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평안 하신지요 ?
뉴스를 통해 고국의 소식과 유럽 미국에 까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희 알바니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바니아 상황
3월 10일부터 모든 학교 휴교를 시작으로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서 모든 상점(마켙 제외)은 문을 닫고 사람들 출입을 새벽5시~오후1시로 주일엔 모든 자동차와 사람들 통행을 금지 하였습니다. 이탈리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로 시작된 코로나로 현재는 하늘 길을 모두 막았고 차량 운행은 한 가정 당 한 사람만 허가 받은 자동차(인터넷 등록하여 허락 받은)만 하루 1시간만 밖에 외출이 가능합니다.
저희 지역은 저희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 덜한데 티라나(수도)에서는 처음 코로나 발생 국이 중국이라 기네즈(중국인)라고 알바니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대하는걸 경험했습니다. 3월 9일에 기도회 모임에 가면서 꽃 집에 들렸는데 그곳에 방문했던 할머니 한분이 저를 째려 보면서 꽃 사가지고 나가서(꽃 집이 작아 밖에 있다 할머니 나간 다음에 들어감) 저에게 안 좋은 말들을~ 나중에 꽃 집 아줌마가 잘 몰라서 그런다고 사과를~ 선교지 초기에는 아이들이 놀리긴 했어도 어른이 대 놓고 험하게 대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덕분에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3월 8일 주일 예배와 여성의 날 모임 후 예배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성의날 전도 행사를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며 기도했는데 여성의날 행사로 예배 후 교회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였습니다. 기도하며 초대한 7명의 새로운 여성들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갖았습니다. 선물로 기독 여성 잡지와 전도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분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전도하던 분들 입니다. 가족들 대부분 모슬렘들이라 쉽게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데 "여성의날"이라서 그나마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복음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없어서 성경공부 내용을 메신저로 나누고 있습니다. (젋은층) 메신저를 잘 못하는 분들은 전화로 믿음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3주째 예배를 함께 드리지 못하고 가정에서 드리며 성도님들이 너무 보고싶고 함께 했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빨리 다시 함께 예배 할 날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 28일 토요일에 오후 한시까지 외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려운 성도들 방문해서 필요를 나누고 왔습니다.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일 자리가 없고 더욱 더 경제적으로 힘들어 저희도 어렵지만 함께 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이지만 허그도 못하고 마스크 쓰고 눈빛으로만 인사를 나누어야 했습니다.
루메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지진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혼자 아버지 병 간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옆집에 작은 아버지가 사시는데 이 와중에 돌아 가셨습니다. 서로 눈물 바람을 하면서도 오래 같이 머물러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저희를 어려워 해서 이 기간에 되도록 노출을 안 하려고 합니다.
알바니아는 의료장비도 부족하고 개인들도 아직 마스크 조차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걱정이 됩니다. 정부가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자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봉쇄를 선택 한 것 같습니다.
선교사 협의회(AEP)와 아이학교, 한인회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알바니아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알바니아에서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금식 기도를 선포하고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기도하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번(3월18~20일) 금식을 마치고 다시 3월 29일 4월 5일 4월 10일에 금식과 더불어 오후 6시에 함께 하길 원하는 메일이 왔습니다.(AEP) 알밥니아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연합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도전이 되고 희망이 생깁니다.
기도제목
- 코로나19 를 통해 지진으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더 힘들어 지지 않도록
- (부족하지만 이 일에 조금 이나마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잘 흘려 보낼 수 있도록)
- 여성의 날에 처음 교회에 온 분들이 복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영접 하도록
- 코로나 19를 통해 더욱 더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열방이 주께 돌아 오는 기회가 되길
- (저희 교회 성도들도 믿음이 더욱 더 견고해 지길)
- 부활주일에는 기쁘게 함께 예배 드릴 수 있기를
함께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라나타
알바니아에서 김종섭 김경애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