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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성서적 가정(2) 가정의 4대 기능 | 전형구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16.04.29 19: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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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가정(2) 가정의 4대 기능

전형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한 출판사에서 6개월간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이다. 응답자 2,820명 중 1위 가족, 2위 사랑, 3위 나, 4위 엄마, 5위 꿈 순이었다. 응답자의 70%가 20~30대의 초반이었다. 이 설문 결과를 보면 가정 안에 가족, 사랑, 나, 엄마, 꿈이 모두 들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만드신 제도는 가정과 교회이다. 인간은 누구나 가정을 통해 태어나고 성장하며 일평생 가정에서 살다가 죽으면 가정을 떠난다. 가정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성서는 가정의 두 가지 원칙으로 사랑과 성결을 제시하고 있다.

 

성서적인 가정은 4가지 기능을 지니고 있다.

 

첫째, 가정은 안식의 장소이다. 낮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활동하다가 저녁이 되면 한 사람 두 사람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거리는 한산해진다.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식사도 하며 잠자리에 든다. 하루의 피곤한 심신을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여 또 밖으로 나가 활동을 한다. 역시 가정은 안식의 장소이다. 한국에도 수많은 노숙자가 있는데 그들에게는 저녁이 되어도 돌아가 쉴만한 안식처인 가정이 없다.

 

둘째, 가정은 행복의 장소이다.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7)

이 말씀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소유는 행복의 형태일지는 몰라도 행복 자체는 아니다. 행복이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갖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가정을 통해서 주어진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은 곧 가정이 행복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어떤 가정은 사람의 눈에는 대단히 행복하게 보여도 불행한 가정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의 눈에는 불행하게 보여도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있다. 어떤 가정은 행복의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탄식하며 울고 있는 가정이 있고, 어떤 가정은 행복의 조건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정도 있다. 시인 괴테는 “나는 일생동안 일주일 밖에 행복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환경론자들은 사람이 환경이 좋아지면 행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앤드루 카네기는 “행복이란 보이는 환경의 상태에 의하지 않고 마음의 상태에 의해 결정 된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고 말씀하셨다.

 

셋째, 가정은 신앙의 장소이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 5:10)

찬송가 559장은 우리 크리스천 가정의 찬송이다.

“(1절)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2절)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 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3절)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후렴)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이 찬송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가정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노래하는 것으로서 전영택 목사가 사고로 하늘에 부름 받기 바로 전인 1967년에 작사한 가사이다. 그는 하나님을 모신 가정은 일 년 내내 봄바람처럼 훈훈한 사랑이 감돌며 부모와 자녀, 동기들 간에 애정이 넘치는 가정이라고 말한다.

 

미국인으로부터 아직도 최고의 존경을 받고있는 백악관에 기도실을 만든 제16대 대통령 에브라함 링컨(1809~1865)은 아무것도 없는 켄터키주 오두막집에서 태어나고 학교 교육을 불과 일 년 남짓밖에 받지 않았다. 그 1년 동안 읽기와 쓰기를 겨우 읽힐 정도였다. 그가 책 읽는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통해서였다. 그가 열 살 때 풍토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낸시 행크스 여사로부터 유언과 함께 물려받은 성경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성경을 물려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아들아! 이 성경책은 나의 부모님께 받은 책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낡았지만 우리 집의 값진 보배다. 내가 너에게 100에이커(12만 평)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너는 성경을 읽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다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다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링컨은 생애 동안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그것들을 굳게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신앙의 가정에서 성장하여 어머니로부터 위대한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았기 때문이었다.

 

넷째, 가정은 교육의 장소이다.

우리는 자녀교육 하면 학교를 연상하여 가정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곳이고 학교는 자녀를 교육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유대인은 가정은 자녀를 양육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교육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학교 교육도 중요하나 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제2차적 교육전문기관이다. 이차적 교육기관인 학교가 지식인을 양성하는 곳이라면 제1차적 교육기관인 가정은 사람됨을 키우는 곳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프린스턴 신학대 청소년 교회문화학부의 켄다 크리지 딘(Kenda Creasy Dean) 교수는 그의 저서 ‘Almost Christian’에서 진지하고 헌신적인 청소년 신앙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십자가 복음을 명확하게 가르치는 교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삶으로 가르치는 부모의 신앙이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딘 교수는 “수십 번의 설교와 선교 여행보다 부모의 신앙적 행동을 한 번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가정에서 보여 주는 것만이 참된 신앙교육으로 자녀의 가슴에 깊이 남는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에 묵묵히 봉사하고 남들이 참지 못하는 일들에 인내하며, 그 모든 이유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임을 몸으로, 삶으로 가정에서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신앙교육의 비결이다.

 

존 웨슬레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세 가지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첫째, 너에게 준 시간을 어떻게 관리했느냐? 둘째, 너에게 준 재산을 어떻게 관리했느냐? 셋째, 너에게 맡긴 자녀를 어떻게 양육했느냐? 유대인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곳에 직접 계실 수가 없어서 어머니를 보냈다. 어머니가 계신 곳에 하나님이 계시고, 어머니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어머니의 손이 가는 곳에 하나님의 손이 가는 것이며, 어머니가 일하는 곳에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부모의 교육으로 최초의 교사는 바로 부모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상급(시 127:3)이라고 하였으니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함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바울선교회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그 부모가 지며, 부모의 신앙적인 모범을 통하여 자녀들이 사회에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효과적인 교육과 정체성을 위하여 지도하고 도와야 한다.

바울선교회 자녀교육의 방향성은 1)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며 2)하나님의 자녀로서 책임 있는 신앙인으로서 성장하도록 하고 3)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국제인으로 성장하며, 차세대 건강한 크리스천과 나아가 선교의 주자로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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