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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Feb,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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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다훈이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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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언 선교사(낮은 울타리 대표)

 

중학교 2년생 다훈이의 유서

“나는 정말 죽어라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나도 좋은 성적을 얻고 싶었는데 엄마는 친척들이 있는 데서 나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내 자존심은 망가졌습니다. 교육만 강조하는 한국의 사회 구조는 잘못됐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육 현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무조건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것이 싫습니다.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 사회를 떠나고 싶어요. 전 미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스티브 잡스를 만나러 먼저 갈게요. 엄마 아빠, 동생만큼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습니다. 제 무덤에 아이팟과 곰인형을 함께 묻어 주세요.”

 

중학교 2년생 다훈이(14. 가명)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잘하고 부모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성적이 오르면 엄마 얼굴은 밝아졌다. 성적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차가워졌다. 다훈이는 자기 만족보다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가족은 다훈이가 외고에 들어가기를 바랐다. “중1 때부터 성적이 좋아야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훈이의 희망과 학교생활, 친구 관계에는 무관심했다.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워버렸다. 부모의 뜻을 거스를 생각도 용기도 없었다. 외고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영어학원을 다녔다. 영어원서도 열심히 읽었다. 중1 땐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가족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전교 1등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다훈이의 공부방은 영어와 제2외국어 대비용 독일어 참고서로 가득찼다. 2학년 1학기 성적이 반에서 하위 30%로 곤두박질쳤다. 시험 2~3주 전부터는 새벽까지 공부했다. EBS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학원에 열심히 다녔다.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과외도 했지만 한 번 떨어진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1학기 때까지 수학, 영어 이동식 수업 중급반 수업을 들었던 다훈이는 2학기엔 하급반으로 내려갔다. 성적이 떨어지자 주위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순위가 떨어진 성적표를 가져간 날 다훈이는 심한 말을 들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단지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는 가족의 태도는 더 견디기 어려웠다.

 

학교는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만 신경썼다. 학교에 오래 남아있기 싫어 방과 후 수업인 ‘또래학습’에 불참하겠다고 했지만 관심을 갖는 선생님은 없었다. 한 선생님은 “공부 못하는 애를 굳이 남겨서 가르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문 앞에 걸린 ‘00과학고 000 합격’ ‘00외고 000 합격 축하’라는 플래카드와, ‘지금 눈 감으면 미래의 눈도 감긴다’며 공부를 다그치는 듯한 급훈은 매일 다훈이를 괴롭혔다. 의지할 것은 아이팟 밖에 없었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의 상처를 잊을 수 있었다. 아이팟은 공부 하라고 다그치지도 않았고 공부 못 한다고 무시하지도 않았다. 가족보다 친구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다훈이는 절망했다. 수업 도중 “나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어”라고 말했다. 옆자리 친구는 웃으며 “그래 떨어져봐”라고 했다. “나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할 수만 있다면 여기 말고 미국 가서 살고 싶어. 스티브 잡스를 만나고 싶어”라고도 말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세상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른들이 자녀에게 공부를 첫번째로 강요해서야. 다른 것 말고 공부만 강요하니 학생들은 시달릴 수밖에 없는 거야. 그래서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훈이의 ‘애절한 신호’는 누구에게도 접수되지 않았다.

 

다훈이는 어느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이의 방 책상에는 A4용지 두 장짜리 유서가 놓여 있었다. 학생이 아니라 학생의 성적에만 관심을 보이는 가정과 사회와 학교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나는 정말 죽어라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나도 좋은 성적을 얻고 싶었는데 혼나기만 하니 내 자존심은 망가졌습니다. 교육만 강조하는 한국의 사회 구조는 잘못됐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육 현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무조건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것이 싫습니다.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 사회를 떠나고 싶어요. 전 미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스티브 잡스를 만나러 먼저 갈게요. 부탁이 있습니다. 아이팟을 함께 묻어주세요’

 

