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대만에 온지 만 8년을 향해가는 저희들은 1월 달에 두 번째 이사를 하였습니다. 일년 만에 첫 이사를 하고 오랜만에 이사를 한 셈입니다. 이번 이사는 맨 처음 출석했고 이후 계속 도움을 주고 받았던 훠처터우 교회내로 들어온 이사입니다. 담임 목사님은 밖에 주택이 있어 그 동안 목사관을 비어두고 있었는데 주님의 은혜가운데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밖에서 생활하다 안으로 들어오니 매우 좋고, 특히 기도나 찬송이나 모두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노래한 다윗의 기쁨과 감사를 생각해 봅니다.

 
쨔핑교회

지난 12월 마지막 주부터 매주 토요일은 두 번째 원주민 교회인 쨔핑교회로 성경공부 인도하러 가는 날입니다. 낮 12시 40분발 기차를 타고 40분간 달려 차우저우 역에 도착하면 마중 나온 전도사님의 차로 다시금 약 30분 가까이 달려 산자락에 위치한 동네 속 교회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 주간 내내 도심 속에서 지내다 시골로 접어들면 공기부터 달라짐이 바로 느껴지고 논밭의 농작물, 풀밭의 소, 그리고 큰 산이 어린 시절을 회상시키며 정겹게 다가옵니다. 돌아올 때는 저녁 7시 무렵에 집에 도착하는데 이전처럼 버스를 기다릴 필요 없이 조금 걸어 바로 도착하니 참 편하게 느껴집니다.

 
이 교회는 5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함께 있는 천주교회의 영향 탓이었는지 3년 전에 현재의 전도사님이 부임할 때에는 교인이 오직 두 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전도사님은 지금 50대 초반인데 쨔핑교회 목회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뒤에 군대에서 전역을 한, 우리나라로 치면 상사 위의 원사(?) 출신입니다. 특이한 점은 사모님은 20여 년 그 긴 세월동안 이방인으로 있다가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불과 1년 3개월 정도 되었다는 점인데 전도사님이 용감하게도 주님의 종의 길을 걸어 지금은 성도 수가 20명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 주일에는 성찬식 요구가 있어 저희 부부와 은, 민 두 자매가 함께 토요일에 그 곳에 가서 하룻밤을 묵고 주일을 지냈는데, 아침에는 미리 부치게, 잡채를 준비하여 김치와 함께 올라온 점심 식탁은 매우 풍성했습니다.

 
오후에는 전도사님이 오래 전부터 전도의 부담을 갖고 있는, 교회가 없는 원주민 세 마을을 가보자고 하여 함께 처음으로 가 보았습니다. 각각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마을들은 매우 컸고 어떤 마을은 초등학교와 파출소도 눈에 띄었습니다. 듣기로는 세 마을의 인구가 3천명을 넘는다고 하는데, 곳곳에 크고 작은 우상숭배하는 곳이 많았고, 한 마을에서는 부녀자들의 도박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기쁘신 뜻 가운데 우리로 소원을 두고 살게 하시는 주님께서 그 곳에 이미 예비하신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한인회

까우숑에서 유일하게 우리 한국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곳은 바로 한국학교입니다. 학교와 교민들이 힘을 모아 한국 정부의 지원 속에 재건축이 이루어져 준공을 앞에 두고 있고,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한국어 세계화재단 세종학당이 심사를 거쳐 특이하게 까우숑 한인회를 인정하여 지난 4월 2일에는 개당식을 가졌습니다. 이 모든 내면에는 신앙인들이 순수하게 한 마음으로 뭉쳐 기도하며, 격려하며, 행하는데 모두가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며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여러 대학이 이미 한국어를 개설하여 열기가 높은데 한국학교와 한인회 그리고 세종학당을 통한 선교의 좋은 접촉점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때마다 일마다 평강 주시는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 속에서 동역자님의 사랑과 간구를 떠올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선교동역자 님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와 모든 섬김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며......

 
기도 제목

1. 온 가족 주님만 힘차게 따라가도록

2. 선교사 훈련 센타를 위하여

3. 대만의 군 선교와 직장 선교를 위하여

4. 현지 교회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5. 세 아이들의 한국 생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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