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마릴리아에서 드립니다
임모세 윤영지 선교사(브라질)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브라질은 이제 여름을 앞두고 있음에도 작년과는 달리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년 이맘때쯤에는 40도를 넘는 심한 더위로 마릴리아 사람들이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낮에는 햇살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지만,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행히 땀띠가 많이 나는 저희 아이들은 창문을 열고 시원하게 잘 수가 있어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 기도를 하면서 잠에 들기도 합니다.
사역
어느덧 2013년 마지막 학기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과 교수진은 매일 매일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지금까지 밀린 과제들과 학기말 시험 준비에 열공하는 학생들과, 그동안 밀린 과제들을 받아 채점하고 시험지 문제들로 고민 하는 교수님들…. 특히 저희는 2014학년도 학생 모집과 과목들을 맡아주실 교수님들을 섭외해야 하고, 이제 4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교실 마련과 자제들(학생들이 사용할 걸상, 교수 책상, 의자 등등)을 준비 해야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 담임 목사님과 항상 상의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3개의 교실을 넓히고 나눠서 사용 하고 있는데, 이제는 4학년이 사용할 공간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생긴지 2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브라질은 책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학기마다 교수님들이 그 학기에 사용할 책들을 간추려서 최소한의 책을 비치해놓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서관에 많은 선반들이 비어있지만, 앞으로 그 선반들에 책들이 꽉꽉 차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이 다시 보지 않는 책들이나 신학을 하셨던 분들이 안 쓰신다는 책들은 무조건 도네이션을 받고 있지만, 브라질은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사역을 하다보니 어느덧 내년에는 4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축복해줄 날이 오게 됩니다.
저희 마릴리아 신학교에 드디어 1회 졸업식이 내년 2014년 12월에 있을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기도와 물질로 끊임없이 후원해 주시는 귀한 분들이 계시기에 저희는 이곳에서 사역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눈물이 땅에 떨어져 없어지는게 아니라 느리지만 열매를 맺는 날이 이제 다가오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섬기고 있는 가정교회에서도 드디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얼마 전 “Zu” 라는 여자분이 새로 오셨는데, 그분은 몇해 전 심하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가슴 뼈가 다 뭉그러지고 다리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들어야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본인만의 세계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교통사고 때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어 재활치료를 해야 했고, 지금은 걸을 수 있다는것만도 감사하여 마릴리아 전체를 걸어서 다닙니다. 하지만 그의 가정은 온전치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딸은 이단 종교 신자와 연애중이지만, 다행이 아들은 엄마를 잘 보살피며 교회 가기를 권하기도 하는 착한 청년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하고, 지난주에는 집에 있는 우상들을 깨버리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영접을 하고 그 후에 본인의 자세도 바뀌는 귀한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생명을 살리셔서 영생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Zu” 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정
저희 가정은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원이는 이제 언니로서 동생 지은이도 잘 돌봐주고 같이 놀아줍니다. 학교에서도 아직 말은 안하지만 선생님 말씀은 잘 듣는다고 합니다. 교실 친구들과도 아직 말을 안하지만 같이 잘 놀고, 춤도 추고 노래도 잘 한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이제 벌써 모든게 궁굼해지는지 항상 “왜?” 라는 질문으로 말이 끝납니다. 그리고 지은이는 이제 말을 하려고 언니가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다 따라하고, 언니가 하는 행동들도 그대로 따라하는 “언니 따라쟁이”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열이 나더니 장염에 걸려서 1주일 넘게 고생했습니다. 설사로 인해 아직 기저귀를 차는 엉덩이에 상처가 나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부르는지 하루 종일 물만 달라고 하는 꼬마 아기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게다가 콧물에 기침까지…. 큰애 지원이보다 지은이가 좀 약한가 봅니다. 특히, 요즘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땀이 마르질 않습니다. 우리 지은이가 더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저희를 인도하시고,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로 인해 저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희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로 섬겨주시는 많은 분들께 저희 모두가 큰 감사를 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기도가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앞으로도 주님이 일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브라질 마릴리아에서 임모세, 윤영지, 지원, 지은 선교사
기도제목
1. 저희 가정이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2. 저희 아이들이 주님 말씀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3. 마릴리아 신학교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4. 협력하는 현지인 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의 가정을 위해서
5.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
6. 저희 가정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