요즘 계속해서 신문이나 방송에 자살 문제뿐 아니라 학교 폭력, 왕따, 게임중독에 관한 특집기사가 나가고 있습니다. 과장된 면도 없지는 않으나 실제 사건과 취재를 바탕으로 쓴 글들이기 때문에 더 충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내용은 바로 어제 조선일보에 실린 글 중 한부분입니다. 낮은울타리 사역 중 흠스나 틴즈흠스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나게 합니다. 흠스사역을 할수록 더더욱, 십자가 외에는 중독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겠구나, 이 정도라면 상담이나 설득으로 안되겠구나, 어른도 문제지만 아이들이 병 들어가는구나, 교회가 십자가의 능력을 제대로 증거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난해 7월, 투신자살한 70대 여성을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한 한 고교생이 시신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폭행까지 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야수 같은 범죄를 저지른 고교 3학년생 김모(17. 충북 청주시) 군은 뜻밖에도 얌전한 성격이었다. 그의 급우들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말이 적고 내성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친구들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일도 없고, 오히려 다른 학생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도 참고 지낼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군의 폭력성은 억눌리고 숨겨져 왔을 뿐이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청주 청남경찰서 A 경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그 학생이 과거에도 힘없는 노인을 폭행해 입건됐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숨겨진 폭력성을 자기보다 확실히 약한 사람에게만 드러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늘 곧장 집으로 가서 게임에 몰입했다. 사건 당일도 한참 게임을 하다가 산책을 나온 길이었다. 김군이 주로 한 게임은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총싸움) 등 폭력성이 강한 게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게임은 수두룩하다. 게임을 잘 모르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하고 있는 폭력 게임을 목격하면 기겁을 할 정도다. 팔, 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은 예사고 게임 조작을 능숙하게 할수록 더욱더 잔인한 살인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잔인함 자체를 ‘포상(褒賞)’하는 게임도 있다. 포박된 사람을 상대로 전기톱을 이용해 사지를 절단하거나 면도날을 이용해 뼈가 드러날 때까지 살점만 발라내면서도, 숨지게 하면 안 되는 가학적인 ‘고문 게임’등도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유명 게임도 폭력성에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등장인물 크기가 작아 부모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포격에 사지가 갈가리 찢기고 몸이 불타는 장면이 자주 묘사된다.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국산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에서도 총에 맞는 순간 피가 사방으로 튀어나간다.

정부는 게임물을 심사할 때 12, 15, 18세로 이용 연령을 구분 짓고 폭력과 선정성을 제한하지만 이런 등급제도는 이미 오래전에 무용지물이 됐다. 부모 등 성인 명의로 ID를 만들고 게임을 하는 걸 통제할 장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본지 취재진이 서울 시내 PC방 10여 곳을 취재해 본 결과, 어린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자기 연령에 맞지 않는 등급의 폭력 게임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았다.

게임물 등급위원회가 지난해 12월 6개 주요도시 게임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서 9~18세 청소년의 19%는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자수’했다. 그러나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나머지 청소년들도 연령을 속일 필요가 없는 게임을 해서 그렇지, 연령 제한 때문에 하고 싶은 게임을 못하는 청소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폭력게임은 학생들의 폭력성을 높여 학교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우종민 교수는 “게임에서 죽이는 걸 반복하면 정서적 평가 체계가 무너져 감정과 행동의 연계가 끊어지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때려서 아프게 하겠다’는 생각 없이도 장난처럼 사람을 때리고, 죽일 수도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괴로운 건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요즘 아이들이 죽어가고 왕따 문제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N세대 부흥을 위한 사역에 부름 받은 저는 더더욱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성폭력에 가담하여 같은 반 여학생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보도에는 마음이 아프다 못해 눈물이 납니다. 거의 모든 사건의 배후에 게임 중독 문제가 얽혀있다는 보도에도 마음이 아프긴 마찬가집니다. 제가 말한대로 되는 것이 신기한 게 아니라 괴롭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드디어 터질 것이 터지는구나.

그렇게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준비를 하자고 외쳤건만 들은 척도 않더니 곪아서 터지기 시작하는구나. 문제는 해결책인데, 시민단체나 교회는 아예 손을 놓고 있고 정부가 내놓는 해결책은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미봉책에 불과하여 이 문제가 사그라들기는 커녕 더 어두운 데서 더 심각하게 번져갈 거라는 것입니다.

 

-상처와 욕망과 대체물-

아이들을 좀먹는 벌레들이지요. 아이들 뿐이겠어요? 어른들 문제도 한심하지만 어른들은 그래도 나이깨나 먹었으니까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만... 아이들은 누군가 돌봐줘야 하고 도와줘야 하니까...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교회와 가정의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니까 오늘 또 이렇게 같은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문제의 시작은 가정이고 문제의 해결책은 직면이라는 사실-

