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by PAUL posted May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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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김근주 지음/성서유니온

서승학 선교사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는 구약학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 교수가 쓴 책이다.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평범하면서도 변혁적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경 읽기에 관한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의 근본은 성경 자체가 증거하고 설교하고 주장하고 비유로 말하고 시로 말하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 말한다. 끔찍하고 힘겨운 현실의 유일한 대답이 성경임을 믿는 데서 출발하고 아무 욕망이 없는 사람처럼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이 세대가 조장하는 욕망을 인정하면서 읽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편협하며 자기중심적으로 성경을 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도행전 1:8절 식으로 표현하자면, 예루살렘식 성경 읽기였다. 좀 괜찮으면 온 유대식이고, 그래도 그나마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사마리아식 성경 읽기였고, 적용이었다. 온 열방을 품고 선교하는 선교사로서 예루살렘부터 시작해서 온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아우르는 성경 읽기를 생각해 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결론 부분이다.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삶으로의 부르심’에서 창 18:19은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을 말씀하는데,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으로 보고, 바로 그다음 문장인 아브라함을 통해 말씀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을 보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교회가 세상과 전혀 다르지 않고 분열되고 싸우며, 부패, 신분 차별, 여러 형태의 사회적, 인종적, 성적 억압, 부와 권력에 집착하는 지도자를 둔 교회를 보면서 구원받은 백성들이 살아내야 할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이야말로 아브라함과 우리가 부름 받은 목적으로 설명하는 그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선교신학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그의 책「하나님 백성의 선교」에서 이 부분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창 18:19 절인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라.” 이 한 절 말씀 안에 ‘선택’ ‘윤리(의와 공도)’ ‘선교’를 보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을 보게 된다. 그는 선택의 이유를 윤리적 삶의 목적인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을 말하면서 근본적으로 선교적 선언으로 본 것이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목적은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야훼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는 것과 또 하나 목적절인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는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열방에 복을 주기로 한 자신의 약속이 이스라엘 후손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 이것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이며, 아브라함이 그의 후손에게 야웨의 도를 행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란 예루살렘을 뛰어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와 땅끝까지 네 지역을 동시에 아우르는 성경 읽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서승학 선교사(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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