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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하나님의 은혜, 선교의 또 하나 무기 | 김문영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24.03.04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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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본부장 칼럼

하나님의 은혜, 선교의 또 하나 무기

김문영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도 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던 노래가 있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 시는 어머니 은혜~’ 청량한 음색의 어린이 합창단들이 부르는 노래가 들려지면 마당 구석 에서 소꿉장난하던 아이들도, 사춘기의 시크한 얼굴을 유지하던 형, 누나들도 잠시 밝아졌 었다. 막무가내로 칭얼거리던 막냇동생은 어머니 품 안에서 평안함을 한껏 누리다가 이내 달콤한 잠에 젖어 들고 불만이 가득했던 얼굴은 천사처럼 예쁘게 변한다. 끝없이 베푸시는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다. 

 

‘우리에게 늘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만도 못할까?’ 

 

10대 후반기에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알게 된 후부터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추 운 겨울에도, 무더위가 기승인 오뉴월 찜통에도, 등하굣길에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는 습관 이 생겼다. 그때마다 신비한(?) 경험을 하곤 했는데 예배당 마룻바닥에 무릎 꿇고 “하나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염치없는 부탁인데요. 오늘도 못난 저와 함께해 주세요.” 아주 짤막 한 기도였지만 매번 누군가가 나를 감싸주는 듯한 포근함을 늘 느꼈다. 내 마음속에 평안을 충만하게 했던 그 따뜻함은 어리숙한 내게도 항상 친절하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응답이었 다. 나는 그것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표현 방식이라고 여겼으며, 그것은 힘들었던 인 생 여정의 한 부분을 견디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삶의 무게로 영혼이 지쳐 있을 때, 난 그 짐이 벗어질 때까지 방황했었다. 미련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땡땡.. 새벽 기도 종소리에 몸을 일으켜 작아진 마음과 발걸음으로 예배당에 가 서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하나님의 임재만 간구하다가, 용서와 사랑을 주시는 그분을 또 경험했다. 난 그것을 은혜라고 불렀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하나님께서 강림하셔서 피조물인 모세를 친히 만나신 곳 호 렙산! 난 그 산을 기어서라도 올라가 이리저리 걸으며 하나님의 흔적을 느끼고 싶었다. 만 일 그럴 수만 있다면…. 그 환희의 수치를 어찌 측정이나 할 수 하겠나!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타본 적이 있다. 이천 년 전의 물은 이미 다 흘러가 버렸겠지만, 그 물 위를 걸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셨던 예수님을 묵상했다. 그 호숫물에 발을 담근 채 로 ‘영원히 멸망 받을 나를 찾아와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날은 아직도 내 삶에서 가장 묵직한 감격의 순간으로 남아있다. 이미 유적지가 된 폐허의 에베소 거리도 걸어 보았다. 사도 바울이 옆에 보이는 듯했고 핍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예수를 인 류의 구세주라고 증언했던 장면을 눈감고 상상했었다. 그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강렬 했었는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사라졌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하나님께서 강림하셔서 피조물인 모세를 친히 만나신 곳 호 렙산! 난 그 산을 기어서라도 올라가서 이곳저곳을 걸으며 하나님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폭포수 밑에서 들려지는 웅장한 소리보다 더 광대하신 하나님 존재에 대 한 그 감격 안에 사로잡혀 난 그것을 ‘죄인이었던 내게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부 르고 싶다. 

 

밤샘 물고기잡이에 실패한 어부 베드로가 피곤과 실망이 가득했었겠지만, 잠시 후에 예수 님 발아래 무릎 꿇고 ‘주여~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거룩함은 어떻게 채워졌을까? 우리의 가 식과 교만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온기는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하나 님의 은혜뿐이다. 

 

영원한 형벌의 지옥으로 버려지기 직전, 눈앞에 펼쳐지는 그 무서운 광경을 마주할 때! 온 몸과 마음이 바윗덩어리처럼 굳어지게 만들어버릴 암흑을 직면한 그 시각에! 구조팀이 도 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친 듯이 달려가서 ‘나를 이곳에서 구해달라’고 필사적으로 요청하 는데 누군가가 날 번쩍 들어 올려 구조선에 태워준다면, 그때 경험하는 것이 은혜다. 그 은 혜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만이 살길이다. 

 

오늘도 주께서 보내신 곳에서, 지옥행 열차를 탄 채 졸고 있는 자들을 하차시키려고 열정으 로 충만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열방에 그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고 ‘은혜받은 사람’을 부르신다. 지금 마 음속에 움직임이 있다면 당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일어설 시간이다. 당신은 거룩한 결심 을 내려야 한다. 평생 혹은 2~3년의 단기간이라도 복음을 들고 잊혀진 곳으로 나가라. 셀 수 없는 많은 민족과 종족이 당신이 전할 그 구원의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 

 

‘가라! 보내라! 아니면 도우라!’ 이것은 은혜받은 자들만이 실천할 수 있는 특별 임무다. 

 

‘주님 나라를 위해 일어서려는 자여! 당신은 그 거룩한 일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은혜를 주 시는 당신의 영원하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본부에서 하나님과 여러분을 섬기는 김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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