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프리카 차드 기도편지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22-
A.W. 핑크는“희개를 멈춘 그리스도인은 성장을 멈춘 것이다” 말했습니다. 그가 이 말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마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성장하려면, 우리의 죄가 해결되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지금 시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숨기고 포장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중 1호가 바로 ‘나’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를 결단해봅니다.
1 안식년을 마치고
저희 가정은 둘째 하선이 출산을 위해 한국에서 안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8월 30일에 차드로 복귀하였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이번에는 기필코 기본 짐만 가지고 차드로 돌아가리라 다짐했지만, 4식구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니 지난번보다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걱정하며 기도했었던 부분은 과도 군사정부가 임시로 통치하며 많은 나쁜 뉴스를 들으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차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수도 은자메나의 풍경은 제가 지나왔던 8년 동안 별로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입국장에서의 횡포도 여전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횡포가 대단했습니다. 저희는 영문 PCR과 백신 접종 확인증을 준비해갔지만, 차드에서 접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고 3만세파(한화 6만원)를 지불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비용을 들여 준비해간 것이 아무 소용없었던 것입니다. 저는 “역시 차드 공항 입국장이구나!”를 실감하며 하루속히 의식이 깨어 부정부패가 사라지길 기도했습니다.
2 모이기에 힘쓰자!
고국에서 차드 뉴스를 들으며 무엇보다 저희 지체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과도 정부에 대한 시위를 벌이다 사람들이 진압에 투입된 군인들의 실탄 사격에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였습니다. 왈리아란 지역에서 그 일이 벌어졌었는데, 그곳은 제레미, 베르트랑, 아비동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연락을 해보니 모두 건강하게 지냈다는 인사를 듣고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지체들을 위해 기도해준 동역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 지체들에게 멀리 타국에서 기도하는 손길들이 있다는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캠퍼스를 벗어나 다른 캠퍼스로 확장하여 전도하며 새로운 대학생 영혼들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추수해야 할 곡식이 많아 마음 졸이고 있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더 열심을 낼 수 있도록 기도로 중보해주시기 바랍니다.
베르트랑과 아비동은 기타와 베이스 기타를 연주합니다. 그들과 다시 모임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기도하며 꿈꾸던, 차드에서 경배와 찬양 예배 모임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저와 함께 하고 싶어 했고, 그들의 또 다른 친구들에게 저의 비전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4명의 친구들이 왔습니다. 하나의 예배 팀이 결성 된 것입니다. 이제는 연습과 예배 장소, 그리고 악기 구입 등 구체적인 목표를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 저희의 비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같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우리 가정의 이모저모
2019년부터 새로이 지내던 집이 사실은 저희 가족이 살기에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붕과 문들이 허술해 먼지가 너무 많이 들어오고 8월 우기동안에는 비가 너무 새어 들어와 아이들 호흡기 건강을 우려했었습니다. 더군다나 둘째 하선이까지 데려오면서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새로운 집으로 찾아 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기도하면서 한 달 동안 여러 집을 보면서 전압이 안정적이고 알루미늄 문으로 된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가구가 하나도 없고, 담장에 철조망이 없어 안정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되로 지난주에는 도둑도 들어왔었습니다.
부족한 가구가 채워지고 담장에 철조망이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바랍니다.
하람이는 이제 유치원에 다녀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 아이들이 다니는 프랑스 유치원이 있지만 그곳은 학비가 너무 비싸 저희는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람이는 현지 유치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하람이가 현지 유치원에 적응하기란 무척 어려워합니다. 교실에서 오직 하람이만 피부색이 다르기도 했지만 불어를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고, 선생님들도 매우 엄격해서 무서워합니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는지 면역력이 약해져 말라리아에 걸려 큰 고생을 했습니다. 하람이가 현지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를 위해 중보부탁 합니다.
◎ 기도제목 ◎
- 하나님 만나기에 힘쓰는 선교사 되기를.
- 하나님의 마음으로 차드인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선교사 되도록.
- 차드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날마다 늘어나고 연결되도록.
- 성경묵상과 예배자 학교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 임시정부 기간이 계속 평화롭게 이어지기를.
- 18개월의 임시 정부 후 내년 대선기간동안 아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
- 새로운 집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고 담장 철조망이 해결되도록.
- 은자메나 대학 파샤 캠퍼스 개척이 잘 되어지도록.
- 기숙 영성훈련 센터 사역이 준비되고 이루어지도록.
- 하람이 현지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하선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