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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건강하고 행복한 바우리 | 전형구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14.02.26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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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바우리

 

전형구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작년은 국내외에 분열과 갈등으로 불화가 심화되는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정치적으로는 기대를 걸었던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고, 여야는 1년내내 심한 갈등으로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게다가 북한은 끊임없이 남한을 위협하고 괴롭히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지역간, 계층간, 빈부간, 이념간, 노사간 등이 끊임없이 갈등하고 불화하였다. 사회갈등지수의 국제적 비교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국 중 터키,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한국은 4번째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중국명-댜오위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으로 여러번 정면충돌의 위기를 맞이하다가 작년 11월 23일 중국이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자 이어서 일본과 한국도 선포하였다. 미국이 중국과의 견제를 위해 일본과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명목으로 한, 중, 일의 관계에 뛰어들어 동북아정세는 미묘하고 냉혹하게 흘러가고 있다.

 

 

 

유엔‘2013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들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6.267점을 받아 41위를 기록했고, OECD의 36개국 중에 27위 하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인이 이렇게 행복도가 낮은 이유는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과 “쌈박질하는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 등”이라고 대답했다.

 

이런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금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바우리”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작년 6개권역수련회를 마치고 마지막 동남아권역수련회를 며칠 앞둔 8월 13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심장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관상동맥에 그물관인 스탠트(stent)를 삽입하는 협심증 수술을 받았다. 거의 모든 질병은 혈액의 원만한 흐름에 문제가 생길 때 일어난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벽에 찌꺼기가 끼어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이 협심증이요,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증이 되고 혈전으로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죽으면 뇌경색이 된다. 결국 건강의 비결은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불통인가, 원활하게 흐르는 소통인가에 달려 있다.

 

서로 불화하고 갈등하고 분열하는 이상 가정이든 교회든 사회든 간에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바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려면 서로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이 이루어지는 그곳에 행복이 있다. 금년 우리는 이사회와 본부간의 소통, 본부와 권역, 지부간의 소통, 바우리와 바우리간의 소통, 본부와 바우리 전체간의 소통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혈관의 소통을 방해하는 주범은 피가 엉키고 응어리가 되는 혈전이다. 혈액의 소통을 위해 이 혈전을 풀어 주어야 한다. 협심증 수술 후 열심히 복용하는 약품 중에 아스피린이 있다. 세계 의약품의 베스트셀러 아스피린은 전세계적으로 하루 1억정, 년간 5만톤이 팔린다. 이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만들어 주고 혈전의 생성을 억제시켜 주므로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할 때 협심증, 뇌경색, 뇌졸증, 암, 심지어는 치매 등등 각종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의 소통을 방해하는 혈전은 서로와의 갈등, 불신, 교만과 그 결과로 불화와 불행을 낳는다. 이 혈전을 위해 동감, 이해심, 겸손, 섬김, 신뢰와 용서의 아스피린이 필요하다. 아스피린은 혈전을 풀어주고 또 혈전을 예방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는 것처럼 동감, 이해심, 겸손, 섬김, 신뢰와 용서의 아스피린은 우리 바우리를 보다 더 건강하게 그리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대제사장의 기도’(요 17장)에서 제자들과 온 교회를 위하여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21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22절)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은 “화목제물”(롬 3:25)이 되셨고 우리에게는 “화목하게 하는 직책”(고후 5:18)을 주셨다.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살전 5:13)“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고 말씀한대로 “하나됨”과 “화목”과 “사랑”은 우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아스피린이다.

 

 

 

본부는 금년들어 행정비 2%의 공제를 결정하기 위해 권역과 지부를 통해 공제의 필요성, 공제된 금액에 대한 지출의 명확한 설명서 첨부와 함께 바우리 전체의 의견을 묻고 찬반의 집계를 하였다. 이것은 본부와 권역간의 소통, 권역과 지부간의 소통, 지부내의 바우리와의 소통을 중요시한 것으로 그 호응도는 매우 높았다. 이제 본부가 어떤 애로점이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바우리 전체의 동감을 얻으면 바우리는 본부를 신뢰할 것이요 본부와 바우리 전체와는 끈끈하게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며 바로 이것이 소통의 비결이 아닌가.

 

금년들어 행정비 공제의 건을 비롯하여 행정서신 14-1 “남평미래병원의 이용안내”, 14-2 “바우리 게스트하우스 이용안내”를 바우리 전체에 보냈다. 앞으로 계속 행정서신을 보내고 싶다. 이 행정서신의 내용 중에는 권역장들의 동의를 얻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본부장은 직접 바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처음에는 지부와 권역을 통하려고 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공개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방법을 변경하였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에는 권역장이나 지부장의 도움과 협력을 요청하려고 한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바우리 1인당 년 3회는 본부장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이 만남을 통해 바우리의 아픔도 나누고 싶고 때로는 약한 바우리를 돌보면서 바우리 전체에게 기도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금년은 본부와 이사와의 소통을 위해 총무이사와는 매월 정기적으로, 다른 이사들과는 격월의 만남을 통하여 친밀한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 또한 본부와 권역장과는 3주 이내의 귀국과 신청을 허가해 주는 정책을 통하여 계속 소통이 이루어지며 혹시 권역이나 지부안에 멤버케어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권역장이나 지부장을 파견할 계획도 세워 두었다.

 

금년 우리의 꿈은 “건강하고 행복한 바우리”가 되는 것이며 이 꿈은 누구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우리 전체의 협력으로만 가능해진다. 이제 소통을 방해하는 혈전의 발생을 막자! 동시에 바우리 모두가 혈전을 예방하는 아스피린이 되어 함께 행복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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