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코로나19 감염 고난을 복되게 하신 하나님 | 이종환 목사
BY 관리자2021.06.29 16: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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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단상

코로나19 감염 고난을 복되게 하신 하나님

이종환 목사(서울영산교회 담임, 바울선교회 이사)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아버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들인 우리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하심은 곧 아들의 형상을 본받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얼마 전 우리 가족들과 우리 교회 성도 중 몇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교회가 폐쇄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통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였습니다. 그때 우리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3월부터 우리 가족들은 모 교회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40일 작정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동영상 기도회에 우리나라 많은 목사님과 교회들이 참여했고, 열방의 선교사님들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릴 때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3월 말경에 제가 감기에 걸렸고, 그로 인해 우리 가족들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감기 증세가 예전과 달랐습니다.

 

제가 식욕을 잃어 한동안 식사를 할 수 없었으며, 기침도 했고 통증도 있었습니다. 또한, 간간히 설사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청년반주자가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그제야 우리 성도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가족과 성도님들 모두 검사받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세 가정 성도 일곱 분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관할 구청으로부터 교회 폐쇄 명령이 내려졌기에 어떤 모임도, 예배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성도님들은 각각 다른 병원에 입원하여 열흘 이상 치료받았으며, 코로나에 감염된 분들과 접촉된 성도님들은 14일간 격리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 사건은 저와 우리 가족들은 물론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에게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이런 일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즉시로 악한 사탄 마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회를 드리지 못하도록 훼방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과 함께 모든 귀신을 제어하고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권능도 주셨고, 아들의 권세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권세도 주셨습니다. 저는 악한 사탄 마귀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서 이 땅의 모든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는 치열한 영적 전투인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는 사탄의 공격을 믿음에 굳게 서서 대적하라고 했습니다.(벧전 5:8~9절)  그런데 우리가 이 말씀대로 준비하는 것이 허술했으며 또한 부족했습니다. 그러기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것입니다. 패배의 원인이 무엇일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돌아볼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의 부족함이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통당하는 분들도 수고하는 의료진들과 담당 공무원들과 중보기도 대상자들이었던 뭍 영혼들도 온전히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믿음에 굳게 서서 기도하는 것이 너무 어설펐습니다. 나름 복 있는 사람처럼 사느라 애썼지만, 우리 성도들을 말씀으로 무장 시켜 어둠의 세력들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믿음의 용사로 세우진 못했던 것입니다. 또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구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는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당한 패배는 이미 예고된 패배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 머리 되시는 우리 주 예수님 앞에서도, 우리 성도들 앞에서도 저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종과 우리 교회에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푸셨습니다.

 

제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우리 교회가 소속한 노회의 모든 목사님이 저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또한, 지난 4월 4일 부활 주일 예배에 바울선교회 이성춘 본부장님 가족이 함께 예배드렸기 때문에 전화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라고 전하였습니다. 바울선교회 이사 목사님들과 열방에 있는 모든 바우리들이 부족한 종과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또한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께서도 저와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를 위해 또한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제가 받은 큰 은혜는 이 기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신 은혜입니다. 제가 강단에서 선포하는 설교내용과 태도, 언행은 어떠했을까? 정말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 성도님들을 섬기면서 목회했나? 얼마 전에 어떤 책을 읽고, 아직도 말씀을 선포할 때 내 기질과 성향이 근절되지 않고 간간히 흘러나옴으로 복음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회개했거니와 아직도 성령님의 통제로 자아와 겉 사람이 완전히 파쇄되지 못했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내 안에서 마음껏 역사하시는 영광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성삼위 하나님께서 완전하신 십자가 부활의 복음을 알고 누리도록 도우시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고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는 관할 구청이 코로나 감염된 열 명의 퇴원 진단을 받고 폐쇄된 것을 5주 만에 풀어주었습니다. 6주 만에 처음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대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은 저도 우리 성도들도 모두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에 두려움을 갖는 분들이 아직도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방역하고, 열 확인과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 시켜 보려고 애쓰면서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매일 동구 밖에 나와 기다렸을 뿐 아니라 제일 좋은 옷과 발에 신겨 줄 신과 손에 끼워줄 금가락지와 동네 사람들을 모아 잔치할 송아지까지 준비하고 기다린 것처럼 그렇게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코로나 감염의 고난을 통해서 이처럼 귀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우리 하나님께 어찌 감사 찬양 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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