부모부터 직면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자기 안의 문제가 십자가 앞에서 해결되고 상처의 통로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로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부모가 살아야 자녀가 삽니다. 상담도 대안이 아니고 운동도 대안이 아닙니다. 수능시험 쉽게 내는 것도 대안이 아니고 역기능 가정을 순기능 가정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영적으로 회복됨 없이 부모가 자녀와 무작정(?)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대안이 아닙니다. 이미 학교는 무너졌고 교실은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지만 더 절망하는 것은 그것도 최종목표가 아님을 알아버렸다는 것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아프면 자기를 괴롭히거나 남을 괴롭히게 됩니다. 부르스 탐슨에 의하면 다림줄이 휘어졌을 때 자기를 죽이거나 남을 죽인디는 것입니다. 성폭행은 남을 죽이는 것입니다. 괴롭힌 학생은 물론 당한 학생은 평생 죽음을 맛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림줄로 가야 합니다. 사는 길은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이때야말로 교회가 십자가의 위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직면의 위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는 아니지만, 복음을 전하고 십자가를 말해야 할 교회가 심리학이나 들먹거리고 상담학이나 뒤지고 있으니 이 어인 일입니까? 그것들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살리려면 십자가 앞으로 데려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보면 오히려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순순히 십자가 앞에 나와 직면을 잘했습니다. 새해에는 틴즈흠스와 솔저흠스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어둠에서 벗어나는 길은 빛이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 살고 싶으면 직면을 하고 살리고 싶으면 직면을 하게 해야 합니다. 직면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알라왕가 팍의 쿠르세이드 수양관에서 시드니 순복음교회 유치부와 유년부 어린이들에게 직면 강의를 한 적이 있었지요. 그 교회 이성복 전도사의 간청도 있었지만 시드니에 살고 있는 오상원 형제의 권면으로 이루어진 이번 강의는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강의보다 부담이 컸습니다. 도대체 그 어린 것들에게 직면 강의라니... 틴에이저인 중고등부라면 몰라도 유치원에서 지금 막 유년부로 올라가는 아이들과 초등학교 1, 2, 3학년 어린아이들에게 직면 강의라니... 게다가 영어권에 있는 아이들이라 한국말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와우! 그런데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직면과 도피와 폭발을 강의하는 내내 아이들은 무려 1시간 반동안 꼼짝 않고 내 강의를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의 후 어느 편에 속하는지 묻는 내 질문에 고 어린 것들이, 직면형, 도피형, 폭발형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연수 선교사에 의하면, 마음의 벽은 그 벽을 쌓은 사람에게 오히려 고통을 준다고 했죠. 그 고통은 막힘에서 오는 고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차단시키는 막힘의 고통. 심지어 하나님의 사랑도 들어올 수 없게 만드는 벽으로 말미암은 고통. 부르스 탐슨은 인간이 쌓은 벽을 두 가지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는 불신의 벽과 수동적 벽돌들. 또 하나는 남을 공격하는 교만의 벽과 공격적 벽돌들.

수동적 성향의 아이들은 거절의 느낌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고 공격적 기질의 아이들은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의 벽돌들을 마음 주변에 쌓고 주위 사람들을 향해 무례히 행하기 일쑤라는 것. 수동적 아이들은 아픔을 안으로 받아들이면서 거절당한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공격적 벽돌을 쌓은 아이들은 거절당한 분노와 열등감에서 벗어나려고 자신의 우월감을 증명하려는 감정의 벽돌, 생각의 벽돌, 영적인 방어벽돌을 반항과 교만의 축으로 쌓아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려움 가운데 자신을 향해 죄어오는 벽 때문에 답답함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수동형 벽돌쌓기를 방치하면 나중에 커서 자살형으로, 공격형 벽돌쌓기를 그냥 두면 나중에 커서 살인형의 사람으로 변질되어가기 쉬운데도 의외로 이런 아이들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가 어떤 유형이고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권위에게 상처 받았을 때 자신의 본능에 의지하면 불신의 벽을 쌓거나 교만의 벽을 쌓거나... 그렇게 되면 둘 다 죽음으로 끝나...

그래요. 해결책은 직면 뿐이지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까 그 애들도 다들 하나님을 만나야 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 직면이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눈망울이 땡굴땡굴해가지고 진지하게 알아듣는 게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선교지에 나가있는 MK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아픈 아이들은 많은데 병원이 없다.”

그래서 시작한 흠스와 틴즈흠스, 세상의 막강한 권위자인 문화에 대해 올바른 리더십을 갖게 하려고 시작한 큐밀리터리.

