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국 생활 1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눈동자처 럼 지켜주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찬양드립니다.
A국은 생각과 달리 많은 것이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언어는 유럽언어가 거의 모두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언어로서, 성경을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하고자 이 나라 언어가 만들어졌고 그에 알맞게 최초 기독교국가라는 명성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A국은 암흑 자체이고 A국 사도교회도 창조주 위에 존재하고 이 나라 국민들에게 사도교회는 북한의 주체사상의 A국화식 사도교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A국 언어는 이 나라 사람들도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언어입니다. 알파벳도 기본 39개인데 4종류가 있다보니 156개를 알아야 하며 제가 히브리어 헬라어까지 6개 언어를 공부해보았는데 A국 언어가 가장 어렵습니다. 러시아어가 많이 사용되고 영어도 이곳에서 생활하는 현지 수준에는 소통이 어렵지 않지만 현지언어가 어려워서 참 힘든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는 한국인 교수 선교사가 설립한 한국문화 센터를 통해 비자도 받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강의 했고 큰 콘써트 홀을 빌려 러시아 문화원의 지원으로 열은 K-pop 대회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습니다. 12월에는 한국문화센터에 현지 대학 청년들을 초청해 한국 음식으로 돼지불고기, 떡볶이, 김치 등 페스티벌 행사도 했는데, 저희 가족은 김밥을 만들면서 참가자들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을 한번에 만나고 저희들의 존재가 보여지는 빅 이벤트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한 명 씩 저희 집으로 초청해 식사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한류 덕분에 10년간 부르손 언어대학에서만 있던 한국어 강의는 지금은 4곳으로 늘었고, 저희 부부는 러시아어로 모든 강의가 진행되는 러시아가 설립한 A국-러시아 대학에 세종학당을 만들어 한국어 강의를 준비중인 한국인 교수 선교사님으로부터 한국어 강의를 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국 언어는 기초 수준만 배운 상태이고 A국 문화와 생활에 아직도 적응을 못해 무엇을 한다는 것이 까마득한 후일에나 될 듯한 느낌입니다.
저희 가정은 7월에 4년마다 개최되는 전체 수련회에 참석차 6월 경 잠시 귀국 예정이었으나 막내 아들의 안면에 점 제거수술을 해야 하는데, 전문의사 의견에 전신마취를 해야하고 나이가 어려서 국내체류 3개월은 필요하다 해서 수련회도 참석하기 위해 그 날짜를 피해 3개월 서둘러 귀국했습니다. 세 자녀의 A국 언어는 알파벳과 기초 수준만 배운뒤 1학기만 공부한 상태라 공부가 잘 되지 못하고 뒤쳐진 상태라서 한국에 잠시 있는 동안 재취학을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 두 곳에 방문했는데 다음주에나 재취학 결과가 나올 듯합니다. 최근 2년 정도 T국, 한국, T국, A국, 한국을 이동하면서 아이들 교육이 동굴 속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입니다. 삼남매의 교육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갑자기 귀국하게 되어 일일이 미리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연락 주신다면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선교보고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에 새 일을 계획하실 주님께 순종하며 감사드립니다.
바울 선교회(사) 송00 이00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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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뢸제목
- 아이들 학교에 재취학하는 과정과 학교생활을 선하게 인도하시도록
- 하민이의 얼굴 점 수술을 위해(정확한 진단과 수술 회복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주시도록)
- 양가 부모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