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아제르 기도편지(12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올 한해도 베풀어주신 은혜와 섬김으로 인해서 감사드립니다.비록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 분위기지만 다가오는 신년에도 늘 강건하시고 평안과 형통의 복이 삶 속에 늘 풍성히 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1. 은혜 안에 머물기를 소망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 앞에 서있을 때의 난감함과 막막함에 대한 단어를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2020년도의 시간은 그 난감함과 막막함과의 씨름의 기간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시간이라고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사역의 내용도 그렇고요. 가정 안에서 매일 대면하는 아내와 아이들과의 모습도 그렇고요. 1년 내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아이들. 이러다가 아이들 성격적으로 이상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성연이(둘째)는 매일 성경을 읽을 때 정수리부분의 머리카락을 언제부터인가 뽑아서 돌돌 말아 책상위에 놓는 것을 계속했습니다. 언제 한번 머리 위를 내려다보니 마치 아스팔트 위를 보듯이 머리숱이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이것이 코로나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임을 실감했습니다. 그 후로 뽑는 것을 절제하니까 다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습니다(^^).한국에서 공부하는 큰 딸 찬미도 이제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며 성실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내년에 고3)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떠오르는 단어는 ‘은혜’라는 단어입니다. 자녀들과 날마다 성경을 통독 하였고,성경 암송을 하였고, 개인 묵상 나눔을 하였고, 주일날 오전 11시에 가정에서 예배를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반복되는 은혜의 훈련을 통해서 저도 아내도 아이들도 조금씩 주님의 은혜 안에 강하고 풍성한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광야라는 훈련을 통해서 당신의 백성을 거룩한 자로 세우셨듯이 코로나 19의 환경을 통해서 어쩌면 은혜 안에 머물지 못했던 저희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세우시고 훈련하셨다고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주님이 손 붙드시니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2. 갑자기 들려온 현지인 친구의 죽음
올 한해 이곳 G국에도 코로나19상황이 되므로 해서 많은 현지지인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병상에 코로나 환자가 가득하므로 일반 중증환자가 병원에 제 때에 진료,수술을 받지 못한 상황이 간혹 생긴 것입니다. 저희가 기도하고 있는 세브다(초도레티)의 사촌동생 메흐리반이(50세이상)갑자기 최근에 말기 암이 발병해서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집에 왔는데 오늘 저녁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세브다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2년전 세브다의 집에 식사를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메흐리반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결혼을 한번 했었던 여인이었고 이제는 자신의 남동생의 아들을 양자로 입적하여 생활을 하는 여성입니다. 처음 만남 때에 저희에게 “사무엘,제시,당신들의 종교는 뭡니까?”라고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냥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그 비전을 따라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간증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저희 집에 단기 침술팀이 와서 기도를 받고 침을 맞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간접적인 보금을 전하기를 했지만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보금을 전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어제 세브다에게 메흐리반을 위한 회복을 위한 기도를 녹음해서 휴대폰으로 보냈습니다.그리고 아제르바이잔 어로 된 예수영화 마지막 부분인 예수님 초청 부분의 영화클립을 보냈는데 메흐리반이 의식이 없어서 아무것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분명히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브다가 주의 보금 앞으로 다시 나아오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세브다와 함께 살고 있는 남동생의 가족들과 친척들의 마음을 예비해 주시며 세브다를 통하여 이 가정을 향한 구원계획이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3.주님의 위로
올 한해 주님이 사역에 위로를 주셨음에 감사합니다.기존의 소그룹이나 대그룹의 모임이 있는 사역자들은 비 대면으로 전환을 해서 인터넷으로 모임을 지속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같이 개척초기 즉 사람을 만나고 일대일로 만남을 지속하는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중단이 되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러한 이곳의 G국의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엘쉔 형제가 본국 아제르바이잔으로 돌아가고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서 큐티 1:1제자훈련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얼굴보고 가르치는 것에 익숙했던 저에게도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미리 말씀을 묵상하고 그 묵상한 것을 토대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문답식 접근을 통해서 엘쉔형제의 기본적인 신앙을 세우고 확립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기초신앙훈련과 큐티훈련(요한복음)을 통해서 엘쉔을 세웠듯이 내년(2021년)에도 비전을 꿈을 꿉니다. 주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붙여주시므로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가르치고 세우는 제자 훈련하는 환경이 되어졌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하루속히 로로나 19상황이 끝나므로 인해서 마음껏 사람들을 만나고 보금을 전하고 모임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너무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21년 새해 더 건강하시고 생업과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안에 주님의 큰 축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빌고 소망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카서스 G국에서 아제르 섬김이 이 빌립, 박 소희, 찬미, 성연, 찬호드림.
기도제목
- 주님으로 인하여 늘 만족하고 행복한 가정되도록
- 엘쉔이 더욱 더 뜨거운 영적인 제자로 서기를(전도자로 살아가도록)
- 세브다가 다시 한번 보금을 듣고 믿음이 생기도록
- 2021년도에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므로 준비된 영혼들에게 기초훈련과 큐티훈련을 하도록 환경이 열어지도록 도우소서
- 코로나 19상황이 속히 마무리되고 이 땅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