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오늘도 살아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그 하나님의 넓으신 사랑을 담아 문안을 전합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도 이곳 선교지에서 하루하루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온 세계가 바삐 달려가던 모든 세상을 잠시 붙잡아 놓은 듯 그리고 교회는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그런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도 아직까지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인것처럼 이곳 선교지도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입니다. 모든 가게들은 아직 시간을 정해놓고 영업을 하고 아직까지 학교는 임시휴교를 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올해 말까지 모든 학교가 인터넷으로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교회에서도 주일학교 아이들이 예배를 드릴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1) 선교지의 현황
얼마 전 저희 바울 선교회의 선교사님이 코로나로 인하여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복음 전파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셨고 현지인들을 2시간씩 기도훈련을 시키실 정도로 복음에 대한 갈망이 크셨던 분이셨고 체구도 크시고 운동도 잘 하시는 아주 귀하신 분이셨지만 결국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한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그 분은 볼리비아에서 사역하시는데 그 나라는 코로나로 숨진 분들은 화장을 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장례식장에 사람이 있는것도 혀용하지 않아 정말 아침에 소리없이 지는 이슬처럼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셨습니다.
또한 쌍파울로에서 사역하시는 몇분의 선교사님들이 코로나로 인해 위중한 상황에 기도요청이 있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될 즈음에는 다들 긴장하고 조심하다가 이제 조금씩 느슨해진 틈을 타고 현지인들과 접촉하는 선교사님들에게 하나, 둘씩 코로나에 걸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한 선교사님의 자녀가 연락이 와서 코로나로 인해 중환자실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긴급기도를 요청하여 열어보니 기도에 관을 연결하는 기관절제술을 해야 한다면서 기도해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곳 선교지는 정부에서 약간씩 개방을 하자 모든 것이 해결이 된양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다니며 코로나애 대해 긴장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2) 주일하교 아이들에게 매주 복음 메시지 전달
코로나로 인해 주일학교 예배를 드림수 없음으로 인해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던 중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복음 메시지를 매주 전달하여 일주일동안 말씀을 외우도록 하고있습니다. 이곳 아이들은 우물가에 내놓은 아이들처럼 영적으로 돌보지 않으면 아주 쉽게 넘어지고 세상에 빠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믿음을 잘 지킬수 있을까 기도하다가 복음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 복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해도 어떤 아이들은 한 번 읽고 말수도 있고 또 어떤 아이들은 그 복음 메시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저희가 이 복음 메시지를 만들면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입니다. 매주 아침마다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특별히 복음 메시지를 만들면서 더 깊이 주일학교와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그 중에 한 아이라도 이 말씀으로 인해 주님을 만난다면 일주일 내내 복음 메시지를 만드는 그 수고로움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3) 교회 사역
주일예배가 주일학교 청소년을 제외한 50세 이하의 성도들만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혹여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알코올과 티슈를 준비하여 들어오는 분들에게 소독하도록 하고 있으며 예배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예배를 드린 후 예전에 예배 후 다과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간식을 준비하여 예배후 가져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들도 있지만 저희 교회는 조심 조심 예배를 드리고 있고 50세 이상 되신 분들은 매주 주일 아침에 심방을 하고 기도하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4) 베네주엘라 사역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저희 집은 아주 분주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빵을 만들기 위해 야채를 씻고 빵을 만들고 메시지를 만들어 각 봉투에 담는 작업을 합니다. 왜이리 가난하면 아이만 많이 낳는지 한 가정씩 앉아서 구걸하는 것을 보면 갓난아이부터 시작하여 서너명의 아이들이 엄마곁에 우산하나 의지하고 오늘도 누군가가 주는 일용한 양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라가 힘이 없고 약하면 힘없는 국민이 서러움을 받는다는 것을 느끼며 저절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한가정씩 따로 따로 앉아 있는 지역은 그나마 한가정씩 나누어 주면서 가기 때문에 괜찮은데 어느 지역은 저희가 도착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차량이 달리기 때문에 무단으로 도로를 건너는 위험천만한 일도 있어 이번주부터는 줄을 세워 한사람씩 나누어 줄 계획입니다.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살아가는 저들에게 빵과 복음이 전해져 말씀을 읽고 그들의 육의 양식이 아닌 영의 양식으로 영원한 천국에 소망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5) 선교관공사
코로나로 인해 선교관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상황이 위험하기 때문에 많은 인부를 데리고 공사를 할 수 없어 기술자2명과 보조 2명 정도만을 데리고 공사를 하다 보니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란두바와 저희가 묶고 있는 마나우스와는 차로 왕복 2시간 걸리고 또 기름값도 약 2만원정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집에 들리고 주중에는 교회에서 지내면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인부들이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하나하나 일일이 가르치며 공사를 진행 해야하고 일머리가 없다보니 계산할 줄 몰라 매번 부족하여 자재를 사다 나르고 일당직이다보니 지켜보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고 쉬기가 일수입니다. 또 유리문을 주문했더니 몇주가 되어도 오지 않아 찾아갔더니 내일 온다고 계속 미루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은 일을 하기 위한 재료값을 미리 주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돈을 받아가서 유리문도 만들지 않고 계속 미루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그 사람이 유리공장에 돈이 체납이 되어 있어 유리공장에서 그 사람에게 유리를 주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차일피일 제가 준 유리재료비도 다 쓰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돈을 받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면 내일 주겠다고 하고 그 다음날 가면 아예 가게를 닫고 그렇게 한달이 넘도록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그 돈을 몇차례에 걸쳐 받아내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워낙 열정적이기도 하고 낙천적이다 보니 고지식한 한국 사람들은 억장이 무너질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얼레고 달래가며 일을 하는데 이제는 문틀과 문을 만드는 사람이 말썽입니다. 정말 한가지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하나 일을 해결하다보니 일이 지연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시멘트가 바닥이 났습니다.
8군데를 다 돌아다니며 시멘트를 구하러 다니는데 공장에서 만든 물량이 없어 각 상점마다 시멘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겨우겨우 이곳저곳 찾아다니다가 한곳을 발견하여 3포를 사왔습니다. 시멘트도 다량으로 사다 놓으면 습기 때문에 굳어 버리기 때문에 그날그날 물량을 사다가 해야만 합니다. 속히 선교관 공사가 은혜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이연학 이정영 (환희, 어진) 선교사 가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