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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6회 선교전주대회는 선교사인 내겐 특별한 경험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선교한국이든, 선교전주대회든 참여해 본 적도, 그런 선교 대회를 통해서 도전을 받아 본 적도 없어서 더욱 특별했다. 현재 20년이 된 선교한국은 90년대에 생긴 것이니 내가 선교사로 헌신했을 때쯤 생긴 것이고, 현재 24년이 된 선교전주는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부터 생긴 것이다. 선교전주대회는 바울선교회가 주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소속 선교사인 나는 전에도 조장으로 섬길 기회가 있었지만 쑥스러워서 피했다. 이번에는 두 달의 짧은 귀국 일정동안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또 다시 피하고 싶었지만 몇 번에 걸쳐 참여하라는 본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 조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바로 일주일 전에 바울선교회 전체 수련회에서 이미 많은 은혜를 받은 터라 또 다시 은혜 받을 생각보다는 다만 조장으로 섬기게 일에만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뭐든 곱씹으면 더 깊이 있는 맛을 느끼고 소화도 잘 하게 되는 것처럼, 전에도 들었던 이동휘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선교전주에 참여하는 중, 고, 대, 청년들 대상에 맞게 짜여진 초빙된 강사들의 메시지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이동휘 목사님은 참여한 사람들에게 가정을 변화시키고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는 부모 선교사, 직장을 변화시키는 직장 선교사, 거리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며 복음을 전하는 길거리 선교사,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해외 선교사가 될 것을 초청했고, 대부분 이에 응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선교전주대회라고 해서 전북 지역의 교회들만 참여한 것도 아니었다. 참여한 교회들을 살펴 보면, 전북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들을 포함하여 포천, 밀양, 광주, 광주 지역의 교회들이 먼 길을 마다 하지 않고 함께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젊은이들뿐만이 아니었다. 휴가를 이용하여 은혜를 받기 위해 온 집사님들과 장로님들도 있었고, 교회 학생들과 청년들을 인솔하고 직접 목사님들이 참여했다. 대부분 교회들은 교회 자체 수련회 대신에 선교전주대회에 참여한 경우들이었는데, 식어져 가는 젊은이들을 깨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르치고, 다시금 열정을 불어 넣어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최근 교회 수련회들은 학생들이 너무 바쁘거나 과거의 수련회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지 못해 1박 2일 동안 짧게 하거나, 여행과 교제를 즐기는 식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선교전주대회는 3박 4일 동안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많은 강의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이 견디기 힘든 강행군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더 젊은이들의 기도가 살아나고 찬양이 살아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달아오르는 것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삼일째 되는 날 밤 기도회를 하는 동안 해외 선교 헌신을 초청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해외선교사로 30-40여 명이 헌신을 하게 되었다. 기도회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한국 교회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는 선교사 후보생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선교 단체들은 계속 탄생하고 있는데 선교사 후보생들이 줄어서 선교 단체들이 자기 단체로 후보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나 신학교, 심지어는 선교 단체들마저도 해외 선교사를 동원하는 일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현재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의 수가 2만 명이라고는 하지만, 한국 선교의 미래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이번 대회 강의를 통해서 듣고 알게 된 내용인데, 2007년과 2008년 사이 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던 기독 동아리들 50%가 감소했으며, 심지어는 문을 닫은 단체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또한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은 전체 교인의 5% 미만이라고 한다. Operation World의 통계에 의하면 1980년대에 30%까지 성장했던 교회는 2010년 16%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교회는 점점 더 교회 내의 활동에 길들여져 가고 있으며, 사회 참여와 선교적 사명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 내어 져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도록 모여진 공동체이지만, 동시에 세상을 변혁시키고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보냄을 받은 공동체이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젊은이들의 신앙과 헌신을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강하게 훈련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대 사회와 선교적 사명에 관심을 돌리지 않으면 교회에서 희망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머지 않아 유럽 교회들처럼 쇠퇴의 길을 걸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아직도 깨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코자 애쓰는 여러 교회들과 젊은 형제 자매들의 하나님의 향한 강렬한 사랑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의가 있었다고 본다. 특히 선교에 대해 끊임 없이 들을 수 밖에 없는 선교 지향적인 교회들에서 해외 선교 헌신자들이 많이 나왔다. 선교에 헌신적인 교회들은 돈으로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진정한 힘과 능력, 그리고 건강은 밖으로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에 의해서 알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선교전주대회에서 본 크고 작은 교회들은 밖으로 힘을 얼마든지 발산할 수 있는 건강한 교회들이었다.

선교전주대회는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설령 선교전주 대회를 통해서 수 십 명의 해외 선교 헌신자가 나온다 할지라도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만일 이런 대회를 통해서 선교사를 전혀 동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교회가 선교로 자기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고 아낀다면 교회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한국 교회는 점점 비만해서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거인으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국 교회가 더 건강해지려면 더 많은 교회가 이런 대회에 참여하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이들을 깨우고, 더 열심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금 선교전주대회뿐만 아니라 선교한국, 선교부산 등의 대회에 젊은 선교 헌신자들과 교회들로 가득 넘쳐 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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