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Ma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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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시간을 활성화 합시다

브라질교회가 주일 밤 예배가 정식 예배이고 오전에는 부서별로 모여 성경공부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본 일이 있습니다. 남미의 여러 나라에 비해 아주 알찬 교회로 한국교회를 능가하는 성장을 할 뿐 아니라 선교하는 나라로의 발돋음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주일 낮 예배는 대 성황을 누리지만 밤 예배는 점점 쇠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밤 예배가 오후예배로 바꾸어지는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한 번 교회에 와서 오후 예배까지 드리고 가는 간편함에 익숙해져 저녁에 다시 모이는 긴장감이나 밤 예배라는 황혼의 특징에서 볼 수 있는 뜨거움과 명절적인 흥분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오후 예배의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거의 노인들만 있는 농어촌교회는 병약함으로 기동력이 떨어지고 먼 길을 왕래하기 힘든 노인층에게는 오후 예배가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도시의 경우 교통 혼잡으로 수시간 걸려 교회를 갔다 온 후 지친 몸으로 저녁에 다시 가야 한다는 것은 곤욕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 분주한 삶 속에서 가정 제단을 쌓지 못하던 식구들이 주일 밤에는 오붓하게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유도하는 교회들이 있어서 역시 이것도 아름다운 장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예배의 화려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낮 설교가 초신자를 염두에 두고 구원초청 내지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폭 넓은 설교인 반면 밤에는 교회를 좀 더 뜨겁게 달구는 깊고 진한 메시지가 자세히 전달됩니다. 밤 예배 때 신앙이 더 강해진다고도 말합니다. 낮의 감성과 밤의 정서가 전혀 다릅니다. 간곡한 기도제목을 놓고 온 교회가 일치감을 가지고 장시간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선교간증이나 특별행사도 밤에만 그 효과와 운치가 나는 수도 있습니다. 여러 번 드리는 낮 예배로 시간 쫓기는 부족한 부분도 밤 집회를 통해 채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는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이 될까 두려운 것입니다. 예배 횟수가 줄어든 서양교회가 결국 열정까지 잃고 쇠퇴하게 되는 아쉬움을 보면서 한국도 그 길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가집니다. 구약에 아침 번제가 있고 저녁에는 소제가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날마다 모였고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 했습니다. 영성의 거장들이 외쳤던 폭풍 같은 설교와 평양대부흥도 밤 집회 때 일어났었던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슬렘 교도들은 날마다 다섯 번씩 모스크에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합니다. 회당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은 현재 위치하고 있는 그 장소에서 기도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세계를 지배할 때 그들은 저녁마다 모여 공산주의 학습을 맹렬히 했습니다. 인류를 멸망시키는 악인들도 열성을 가진다면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사람들은 더욱 뜨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녁 예배가 다시 회복되고 활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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