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성큼 다가온 4월 어느 날,
봄 날씨보다 더 따스한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이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동역자 분들께 가득 넘치길 기도하며 선교편지 전해 드립니다.
#무슬림들의_사순절(?)
4월 2일부터 라마단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절기 날짜는 이슬람력 9월에 지켜지기 때문에 매년 날짜는 변경됩니다. 무슬림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절기인 라마단은 30일 동안 진행됩니다. 라마단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꾸란)을 가르친 날로 그 달을 기념해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을 하며,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립니다. 무슬림에게 부여된 5가지 의무 가운데 하나이며, 이때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뿐만 아니라 담배, 물, 성관계도 금지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앞서 현지인들은 라마단 준비를 합니다. 마른 과일, 견과류 등을 대량으로 사놓기도 하고, 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을 꾸미는 것처럼 그들도 똑같이 라마단을 기념하여 집을 꾸미기도 합니다. 또 물도 안 마시고 금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현지인들은 평소보다 더 예민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관공서나 회사들이 단축 근무를 하기도 하고 일부 식당에서는 낮에 장사를 안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힘든 낮을 보내고 해가 진 밤이 되면 현지인들은 그제서야 이것저것 먹기 시작합니다. 거의 밤새 먹고 논다는 얘기도 있습니다ㅎㅎ
#슬기로운_E국_생활
1)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2주 정도 학교 방학이었습니다.그래서 E국 선생님들과 같이 리트릿으로 D지역을 다녀왔습니다. D지역은 시내 반도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인데, 관광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그곳에 더 머물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빴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주님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2) 벌써 이 곳에 온 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2021년 10월에 처음 받았던 비자를 연장할 때가 되었기에 무감마에 가서 2번째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대부분 중동 국가에서는 비자 받기가 어려운데 E국은 쉽게 발급받을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마음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네겝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민14:17-19)
원래 제 파송지는 M국입니다. 하지만 그 곳은 언어를 배울 수 없는 환경이기에 지금 있는 E국에 먼저 와서 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지내며 그 곳을 위해 기도하며 생각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 저 말씀과 함께 정탐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고, 거민이 강한지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정탐을 준비하면서 두렵고 막막한 마음도 많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그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주님의 역사를 볼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이번 정탐을 통해 M국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많이 느끼고 오길 소망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것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그곳에 숨겨진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발견할 수 있길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 시편 27:4편 말씀처럼 내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여호와를 사모할 수 있도록
- 지금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 영적, 육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 언어의 지혜를 주셔서 아랍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 여름에 가게될 M국 정탐을 순조롭게 인도해주시고, 그 곳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 더 많은 무슬림들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