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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Oct, 2009
M이야기

바울선교 조회 수 553 추천 수 0
사하라의 별빛 아래서 14 호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방법 3
하나님의 말씀이 달음질하여 영광스럽게 해달라는
기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제법 달리기를 잘했다. 가을 운동회는 그래서 나에게 항상 기다려지는 특별한 날이었다. 항상 대표선수가 되어 달리기를 하였고 거의 매번 우승을 하였던 것 같다. 그 때 상으로 받았던 공책 표지에 찍힌 월계수 잎으로 장식된 파란색의 ‘상’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내 눈에
선하다. 언젠가 주님 앞에 설 때 이런 영광을 누리리라 기대해 본다. 시골학교 운동회는 그때만해도 온 동네 사람들의 잔치였다. 가을 추수를 잠깐 멈추고 멀고 가까운 동네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즐거운 잔치를 벌였다.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우리들은 구슬 땀을 흘리며 맹연습을 하였다. 지금은 낯선 기마전, 차전놀이, 곤봉체조 같은 것들을 선보였다. 어느 것 하나 재미없는 것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동네 대항으로 치러지는 이어달리기였다. 마지막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그 영광의 날이 다가왔지만 여느 해처럼 즐겁지 않았다. 해마다 대표주자였던 내가 대표 선수에 뽑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너무 오랫동안 독식한다는 같은 마을 아이들의 성화에 밀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우리동네 팀이 아쉽게 2 등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골인 점을 불과 몇 미터 앞두고 나 대신 투입된 마지  주자가 추격을 당하여 이등으로 밀려나는 일을 반복하였다(운동회 날을 일주일을 앞두고 마지막 총연습을 매일 실제처럼 하였다.)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았음을 난 알았다. 마지막 대표주자가 되어 결승 테이프를 가슴으로 낚아챌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운동회 전날 치러진 최종연습에서 내가 우리동네 마지막 주자를 대신 하여 나갔고 멋지게 일등으로 들어왔다. 그 동안 잠잠했던 동네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운동회 날이 되었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만국기는 헤엄을 치고 즐거워하였다. 그 때 차드 국기가 하늘에 걸렸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지금 내 눈에는 태극기 옆에서 나란히 자유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게는 그저 그런 시시한 경기들이 지나갔다. 드디어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마을대항 이어달리기 경기를 알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지붕에 달린 나팔꽃 모양의 스피커를 통해 하늘을 가르고 높이 그리고 멀리 울려 펴져나갔다.
그런데 그날 나는 영광을 얻지 못했다. 친구들이 뒤에서 수근 대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신작로 코스모스 옆에서 오줌을 누시며 ‘왜 그랬니?”하시는 옆집 아저씨의 말은 코스모스 보다 내 얼굴을 더 붉어지게 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왜 마지막에 친구에게 일등을 내주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친구를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달릴 수가 없었다.
너무 긴장했거나 아픈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랬다. 아무튼 난 그날 검정고무신을 벗어 던지고 달렸다.
그러나 영광을 얻지 못했다.
“종말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달음질하여 영광스럽게 되고”(살후 3:1).
바울은 종종 자신의 사도적 노력을 경주에 비교하였다(고전 9:24). 그러나 본문에서는 주의 말씀을 경주에 비유하고 있다. 복음이 경주 자와 같이 사람들 가운데 빠르게 달려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복음의 승리의 질주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이 데살로니가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여 그 목적을 이룬 것처럼 다른 곳에서도 힘있게 증거되고 역사하여 그 본래의 뜻을 이루고 이로 말미암아 복음이 영광스럽게 될 것을 위하여 기도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레니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 하나님의 영광은 곧 한 인간이 온전히 살아 있는 것이 다. »(시어도어 답슨, 내면을 치유하는 기도, 두란노, 35) 이는 한 마디로 말하면 영적인 성장을 의미하며 참 자아 실현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우리들 각자를 복음으로 불러주셨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각 사람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되어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새로운 존재로의 부르심이다. 이것이 우리가 드리는 찬송의 본질이다.
