래된 집에서 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많은 경우 교회건물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처음 출석하였던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였고, 이후에는 예배 인도자로 섬겼습니다. 그가 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저희 훈련학교 초창기부터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당시에는 어리고 연약해 보여서 과연 그가 개척자가 될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아왔고 이후에 결혼하였습니다. 저는 그가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에게 사라바나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 교회를 개척하게 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그후 사라바나는 새로운 지역에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반대가 심해서 장소를 옮겨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주의 일을 감당하는 사명자로 부르셨는데 그는 어디에서 어떻게 그분의 일을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와 그의 아내는 한 주간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들이 기도하는 동안에 많은 이들이 그들의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후 그들은 계속 기도한 후에 N마을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장이 서고 있었습니다. 그곳의 모습이 그가 본 환상과 일치했습니다. 사라바나는 그의 부모와 처가 식구들과 같이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가족은 그곳에서 교회를 시작하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많은 기도 후에 2015년 12월에 하나님이 N마을에 셋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주일학교를 시작했고 저녁방과후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의 부모에게 접근하였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2년 동안의 수고한 결과로 20여명 이상의 성인과 아이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교회건물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N마을 앞에 4차선 국도가 지나가는데 전후(前後) 도시 사이 거리가 20Km 정도 됩니다. 이 두 도시 사이에 교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라바나 부부는 N마을을 중심으로 해서 주위에 산재해 있는 11개 마을을 찾아가서 전도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11개 마을에서 가정교회가 세워지도록, 젊은 사역자들이 일어나도록, 교회건물을 건축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동차 사고에 대한 전혀 다른 대처방식
운전 중인데 바로 앞에 가던 택시가 급정거를 하였습니다. 그 순간 저도 급히 브레이커를 힘껏 밟아야 했습니다. 차는 타이어의 마찰음과 함께 정지했습니다. 그 때 뒤에서 갑자기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얼른 뒤를 쳐다보니 오토바이 운전자 뒤에 앉아 있던 여인이 길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곧 운전자는 매우 노하여 저에게로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차 열쇠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리고 돌을 집어 들고 차문을 열라고 위협했습니다. 순식간에 삼사십명이 몰려 들었습니다. 운전자의 사주를 받았는지 한 사람이 20만원 정도를 수리비로 요구했습니다(뒤에 따라 오던 오토바이가 내 차를 부딪혔기에 그의 과실이지만 이 곳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우박 지릅니다. 이전에도 뒤에서 달리던 오토바이가 천천히 달리고 있던 저의 차와 충돌하여 치료비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고 과실과 실수에 대하여 시인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갑에서 2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는 받을 생각을 안 했습니다. 계속 시간이 흘러가고 서로 간에 옥신각신했습니다. 한 참 후에 나이 어린 젊은이가 준비한 지폐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야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돈을 받아갔고 제가 출발할 수 있도록 차 앞을 가로 막은 다른 오토바이를 치워주었습니다.
현장을 벗어나서 차를 세워 두고 뒤를 확인해 보니 범퍼가 많이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다음날 자동차 써비스 센터에 찾아가서 보험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삼일 간이나 차를 그곳에 맡겨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자동차 부속품을 교체해 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범퍼를 주문한 이후 은행업무를 보려고 시내로 갔습니다. 주차할 곳이 보이지 않아서 길 구석에 주차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중년 남자가 여기는 일본이 아니니 안전한 곳에 주차하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차가 충분히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었는데 그것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를 다른 곳에 다시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로케시 목회자의 사역소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로게시 목회자의 사역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스트 제도와 같은 문제가 이 곳에서는 아직도 현실적으로 방해를 주고 있습니다.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기도 하고 주의로부터 많은 반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저희 모든 신자들에게 각자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역의 성장과 확장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로케시 교회는 화요일마다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반대하는 것이 물러가기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서 신자들은 영적으로 강해지고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담대함을 얻습니다. 또한 교인들은 성경공부을 통해서도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로케시 목회자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주일학교를 개척하여 진행해 왔는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극우세력이 이 주일학교 사역을 그만두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중단된 이 사역이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로케시 교회에서 방문하여 전도한 모든 마을에서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의 모든 신자들의 믿음이 강해지도록, 사모가 자주 심한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데 치유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목회자의 두 딸의 교육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통한 4번째의 교회개척 사역 소개
기도제목
제2의 훈련학교의 장소준비와 훈련진행과 재정을 위하여
- 전도, 제자훈련, 리더양성, 교회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 헌신된 개척자들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도록
- 교회건물의 건축이 필요한 곳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 입출국에 장애가 없도록
-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도록
- 다친 무릎의 신속한 회복을 위하여
관심과 기도와 지원에 다시금 감사드리고 주의 넘치는 사랑과 은혜가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 더욱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곽요한, 심은혜 드림
(2017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