그 가운데서도 병원이자 학교인 흠스를 통해 열매가 맺혀지는 것을 목도하는 것 뿐 아니라 현장에서 그 어린 것들을 만나 직면해야 산다고 강조하자 그 애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알아듣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어린것들이 영적으로 반응하는 걸 보니까 변질되어가는 어른들 틈에서 가졌던 답답함 가운데서도 일말의 소망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낮은울타리를 시작한지 벌써 24년이 흘렀고 이제는 문화사역 뿐 아니라 말씀과 치유사역을 병행하게 되면서 한층 깊어진 사역 결과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N세대. Next, New, New media Generation, Netizen 이라 불리우는 N세대 사역을 하면서 5개의 핵심가치, 3개의 리더십 향상, 8개의 구체적 대안을 교회나 선교단체에 제공하고 있지만, 그 모든 사역 중에 직면이 모든 사역에 우선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1. 기경되지 않은 밭에서는 씨앗이 자랄 수 없기 때문.

2. 죄문제와 상처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성령충만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

3. 하나님만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기 때문.

 

이 중에도 1번, 기경되지 않은 밭에서는 씨앗이 자랄 수 없다가 너무 중요합니다. 직면은 한 마디로 기경(起耕)하는 사역입니다. 기경이란 묵은 땅을, 산성화된 땅을 갈아엎는 것을 말하지요. 그러므로 직면을 생활화하기 전에는 믿음이 자랄 수 없습니다. 왜 교회마다 제자훈련을 그렇게 열심히 시키고 봉사와 헌신을 강요하는데 사회에 충격을 줄 만큼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요? 왜 교회학교는 열심인데 게임중독이나 휴대폰, 음란물 중독자는 늘어만 가는 것일까요? 왜 교회학교를 졸업하면 그렇게 많이 교회를 떠나가는 것일까요? 정답은 기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씨가 문제가 아니라 밭이 문제라는 겁니다.

 

더우기 역기능 가정의 문제가 해결되려면 가정에서 직면이 일어나야 합니다. 역기능교회가 순기능교회가 되려면 교회 안에 직면사역이 일어나야 합니다. 직면이 왜 중요하냐면, 기경이라는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직면 못하면 도피나 폭발로 가기 때문입니다. 수동성 다림줄로 빠지거나 반항성 다림줄로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 알다시피 수동성은 자살이고 반항성은 살인 아닙니까? 작금의 우리 사회에 그렇게 자살자가 많아지고 살인 폭행자가 많아지는 이유를 다림줄만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도구가 또 어디 있습니까? 다림줄 사역이 사람 앞에 문제를 풀어놓게 하는 것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나는 주장합니다. 하나님 앞, 그것도 지성소의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 어렵다는 DTS를 마친 사람이 그렇게 많아지는데도 한국교회나 사회가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 앞에서 면죄부를 받고 끝나거나 그저 DTS를 마쳤기 때문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흠스(HMMS)에서 재수나 삼수, 사수생이 나오는 것은 얼마나 신선한지 모릅니다. 직면은 한 번으로 마치는 게 아닙니다. 가급적 어린 나이에 배워서 평생 써먹어야(?) 하는 크리스천의 비장의 무기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살고 싶으면 직면하십시오. 살리고 싶으면 직면하게 하십시오. 낮은울타리 사역 중에 흠스와 틴즈흠스에 주목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큐밀리터리나 조이램 예배를 셋업해 나가시길 부탁 드립니다.

 

-N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

역기능 가정의 문제 뿐 아니라 역기능 교회의 문제, 상처와 욕망과 대체물의 문제등에 대한 복음적 대안을 교회나 선교단체가 내놓지 못하면 교회가 노령화되고 교회학교가 시들어가는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울 겁니다.

도대체 교회 대학부에서 100명이 졸업하면 2.5명밖에 남지 않고 세상으로 가버리는 현실을 두고 밥그릇 싸움이나 하다니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자기 집에서는 자식이 우선이면서 교회학교는 우선이 아닌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N세대를 놓치면 미래를 놓치는 겁니다. 청소년 사역이 아니라 N세대 사역입니다. 3가지 리더십을 융합시켜야 합니다. 교사가 전문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부모가 N세대 사역에 소명을 가지셔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상담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내적치유도 아닙니다. 문화리더십이 없는 N세대 사역자가 무얼 하겠습니까? 아니, 치유나 말씀리더십 없이 문화만 가지고 들어가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해외선교사 양성도 중요하지만 N세대 전문사역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N세대 문제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는 죽었지만 N세대는 날로 번성하고 영향력있는 집단이 되어갈 것입니다. N세대는 청소년이나 어린이, 십대라는 용어와 다릅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지만, 십자가가 대안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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