각 사람 속에서 이것을 이루도록 역사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 속에서 달음질하여 끝내는 영광을 받는 다는 것은 복음이   사람 속에서 역사하여 그로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히 4:12). 운동력이란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을 바로잡아가는 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격성과 역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말씀을 받는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여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마음과 생각과 뜻을 감찰하신다 » 한 사람의 내부에서부터 근본적이고 온전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른 것으로는 안 된다. «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 (행 20:32).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서 장애물 경기를 하고 있다. 가시와 돌멩이가 가득한 곳을 달려야 한다. 바위처럼 단단한 사람들의 마음속을 굴착기처럼 달려야만 한다. 같은 씨를 뿌렸고, 씨를 뿌리는 사람도 동일했고 뿌리는 방법도 같았지만 결과는 너무도 달랐다. 그것은 씨를 받는 밭의 상태가 달랐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말씀이 영광을 받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교사나 말씀 사역자를 위해 중보 기도할 때 그들이 전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경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옥토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또 그러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 (행 17:11)
하나님의 말씀이 자유롭게 달려나가기 위해서는 장애물들이 제거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 속에서 힘차게 경주하여 영광을 받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놓으며 방해하는 사탄을 결박해야 한다(마 13:4, 약 4:7, 엡 6:10-18). 공중의 새를 중보기도의 그물로 결박할 수만 있다면 말씀의 씨앗이 헛되이 사라 지는것을 막을 수 있다. 닫혔던 생각들과 마음들이 열려서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할 때 원수를 결박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주님 말씀처럼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늑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마 12:29)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자유롭게 전파되려면 우리는 지역들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가능하면 지도를 펴고 구체적으로). 사람들은 그 시대 그 공간에 함께 사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시대의 조류에 함께 휩싸이고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자연스럽게 젖어 든다(골 2:8). 특별히 이러한 거짓 사상과 미숙한 종교적 지식이 강한 곳이 있다. 이른바 사단의 회(會)가 있는 곳이다(계 2:9). 이러한 곳에서 사역하는 것은 힘들   밖에 없다. 사단의 공격도 많고 사람들의 마음이 단단하고 말씀과 말씀을 전하는 자에게 적대적이어서 열매도 더디고 지치게 한다. 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을 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끝으로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가 효과적으로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만 한다. 예수님을 잡으라고 보냄 받은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는 감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 그 사람의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 »(요 7:46).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의 능통한 사역자가 되라 하신다.
«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 (마 13:52).
이는 바울의 표현대로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다. 주님의 말씀이 온 세상의 골짜기마다 힘있게 달려 마른 뼈들이 살아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의 거룩한 손을 내리지 말자. 하나님께 영광의 그날을
위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말씀은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직접 손으로 복사되었다. 그 후 종이와 활자가 만나가 말씀은 날개를 단 것처럼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며 사람들 속으로 달려갔다. 특히 그 뒤에는 위클리프 같은 하나님의 종들의 숨은
노고와 희생이 있었다. 말씀이 성직자와 사제들의 손에서만 고여있지 않도록 일상어로(영어) 말씀을 번역한 것이다. 말씀으로 돌아가자라고 루터가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일반인의 손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기에 가능한 외침이었다. 그렇다. 종교개혁은 말씀이 사람들 속으로 달려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날 서구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과거 선교방법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목소리를 낸다. 과거에 선교지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서구방식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선교지에는 문맹자가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 글로만 전하는 복음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아니 덜 효과적이다. 읽을 수가 없으니 두레박 없이 깊은 곳에 있는 생수를 길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현지인들은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진리들을 후대에 전한다. 이른바 구전(口傳)으로 교육을
하고 진리를 전하는 문화권인 것이다. 그들에게 글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거나 교리중심의 딱딱한 방법으로 강의실 같은 분위기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뒤 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방식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
대부분 선교지 사람들에게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마실’이다. ‘글’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라디오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이들에게 익숙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이른바 눈높이를 학습자에게 맞춘 서비스인 것이다. 주님께서 왜 우리에게 라디오 방송선교에 대해 부담을 주셨는지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차드 사람들 속에서 힘있게 달려 마침내 영광스럽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아름다운 말씀의 경주에 저희의 라디오 사역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 부탁합니다. 지금 방송국설립과 전파사용허가를 정부에 요청하기 위한 문서를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오는 10 월 26 일에는 4 일간의 일정으로 전력적으로 중요한 곳을 답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눈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시선이 꽂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의 안전과 경비의 채워짐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사하라의 별빛 아래서 차드 조00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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