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가 만들어지고 난 뒤, 여러 정보와 제목들을 가지고 한국과 열방에서, 그리고 이 땅 곳곳에서 함께 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간구와 중보들이 모아져 이 땅을 위한 부흥의 밑거름과 씨앗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더욱 많은 기도와 헌신의 땀들이 이곳에는 필요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함께 중보기도모임을 하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학교를 위해 두 손을 모았었습니다. 정부의 허가가 나지 않아 모였던 일군들도 오랜 기다림에 지쳐 다 흩어져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아내가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이 곳 조그만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 미술수업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아랍교육이 음악이나 미술 등을 약간 터부시하는데, 펠트와 만들기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귀한 장이 되고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던 환경 탓인지, 무질서하고 관심 받으려고 하는 돌발적인 아이들의 표현들이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한 학기를 마쳐가며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을 통해 작은 꿈을 꾸어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조금씩 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세워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몇 개월 전부터 여러 사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였던 사립도서관에서의 스토리텔링과 활동 프로그램도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곳 현지인 부모들의 열정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 때문에 참석한 아이들과의 부대낌이 몸을 피곤케는 하지만 늘 끝나고 돌아올 때면 웃음 짓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책읽는 습관과 책을 통해 중요한 가치들을 배우고 활동을 통해 몸에 익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