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3-14)
지금 한국을 비롯한 르완다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모두 다 어려운 시기임을 알고 있기에 한국과 한국교회들을 위해 계속적인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안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주어진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3월 14(토)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 자가 발생하였고, 그 다음날(15일 주일) 바로 모든 종교집회가 금지되고 다수를 동반한 모든 일반모임을 금지시켰습니다. 계속적인 조치 가운데 모든 학교의 휴교령, 모든 국경 폐쇄와 입출국에 관련한 모든 항공운항 정지와 각 도시간의 이동 금지, 필수 인력 외에는 모두 자택근무, 병원과(약국 포함) 은행과 식료품 가게를 제외한 모든 상점 폐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들어 차량통행과 일반인 통행 통제가 엄격히 이루어지고 있고, 통행자들에게나 차량 탑승자에게 일일이 물어 이동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철저히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경찰은 이동제한 조치를 준수하지 않는 자는 처벌, 연행 구금중이며 26일(목)에는 경찰 단속에 불응 저항한 자를 사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질수록 절도나 탈취의 위험이 가중될 수 있어 문단속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당부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상황 때문에 3월 13일 이후로는 사역의 전면적인 중지 상태가 된 상황입니다. 속히 이 상황이 해결되어져 정상적인 사역을 이어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병원 시설의 열악함과 코로나 바이러스 방어대책에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 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마스크도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기도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든 생활 전체가 고립된 상황 속에서 이제는 ‘선교지에서의 생존’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키심과 돌보심 그리고 긍휼과 자비를 베푸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임을 잘 알기에 겸손함과 낮아짐으로 마음과 믿음과 생활을 점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선교지와 사역과 선교지 백성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며 함께 동역해 주시는 은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나아가야할 본분과 사명 되새기며 사역과 선교지 생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르완다를 위한 기도제목
- 르완다에서 더욱더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겸손함과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 르완다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교회들과 백성 전체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도록.
-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속히 해결되어지고 나라 전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생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완다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자비를 베풀어 주시도록.
- 캐나다와 폴란드에 기거하고 있는 자녀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평안을 주시도록.
- 가족들 모두와 사역에 육체적, 정신적, 영적, 재정적인 문제없이 선교 사역들을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이어지는 선교사역들
1. 현지어 성경(키냐르완다어)보급 & 지방교회 순회사역 사역
현지어 성경보급 / 매월 3 – 4회 정기적으로 병행 / 열악한 시골 지역교회 중심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지방교회 순회사역과 현지어 성경보급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때문에 3월 14일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종교집회 금지와 각 도시 간 이동금지 때문에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 사역을 진행해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속히 종식되고 이 사역이 정상적으로 이어지도록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기재된 사진은 3월 8일 후예 기샴부 지역에서 진행한 사역 사진입니다.
2. 고아와 극빈자 가정 자녀들을 위한 무료급식(사랑의 빵 나누기) 사역과 교육사역
신앙교육 / 영어교육 / 매일 한 끼 무료급식 / 고아와 극빈자 학비지원 / 학용품 및 교복지원
전국 학교 휴교령 때문에 학업 중단사태 역시 사역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별히 KNPS 유치원은 고아와 극빈자 가정의 학생이 70% 이상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주 무료급식을 진행함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비록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무료급식에 준하는 도움을 주고자 대책을 마련하고 실시 중에 있습니다. 한시적으로 교사들의 생활비 일부를 지원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적인 손실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르완다에 코로나 발생 이전 코이카(국제협력봉사단) 단원들의 협조를 받아 아이들 위생교육(손 씻기, 양치질), 무료급식(사랑의 빵 나누기), 그리고 선물세트(세숫비누, 칫솔 치약 노트 연필 연필각기 등) 증정 사진들입니다. 또한 이날 화장지와 의료용품 일부 등을 유치원에 증정하였습니다.
3. 희망 염소보급(은행) 사역.
3월 14일 염소보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르완다 코로나 확진 자가 발표되었고 바로 다음날 15일 주일부터 종교집회 전면 금지령을 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염소보급에 대한 후원이 이루어져 이 사역을 한 참 진행 중이었는데 이 사역 역시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3개 지역에 염소를 더 보급하고자 했으나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미루어진 3개 지역에 염소보급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미 보급되었던 여러 장소에서 염소 재보급 요청이 들어와 염소보급의 실질적인 열매들을 통해 다른 지역에 희망을 함께 나누며 이미 재보급 하였고 이러한 열매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4. 무람비 가쉬하 교회당 재입당 예배
지금도 변함없이 절망 속에서 희망의 꽃은 피어남을 확신합니다. 허물어진 하나님의 전을 재건하고 무너진 제단을 다시 세우는 일에 함께 동참해야할 상황 속에서 아름답고 귀한 후원을 통해 은혜의 꽃은 피어나고 회복되어지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무람비 가쉬하 교회는 르완다 정부 정책에 따라 교회당 사용 조건 미달되어 폐쇄 조치가 있었고, 성도들의 발걸음이 끊기고 흙바람만 날리던 그런 장소였습니다. 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재정비 여력이 없었고, 교회당이 방치된 상태에서 예배조차 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쉬하 교회당이 재정비된 후 새롭게 변모 되었고 예전에 겪었었던 모든 어려움들이 해결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교회당과 성도들의 마음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졌고 감격과 기쁨과 영광 돌려 드림이 은혜 충만함 속에 재입당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쉬하 성도님들의 고백이 ‘이곳에 하나님의 기적이 이루어졌다’라고 외치며 감격해 하는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아직도 르완다에는 이 가쉬하 교회당처럼 정부의 조치 때문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교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르완다의 영적 터전들이 계속적으로 회복되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 무람비 가쉬하 교회 재입당 감사예배는 2월 2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
2020년 ..... 3월 ..... 선교사역을 함께 나누며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김오영 정보순 수찬 은찬 민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